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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이하늬 호감만든 털털함, 시청자 사로잡은 반전매력


딘델라 2014. 2. 1. 08:23

금요일 저녁 새롭게 시작한 MBC 예능 '사남일녀'가 호평을 받고 있다. '사남일녀'는 요즘 흔해진 관찰예능이다. 육아-가족 예능이 범람하는 요즘, 새로운 가족을 찾아 떠난 여행 버라이어티란 포맷이 그렇게 신선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식상함을 극복한 것은 예상못한 신선한 조합이었다.

 

 

독설 강자 김구라와 예능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던 이하늬, 김재원, 김민종, 서장훈이 만나며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었다. 멤버조합만 봐도 '사남일녀'에는 진정한 예능인은 김구라 뿐이다. 그래서 방영 초기만 해도 '사남일녀'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예능인이 적기 때문에 과연 재미가 있을지 의구심을 보냈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날리며 비예능인 멤버들의 활약이 첫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맏형으로 다소 뺀질거리는 모습을 보여준 김구라는 특유의 예능감으로 나머지 멤버들이 편하게 예능에 적응하게 했고, 첫 방송부터 허당기를 선보인 김민종은 예능 늦둥이로서 존재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참해보이지만 깐족댐까지 무장한 김재원이 김민종과 투닥거리는 모습이 재미를 선사했다.

 

배우 김재원은 예능 출연이 흔치 않음에도 애교와 깐족 사이의 묘한 매력으로 '뽀얀악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도 제대로 사고친 허당 김민종의 뒤에 김재원의 해맑은 투정이 함께해서 빵터졌다. 그리고 '무한도전'과' 런닝맨'에서 주목했던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개그맨 뺨치는 예능감을 뽐냈다. 이들은 4박 5일의 여정만에 금방 정이 들어 형제처럼 편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그리고 4명의 개성 강한 오빠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활약한 이하늬가 첫 예능 신고식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 혼자 예능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사남일녀'는 가상 가족이 되서 한집에서 부대껴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이들이 여행을 가는 곳은 시골마을 단출한 노부부가 사는 곳이라서 여자라면 더 불편함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하늬는 털털함으로 무장한 친화력으로 남자 형제들 사이에 적응했다. 그녀는 낯선 가족들과 편하게 오빠, 아빠, 엄마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터놓으며, 다른 멤버들이 예능에 더욱 편해질 수 있는 매개체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무래도 남자 멤버들이 살갑게 어르신들을 챙기며 다가가기 힘들었을텐데, 그런 장벽을 애교많은 이하늬가 쉽게 허물며 엄마 아빠라는 말에 모두 익숙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4박 5일 산골생활 동안 이하늬는 오빠들의 든든한 막내여동생이 되었다. 불편한 화장실에 노상방뇨까지 소탈하게 받아들이고! 무뚝뚝한 시골아빠의 마음도 녹이고! 시골엄마의 마음도 헤아리는 든든한 막내딸로 '사남일녀'를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설특집으로 경남 물메기 마을의 윤점방오 부부를 두번째로 만난 이하늬는 이곳에서도 오빠들의 편한 여동생이 되었다. 시작부터 몰래카메라를 선보인 이하늬는 뒷담화를 퍼붓는 오빠들을 당황시키며 당돌한 막내의 모습을 선보였다. 어느새 편해진 이하늬는 짓궂은 오빠들에게 남동생 같은 존재가 되었다. 너무나 털털했기에 미스코리아와 여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금방 상실당한 이하늬는 에이핑크 정은지가 합류하자 뒤로 밀리는 수모마저 겪었다. 여동생이라도 봐주는 것 없었던 승부욕에 불타는 김구라에게 지지않기 위해서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윷놀이에 열중한 이하늬! 그렇게 털털한 매력으로 친여동생처럼 편해진 이하늬는 '사남일녀'의 재미를 이끌며 호감멤버로 등극했다.

 

이하늬의 털털함은 '런닝맨' 송지효와 무척이나 닮았다. 송지효는 남자 멤버들에 둘러싸여 홍일점의 메리트를 챙기기보다는 게임에서의 동등한 경쟁자 노릇을 하기에 에이스라 불렸다. 그런 송지효처럼 이하늬 역시 첫방부터 홍일점의 메리트를 던지며 털털한 반전매력으로 오빠들과의 화합에 일조했다. 그래서 갈수록 편해진 '사남일녀'는 이번 설특집에서 더욱 돈독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너나없이 엄마 아빠를 편하게 부르며 한가족 같은 친근함을 이끌었고, 그것이 멤버들의 매력을 더욱 빛냈다. 그러다 보니 윤점방오 부부는 예능인 못지않은 예능감까지 뽐냈다. 트러블 메이커 김민종을 친아들 대하듯 잔소리를 퍼부어 빵터지게 했다. 게다가 배를 탈 멤버를 정하는 윷놀이는 진짜 가족처럼 정감이 넘쳤다.

 

 

이처럼 하루 만에 완벽하게 윤점방오 부부의 사남일녀가 된 멤버들!  '사남일녀'가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이하늬가 보여준 털털함처럼 진솔하게 가족이 되고자 노력했던 그 친근함이 포인트였다. 요즘 '1박2일' 정준영도 그렇고 예능 막둥이들의 활약이 상당하다. 이들 막내들은 형, 오빠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당당함으로 예능의 재미를 더욱 업시키고 있다. 그런 당찬 매력은 예능의 활력소로 작용하며, 식상해진 예능포맷도 캐릭터로 뚫어내며 재미를 이끌었다. 새로운 예능포맷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심해진 예능경쟁에서 소재의 한계도 역력하다.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예능인을 발굴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요즘 확실히 느낀다. 다음주 '사남일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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