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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시즌2 김진표 해명사과보다 짜증난 제작진의 불통 본문
'아빠 어디가' 시즌2가 시작 전부터 삐걱거려서 애청자로서 안타깝다. 김진표를 사이에 둔 논란은 누가 투입되는냐 따라서 이미 예상한 후폭풍이다. 과거 그가 보여준 행적은 김진표가 아닌 다른 연예인이라도 충분히 논란거리다. 당시도 비난여론이 있었고, 포털에 검색만해도 운지발언과 엄창행동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아무리 자유로운 케이블이라 해도 저속한 표현이 허용될리는 없었다.
방송인이기에 그런 불쾌한 언행들은 언제든 논란의 도화선이 될 수 있었다. 하물며 아이들이 출연하는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다면, 문제가 되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김진표는 사과를 하면서 이를 예상치 못한 후폭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을 생각하면, 너무나 예상 가능한 후폭풍이었다. 그는 철없음을 강조하며 그간의 일을 사과했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싸늘한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하나의 구설수만 있어도 문제삼기 쉬운데, 세개나 터진 사건을 뒤늦게 봉합하려니 쉬울리 없다. 특히나 엄창에 대해서 아무리 버릇이라 해도 그 정도는 허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다니. 일반적이지 않은 표현을 자신의 버릇으로 단순히 넘기며 방송에 임했다는 게 이해안된다.
<출처 : 김진표 블로그>
어찌되었든 방송인이라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 그것이 예전의 일이어도, 대중은 쉽게 잊지 않는다. 그래서 김구라처럼 댓가를 치른 연예인이 여럿있지 않은가? 하물며 아이들의 동심을 말하고, 그것으로 힐링받는 프로그램이다. 난 철이 없다! 이런 말로 언제나 무마되는 게 아닐 것이다. 얼마전 힐링노래로 사랑받은 '버스커버스커'의 멤버 김형태가 경솔한 발언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힐링노래를 부르는 밴드의 멤버가 그와 대척되는 말로 구설수에 오르니 실망하는 건 당연했다. 노래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그런 경솔한 짓을 하지 말아야 했다. 그래서 김진표의 캐스팅을 문제삼는 것도 비슷하다. 힐링예능 '아빠어디가'에 그가 보여준 행동은 너무나 안어울렸다.
이렇게 시청자들은 구설수에 오른 사람을 가장 경계했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프로기 때문에, 아빠들이 되도록이면 건실한 이미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이는 아어가라서 어쩌면 당연한 요구였다. 평소 아빠의 이미지에 따라서 아이들이 듣지 않아도 될 욕을 들었다. 시즌1 아빠들이 별다른 구설수가 없었는데도, 프로그램 속 이미지에 따라서 말이 많았다. 하물며 처음부터 논란거리를 지닌 아빠가 등장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때가서 악플 논란이니, 아이들이 상처받는다며 네티즌탓으로 넘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모든 건 캐스팅을 잘못한 제작진 탓인데 말이다. 그렇게 아이들을 배려했다면 애초에 캐스팅에 신경써야하는게 맞다.
그래서 김진표의 해명보다 제작진의 불통이 더 짜증났다. 현재까지 제작진은 하차없이 그대로 간다고 말하고 있다. 왜 김진표를 뽑았는지 어떤 해명도 없이, 그저 김진표의 사과 뒤에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작 해명할 건 캐스팅을 책임진 제작진인데도 말이다. 이런 제작진의 불통같은 모습이 '아빠어디가'의 미래를 불안하게 했다.
아어가 캐스팅 논란은 제작진의 안일한 사고를 그대로 담고있다. 시즌2가 흥행을 이어가려면 캐스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끝없이 있었다. 논란(구설수)있는 아빠, CF등의 이유로 노골적인 무임승차를 원하는 아빠, 붕어빵등 TV에 아이를 많이 노출시킨 아빠는 안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그동안 제작진들도 비슷하게 말하던 내용이었다. '프로그램에 맞는 아이와 아빠를 골라야 한다'며, 제작진들은 언론을 통해서 비슷하게 말했었다. 그런데 시즌2 확정멤버는 우려하던 부적합 요건만 딱딱 맞춰서 캐스팅한 느낌이다. 그것을 보면서 제작진에 대한 실망이 가장 컸다. 수많은 언플로 캐스팅에 대해서 간보기만 하다가, 결국 고르고 고른 결과는 구설수 멤버다. 이를 과연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캐스팅 결과만 놓고보면 애초에 제작진이 멤버구성에 대한 노력을 하기나 했는지 의심스럽다.
당연히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구설수 멤버가 몰고온 파장을 모른다고 하는게 더 이상하다. 그럼에도 하차는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건, 기준조차 없이 원하는 멤버로 채우려 했다는 의심만 들게 한다. 이때문에 섭외 난항 기사도 제작진의 간보기 언플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하차는 없다'는 한마디가 방송을 보고 판단하라는 무언의 압박처럼 들린다. 그리고 제작진이 강하게 믿는 건 바로 아이들일 것이다. 인기의 핵심 윤후가 버티고 있고, 기대를 한몸에 받은 민율이와 성빈이 있다. 그리고 아빠가 어떠하든 아이들은 이쁘면 그만이라 생각할 것이다. 이는 논란은 자신들이 만들고, 아이들을 방패막 삼으면 그뿐이라는 제작진의 안일한 생각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이 초심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진정성을 훼손했다는 의미 밖에 더 될까 싶다. 힐링이라 불리던 프로그램들이 진정성을 잃게 되면 곧바로 하락했다. 특히 키즈예능이 하락하는 경우는 어른들의 욕심이 과할 경우다. 그래서 현재 시즌2는 제작진의 무리수로 더 위태로워 보인다. 한번 신뢰를 잃어버리면 쉽게 회복하기 힘들다. 이미 나가수의 추락이 보여주지 않았나? 그래서 '아빠 어디가'의 캐스팅 논란을 두고 '나는 가수다'의 저주를 떠올리는 것이다. 나가수 역시 MBC 예능을 살렸다며 연예대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후 불명예스런 막을 내렸다. 그런 나가수의 추락도 시청자를 외면한 불통에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올려놓고, 계속 그 기대치에 실망을 주는 제작진의 오만함이 원인이 되었다.
현재 MBC는 자신들의 예능소스가 중국에 팔리고 흥하는 것을 보면서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나 정작 판권을 사가고 표절한 이들보다 길게 활용을 못하고 있다. 잘 만들어 놓고도 불미스런 논란을 만들며 스스로 붕괴의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디어는 좋은데 계속 남좋은 일만 했다. 기본만해도 되는데, 자꾸 엉뚱한 구설수를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프로 무도가 왜 오래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결국 시청자와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기를 얻고나면 시청자가 사랑해준 이유를 까먹는다. 인기예능이 추락하는 때가 그럴때다. 그런점에서 무도는 한결같이 소통을 중시했다. 결국 소통이 막히면 시청자는 떠나게 된다. 당장은 잔류 멤버 덕에 인기를 유지할지 몰라도, 이들마저 떠나면 불안한 인기가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 시즌3 가서야 다시 궤도에 오른 1박2을 보라. 그들이 해답을 찾은 건 시즌1 흥행에 있었다. '아빠 어디가'도 다른 예능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