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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해피엔딩 암시한 결정적 한마디 본문

Drama

별에서 온 그대, 해피엔딩 암시한 결정적 한마디


딘델라 2014.02.07 09:34

'별에서 온 그대' 15회는 전날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는 재밌는 회차였다. 무엇보다 답답했던 천송이와 도민준의 진도가 어느 정도 진전이 된 것이 만족스럽다. 도민준과 천송이의 관계는 역전이 될 조짐을 보였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 천송이 혼자만 애태우는 경우가 많았다. 도민준은 속마음을 숨기며 애써 차갑게 그녀를 멀리했었다. 그런 도민준이 질투심을 보였다. 천송이가 이휘경과 곧 약혼할거라는 소리와 약혼자가 생명을 구했다는 기사가 도배되자, 불타는 질투심에 부글부글 속앓이를 했다.

 

 

구해주면 다 좋아하냐? 며 갑자기 욱하고 화를 내지를 않나! 배호짱이란 빵터지는 아이디로 댓글까지 달며 네티즌의 욕을 먹었다. 메세지를 보낼까 말까 하다가 실수로 '보고싶다'는 말까지 천송이에게 보낸 도민준! 차갑고 도도했던 그도 사랑 앞에선 유치해졌다. 결국 메세지를 지우려고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을 썼다가 그는 천송이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게다가 송이와 휘경이 행복한 신혼을 즐기는 망상들까지 도민준을 괴롭혔다. 이처럼 송이를 구한 휘경의 존재감이 억눌렸던 도민준의 사랑을 더욱 부채질했다. 누가 봐도 백마탄 왕자님은 이휘경이 될 수 밖에 없다. 같은 남자로서 그 것만은 양보할 수 없던 것이다.

 

 

 

치밀해진 이재경의 존재도 더욱 천송이를 포기하지 못하게 했다. 도민준은 이재경이 천송이의 매니지먼트 계약까지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위약금이 3배나 되서 쉽게 발을 빼지 못하게 한 것이다. 또한 이재경은 세상 사람들을 그저 벌레 취급하며 무서운 사이코 본능도 드러냈다. 그는 도민준의 능력까지 탐하며 자신의 편이 되면 더이상 천송이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도민준은 그 제안에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그것은 이휘경에게 형의 실체를 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휘경은 의식을 차렸지만 일부러 깨어나지 않은 척 연기했다. 이를 안 도민준이 휘경에게 더욱 명확한 이재경의 실체를 알도록 도운 것이다.

 

결국 도민준은 위약금까지 물어주며 다시 됴매니저로 복귀했다. 천송이는 다친 마음이 아물지 않았기에 괜시리 심통을 부렸다. 그녀가 어떤 차가운 말로 자신을 밀어내도 도민준은 위험에 놓인 그녀를 그대로 놔둘 수가 없었다. 이처럼 이휘경에 대한 질투심와 이재경의 위협 속에서 도민준은 천송이에 대한 사랑만 더욱 확인했다. 한달 후면 떠나야 되는 상황이지만, 당장 천송이의 완벽한 보디가드가 되어줄 사람은 자신 뿐이었다.

 

 

 

천송이가 조연의 설움을 톡톡히 겪으며 홀로 어두워진 세트장에서 방황하자 도민준이 번쩍하고 나타났다. 어떤 것도 남지 않았다며 매몰차게 돌아설 때는 언제고 다시 혼란스럽게 하는 도민준이 천송이는 야속했다. 그런 송이의 마음을 아는 도민준은 이번만은 뒷걸음치지 않았다. " 내가 널 지켜야 겠어 ", 이기적이지만 그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며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했다.

 

초능력으로 마법처럼 천송이를 품으로 불렀다.  " 내가 너한테 할 수 있는 이기적인 짓" 이란 말을 남기며 천송이에게 키스를 전했다. 한달 후면 떠나는 사람을 사랑으로 붙잡는 일은 이기적인 일이다. 도민준을 그것을 가장 두려워했고, 그래서 속마음을 숨기며 쌀쌀맞게 굴었던 것이다. 하지만 가장 이기적인 건 사랑을 외면하고 그 때문에 누군가를 더욱 불행하게 하는 게 아닐까? 당장의 아픈 이별보다 지금의 사랑을 지키겠다는 그의 변화가 멋졌다.

 

이처럼 도민준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모든 상황이 천송이를 지킬 사람은 도민준 뿐이라 말했다. 그래서 " 내가 널 지켜야 겠어 " 란 도민준의 결정적인 한마디가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늘 뒤에서 묵묵히 천송이를 돕던 도민준이 이제는 숨지 않고 천송이를 지키겠다는 진심을 처음으로 알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까 주저하고, 떠나면 아픔만 남을까 주저하던 마음을 완전히 정리하며 이제는 당당히 송이의 남자가 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신만이 송이를 지킬 수 있다는 자각이야 말로 남을 수 있는 확신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언제나 천송이 뒤에는 도민준이 있었다. 심지어 송이를 구한 이휘경 뒤에도 도민준이 있었다. 그가 형을 의심하게 된 계기도 도민준의 말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욱 송이의 주변을 관찰했고, 촬영장에서도 수상한 조짐을 감지하고 송이를 구하게 된 것이다. 또한 형이 사이코란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휘경은 천송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애초부터 이재경이 휘경의 형이란 설정 자체도 이뤄질 수 없는 관계를 보여준다.

 

더욱이 초능력으로 누군가를 죽이면 도민준도 죽게 된다는 억지 설정을 넣은 이유도 15회에서 짐작할 수 있다. 도민준은 형사와 검사에게 자신이 공간이동을 쓴다는 사실을 알렸다.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며 그의 정체를 믿으면서 검사는 도민준을 돕기로 했다. 도민준은 지구의 방식대로 이재경을 응징하려 계획했다.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재벌이 못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휘경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기껏 심판해도 그를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휘경은 자신이 천송이를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유세미처럼 도민준에게 천송이를 부탁하고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한계적인 상황에서 천송이를 끝까지 지켜줄 사람은 도민준 밖에 없다. 초능력으로 천송이를 구할 수 있지만, 악당을 영원히 처단할 수 없다면 그가 선택할 방법은 쭉 지구에 남는 것이다. 그래서 초능력의 반전 역시 도민준을 남게하는 장치같다. 그런 도민준의 처지는 '내가 널 지켜야 겠어' 란 말이 잘 드러내고 있다. 지구에 남아서 천송이의 영원한 보디가드로 됴매니저로 사는게 도민준의 운명이 아닌지! 그래서 에필로그 반전도 의미심장했다. 면목이 없어서 돌아선 천송이 아버지를 붙잡은 게 바로 도민준이었다. 도민준은 자신을 천송이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천송이 아버지의 역할은 이런 진심을 딸에게 전하는 오작교가 아닐까 싶다. 

 

천송이의 어긋난 가족관계도 복원시켜주고, 도민준은 그야말로 천송이만을 위한 슈퍼맨이다. 애초부터 그의 초능력은 진심으로 그를 믿어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외계인이란 사실에 눈하나 깜짝 않는 천송이야 말로 천생배필인 셈이다. 그리고 외계인을 더 무서워 할거란 이재경의 말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직접적인 위협을 더 무서워하는 법이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한 '도민준=외계인'이란 말은 허무맹랑한 미친소리로 들릴 것이다. 현실에 찌든 지구인들에게 '재벌 2세 연쇄살인마'가 더 흥리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비밀을 아는 극소수가 도민준을 지켜준다면 이재경은 양치기 소년으로 더욱 미친 살인마란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15회는 여러 떡밥들이 나왔고, 천송이와 도민준의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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