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일베 노란리본 훼손, 간절한 마음마저 장난질? 저급한 인증문화 눈살찌푸려 본문

키워드

일베 노란리본 훼손, 간절한 마음마저 장난질? 저급한 인증문화 눈살찌푸려


딘델라 2014. 4. 24. 09:06

세월호 침몰사고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스타들의 기부소식과 전국에서 날아온 구호물품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봉사에 동참하려 달려온 이들이 희망의 위로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노란리본 켐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노란리본 켐페인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SNS와 인터넷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노란리본의 의미는 전쟁에 나간 이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던 여인들이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나무에 노란리본을 묶어 놓았다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마음도 그처럼 간절할 것이다. 그래서 노란리본과 함께 "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 만든다는 희망의 문구를 담아서, 세월호 침몰로 가슴 아파하는 가족들을 위로하려는 대중들의 진심이 이런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에 쏠렸다.

 

 

정말 모두가 바라는 대로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서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안타까운 인재로 인해서 발생한 상처기 때문에 더욱 희망의 메세지가 절실하다. 인간의 부주의로 만든 상처를 다시 메꾸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 가족들이 느끼는 절망감이 이런 간절한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씻겨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순간의 이런 움직임도 큰 물결로 우리 곁에 오래도록 기억되었음 좋겠다.

 

 

그런데 노란리본 캠페인의 숭고한 의미마저 퇴색시키려 찬물을 끼얹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일베의 가짜 리본 논란이다. 일베에서 만든 가짜 노란리본은 리본 모양을 교묘하게 변형시켜 일베를 상징하는 초성모양(ㅇ,ㅂ)으로 만들어졌다. 노란리본 달기가 번지자 이를 악용해서 일베식 가짜리본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파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때문에 가짜리본을 주의하자는 주의사항을 언론들까지 전할 정도다. 게다가 코알라 모양까지 들어간 리본 희화화까지 선보였다. 일베는 노알라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해서 뭇매를 맞았었다. 이를 인증하는 행위로 비난을 들은 것은 물론, 방송사에서 일베회원들의 합성이 그대로 나가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간절한 마음까지 인증도구로 삼는 일베의 장난질이 눈살 찌푸린다. 순수한 마음들마저 똑바로 볼 수 없다는 게 일베의 한계였다. 일베가 욕먹는 이유는 바로 이런식의 분탕질 때문이다. 순수한 의미마저 자신들을 티내고 싶은 이런 저급한 인증문화 때문에 더욱 비난받는 것이다. 그리고 논란이 되면 자신들은 애국보수란 말로 면피하고 숨었다. 하지만 한나라의 보수가 일베 같다면 얼마나 암담한 것인가? 낄 때 안 낄 때 구분을 못하고 항상 무개념 행동과 말로 분란만 만든다면 그것은 애국보수가 아닌 그저 철부지 악플러일 뿐이다.

 

 

오히려 보수라고 우기기 때문에 보수의 이미지만 좀먹고 있다. 여성혐오와 지역비하, 거기에 더해서 인종차별과 민주화 폄하, 친일, 독재찬양과 패륜적인 인증까지! 진정한 보수와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보수라고 우기며 자신들의 잘못된 일탈을 정당화 시키는데 급급한 모습들이 사람들이 일베에 염증을 느끼는 이유다. 다양한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지만, 자유와 방종이 구분되야 하는 것과 자유에는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이들은 모르는 듯했다.

 

그래서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에도 일베는 논란의 중심에서 사고뭉치로 등극했다. 유가족을 조롱하는 것은 물론 희생자마저 희화했던 이들은 경찰조사까지 받았다. 희생자를 성적으로 모욕한 20대 일베회원은 "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주목받기 위해 게시물을 작성했다 " 진술했다. 관심을 끌려는 이유가 그들이 일베에서 벌이는 일들이 장난과 일탈에 따른 행동임을 보여주었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일베를 심층분석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방송을 뒤로 미뤘지만 이들이 보여주고자 한 타이틀이 일베를 정확히 묘사했다. [일베’와 ‘행게이’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 인터넷상에선 다양한 인증으로 일베임을 표내고 있지만, 현실에는 아무데도 없다는 말이 그들의 현상황이다. 당당한 인증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에서 일베라고 말할 수 없는 걸 그들도 아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번 그들의 일탈도 추가되면 좋겠다. 사람들이 일베의 한계를 더 똑똑히 볼 수 있게 말이다.

 

이런 일베의 일탈을 언제까지 그대로 두어야 하는지 답답하다. 일베에게 진지함을 바라는 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자정노력은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회적으로 물의만 일으키는 일베를 그대로 나두는 것에 더 반감만 생길 것이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