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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김성주-성동일, 시즌2 불안감 해소시킬 환상의 예능콤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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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김성주-성동일, 시즌2 불안감 해소시킬 환상의 예능콤비


딘델라 2014. 1. 6. 08:31

'아빠 어디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가족의 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엄마들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요리대결부터 팔씨름까지 부창부수가 따로없던 엄마들의 승부욕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엄마들의 존재감은 아이들의 눈물바다가 확실히 보여주었다. 엄마가 간다고 하니, 아이들은 너나없이 눈물을 터트렸다.

 

 

귀여운 민율이는 엄마를 애타게 붙잡으며 꺼이꺼이 목놓아 울었다. 엄마한테 떨어지기는 싫고 아빠랑도 자고 싶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민율이의 눈물이 빵터졌다. 준수도 막내티를 내면서 엄마랑 헤어지며 울고, 후도 엄마를 붙잡고 배고프다며 울고..다들 엄마 앞에선 아기들이었다. 특히 예상못한 성준의 눈물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다른 아이들이 연신 눈물을 터트릴 때까지, 준이는 아무렇지 않은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빠와 단둘이 텐트에 남게되자, 준이는 참았던 눈물을 조용히 흘렸다. 의젓한 성준도 어쩔 수 없는 아이였다. 그런 순수한 동심의 눈물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짠하게 했다.

 

 

이렇게 아어가 아이들은 아직도 엄마품을 떠나기 힘든 아이들일 뿐이었다. 이런 아이들이 아빠와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씩씩하게 성장한 것이다. 새로운 시즌2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터져서인지, '가족의 밤' 행사는 빵터지는 웃음 속에서도 왠지 서운함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아직도 보여줄게 많았고, 순수함이 남긴 존재감은 컸다. 맏형 민국이도 준수의 귀여운 돌발행동도 속깊은 준이의 의젓한 모습도 그리울 것이다. 장기자랑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며 시청자를 배꼽잡게 한 개성강한 아이들! 이런 귀여운 동심을 또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다행히 서운함을 날려주는 존재들이 있기에 시즌2가 마냥 불안하지만은 않았다. '가족의 밤' 행사는 새롭게 투입될 민율이와 성빈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띠디딕 띠디디...불안한 바이올린 실력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연주한 성빈! 어떤 상황에서도 늘 활기찬 빈이는 민율이와 함께 '가족의 밤' 행사를 빵터지게 했다. 민율이와 빈이는 안끼는데가 없을 정도로 에너지 넘지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민율이는 귀여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태권도 시범에서 겁을 먹고 뒷걸음치거나, 덤블링에서 몸개그까지 펼치며 폭소하게 했다. 게다가 배꼽잡는 눈물세레까지 펼쳤으니, 이 깜찍한 아이를 시즌2에 출연시키고 싶은 제작진의 간절함도 이해가 되었다.

 

 

무엇보다 시즌2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준 남다른 존재감은 아빠들에게 있었다. 시즌2에 잔류가 결정된 아빠들은 윤민수, 김성주, 성동일이다. 그중에서 성동일과 김성주는 인기를 얻은 성빈, 김민율과 다시 재출연이 결정되었다. 두 사람의 재출연은 아이들의 공이 컸을 것이다. 시즌2 섭외 난항기사가 많았고, 그만큼 프로와 어울리는 아이를 찾기란 힘들었다. 그래서 검증받은 빈이와 민율을 제작진들은 어떻게 해서든 붙잡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성주와 성동일이 시즌2까지 가는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두 사람의 예능감이다. 아어가가 아이들의 동심을 조명하는 프로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빠들의 존재감도 점점 커갔다. 특히 김성주와 성동일의 개그콤비가 맹활약을 했다. 두 사람은 빵뻥터지는 재치로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잘 만들어냈다. 적재적소에 웃음을 이끌어내는 센스 덕에 아어가는 동심과 아빠들이 만들어가는 예능이 환상적으로 버무려질 수 있었다.

 

특히 김성주의 경우 MC능력이 빛을 발했다. 이번 '가족의 밤'만 봐도 그의 진행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다. 김성주는 재치있는 말솜씨로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띄워주었다. 형제 난투극이 된 준수-탁수의 이종격투기 시범을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이걸 장기자랑이라고!' 같은 빵터지는 멘트로 살렸다. 성동일 가족의 혼돈의 장기자랑도 '이 음악이 이렇게 슬픈가요?' 라고 꼬집어 웃겼다. 그의 입담은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양념과도 같았다. 쉼없이 터져나오는 재미난 설명이 웃음을 배가 시켰다. 이렇게 예능MC로서 다년간 활약한 그의 재치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빛났다. 시즌2에 김성주가 남게 된 이유는 바로 이런 능력 때문일 것이다. 아어가에선 의외로 진행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산만한 아이들을 제어하고 게임을 재밌게 이끌 아빠가 필요했다. 김성주가 궂은일은 도맡은 덕에 아어가의 예능적 재미를 잘 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김성주와 콤비플레이를 선사한 이가 바로 성동일이다. 성동일은 때론 무서운 삼촌 역할을 했지만, 가장 어른다운 포스가 젊은 아빠들 사이에서 빛났다. 맏형으로서 아빠들을 편하게 이끌었고, 아이들 캐릭터를 친밀하게 전한 솔직한 입담이 돋보였다. 그래서 아어가가 키즈예능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그는 아침세수만으로도 웃음을 전달했다. 세수와 머리를 동시에 감으며 심해괴물이 된 성동일! 이런 개그맨 뺨치는 재치까지 겸비했으니, 제작진이 성동일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어보였다.

 

무엇보다 구수한 입담은 안끼는 곳이 없다. 이번에도 김성주와 죽이 잘맞는 그는 스포츠중계까지 선보였다. 아빠어디가 VS 꿈나무가 벌인 축구경기에서 두 사람은 해설과 캐스터로 변신해서 환상의 예능콤비를 보여주었다. '아빠어디가 팀은 아무 전력이 없다. 일단 뛰자.', '주목할 선수는 특별이 없어요', '동네축구죠', '아버지가 이럴 수 없다. 대체 이 사람이 우리 아버지 맞나' 같은 성동일의 빵터진 입담이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예능적인 재미를 잘 살려내는 환상의 콤비는 시즌2에선 너무나 필요한 존재감이다. 시즌2를 불안하게 하는 건 과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이끌 수 있는가 하는데 있다. 동심이 가져다 주는 감동과 아빠와 아이들이 선사한 기막힌 재미가 시즌2까지 이어지냐가 관건이다. 그런 상황에서 김성주와 성동일의 존재감이 더 든든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전면교체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만, 시즌2가 시즌1 만큼 흥하려면 김성주와 성동일을 대체하는게 문제다. 누가 MC역할을 할 것이며, 누가 개그맨 뺨치는 입담으로 친근하게 이끌 수 있을까? 아마도 아이들 못지 않게 아빠들을 대체할 인물을 선정하는게 가장 큰 고민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래서 성동일과 김성주의 잔류는 1석 2조의 효과를 노린 제작진의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다. 시즌2에서도 두 사람의 콤비가 새롭게 적응할 아빠들을 잘 이끌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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