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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이종혁, 아찔했던 방목교육의 판단미스


딘델라 2013. 12. 16. 09:10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여행 중에서 아이들의 용감한 동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홈스테이를 뒤로하고 아어가는 자유여행을 했다. 캠핑카에 조금은 마음 편하게 여행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어가 아이들이 선택한 행선지는 시원스런 자연이 함께하는 놀이공원이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무동력 카트타기에 도전했다.

 

이날 카트타기에서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이 전혀 겁을 내지 않았던 점이다. 무동력카트는 어른도 살짝 겁먹을 정도로 속도감이 있는 놀이기구였다. 놀이기구지만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해야하기에 집중력도 필요했다. 경사가 있는 코스가 아무리 잘 정비되어 있어도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과 함께 카트타기에 도전했다. 아이를 앞에 앉히고 어른이 조정을 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카트의 속도감을 즐겼다. 어른들이 조금은 위험하다고 속도를 줄이려는 데 반해, 속도를 올리라고 보채는 아이들의 겁없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 가장 막내인 민율이는 재밌다며 속도를 올려서 아빠 김성주를 당황시킬 정도였다. 이렇게 아이들은 낯선 도전에 대해서 오히려 호기심을 드러내며 즐겼다.

 

 

이런 아이들의 용감함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 또 있다. 바로 이종혁의 방목교육이 만든 기막힌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용기가 아찔한 상황에서 터져나온 거라 아슬아슬했다. 이종혁은 아들 준수가 카트를 혼자타고 가는 걸 말리지 않았다. 역시 자유로운 아빠다웠다. 하지만 왠지 그 모습이 불안하게 느껴졌다. 경사코스를 과연 준수 혼자 타고 내려올 수 있을까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역시나 어린 준수에겐 카트운전이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래서 얼마안가서 무섭다며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런 준수를 도와줄 손길이 없었단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종혁이 윤후와 함께 카트를 타고 뒤따라왔다. 이종혁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윤민수의 간청에 윤후와 함께였다. 그렇게 이종혁은 완전히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준수가 혼자 카트를 탈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이종혁은 아들과 윤후 사이에서 심란한 모습을 보였다.

 

무동력 카트를 준수 혼자 탈 수 있을거라 생각한 것은 이종혁의 아찔한 판단미스였다. 어른이 쉽게 카트에 적응한 건 운전이 익숙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준수가 가장 난감한 것이 바로 운전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더욱 겁이 덜컥 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종혁은 윤후에게 혼자 타고 갈 수 있냐고 물었다. 윤후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타기를 해야했다. 윤후도 역시 운전에 애를 먹어서 위험한 고개운전으로 이종혁을 걱정시켰다. 준수에게 가면 윤후가 문제고, 윤후에게 가면 준수가 문제가 되는 난감한 상황! 이종혁은 준수를 안전요원에게 맡기고 후의 카트타기를 도왔다. 후는 초반 고생했지만 점점 카트타기에 적응하며 멋지게 혼자타기에 성공했다. 준수 역시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혼자서 카트타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

 

 

위험하고 아찔한 상황에서 이종혁이 아들만 챙기지 않은 것은 배려심을 칭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자체는 어쩌면 이종혁의 판단미스가 더 컸다. 아무리 아이가 혼자할 수 있다 해도 아이는 아이일 뿐이었다. 그래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조금은 주의를 귀울였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하필 코스 옆이 또 낭떠러지라서 더 아슬하고 위험해 보였다. 그래서 이날만은 이종혁의 자유로운 방목교육의 담점이 보였다. 너무 아이만 믿고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모습이 시청자로서 살짝 아쉬웠다. 준수에게 먼저 운전의 원리를 가르쳐준 후 안전을 확인하고 출발시켰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안전요원이 달려와서 준수에게 운전부터 가르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건 좋지만, 그것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다행히 이종혁의 부족함을 살려준 것은 바로 용감한 동심이었다. 윤후와 준수에겐 돌발적인 상황에서 카트운전을 혼자해야 하는게 엄청난 도전이었을 것이다. 겁에 질려서 아빠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결국은 혼자타고 내려와야 했던 준수나, 난감한 상황에서 누구도 선택할 수 없던 종혁 삼촌을 이해하고 혼자서 카트를 타야했던 윤후나 모두 용감했다. 누구 하나 무섭다며 울기라도 했다면 이종혁은 더욱 난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심은 의외로 더욱 용감했고, 낯선 상황에 대한 적응력도 빨랐다. 특히 윤후가 그랬다. 처음부터 혼자탈거란 예상이 없었던 후는 더욱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침착하게 종혁 삼촌의 응원을 들으며 혼자타기에 성공했다. 용감한 동심은 때론 어른보다 낫다. 어른들의 약간의 무모함은 아이에겐 도전상황이 되었고, 그런 상황을 겪으며 아이들은 자립심을 키웠다. 물론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주의와 관심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종혁도 아마 준수와 윤후를 사이에 둔 상황에서 아차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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