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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정세윤, 시청률 상승이 보여준 캐스팅의 중요성


딘델라 2014. 5. 12. 09:32

아이들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정세윤의 등장은 '아빠 어디가2'의 지각변동을 예고할 만큼 엄청난 신의 한수였다. 첫 여행이니까 적응이 필요할거란 우려과는 달리, 세윤이는 별다른 적응이 필요없을 만큼 활달한 성격으로 기존의 친구들을 리드하기까지 했다. 이런 세윤이의 투입으로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이내 안면 튼 아이들은 세윤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시키지 않아도 먼저 말을 걸고 궁금한 걸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분위기가 확 바꼈다 느낄 만큼 세윤이의 투입은 아이들의 행동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이었다. 그런 뜨거운 관심은 남자 아이들의 렛잇고 때창이 보여준다. 세윤이를 위해서 준비했다는 레잇고를 시키지 않아도 곧바로 때창하는 순수한 반응에 빵터졌다. 이쁜 동생, 이쁜 누나, 이쁜 친구의 등장은 아어가 남자 아이들의 몰랐던 매력까지 끄집어내며 엄청난 활력소가 되었다.

 

 

시종일관 누나를 외치며 세윤이에게 잘 보이고 싶던 꼬마 민율이가 귀여웠고, 동갑 친구에게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던 찬형이의 뜨거운 열정에 놀랐다. 그리고 매번 여릴 것 같았던 리환이가 세윤이 때문에 남자다움을 발산하는 모습이 빵터졌다. 세윤이를 보러가자니 운동화도 혼자 신고, 넘어져도 울기는 커녕 으랏차 씩씩하게 일어났던 리환이! 자식키워 봤자 다 소용없다는 안정환의 넉두리가 빵터지는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그만큼 한순간에 변한 리환이의 모습은 세윤이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단번에 보여준다.

 

 

그리고 세윤이의 등장으로 오랜만에 윤후 캐릭터도 확 터졌다. 세윤이 앞에서 오빠라는 이름으로 기세등등 후세(후의 허세)를 선보인 윤후! 한살 많은 오빠, 그리고 먼저 아어가를 경험한 선배답게 윤후는 세윤이를 리드하며 후지아를 떠올리게 하는 깜찍 러브라인도 선보였다. 후는 은근하고 능글맞게 오빠임을 강조하며 세윤이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그놈의 오빠'라는 말이 나올 만큼 오빠를 강조하는 후의 허세가 얼마나 웃기던지. 하필 옷까지 츄리닝을 입어서 주머니에 손 찔러넣은 폼이 복학생 포스까지 느끼게 했다.

 

그렇게 세윤이와 장보기에 나선 후는 돈계산을 못하는 세윤이를 대신해서 멋진 선배의 위엄을 뽐냈다. 양손 가득 재료를 챙겨들고 콧노래까지 부르며 신나하던 윤후의 순수한 반응이 빵터졌다. 그런 윤후와 세윤이는 남은 돈으로 정선의 별미까지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거 사먹어도 되냐는 세윤이 앞에서 원래 이런거라는 선배의 여유를 부리는 후의 모습이 웃겼다. 그런 후와 세윤이가 눈만 마주쳐도 베시시 웃고 서로 귀엽게 꽁냥대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어리지만 감정에 솔직한 이런 모습이 마치 시즌1 때 후지아를 떠올리게 했다.

 

 

이처럼 세윤이의 등장은 모든 아이들의 적극성을 높이며 감정표현도 더 솔직하게 이끄는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었다. 그동안 비글미 외엔 별다르게 각인되지 못한 시즌2 아이들은 유치원 꼬꼬마처럼 산만하다는 혹평을 들었다. 그래서 윤후의 역할이 동생 챙기기에 한정되어 천진함까지 사장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런 암초에 빠졌던 아어가가 정웅인 부녀의 합류로 다시 아어가다운 묘미와 초심이 되살아났다.

 

세윤이는 2번째로 나이가 많다. 찬형이와 동갑이지만 지아가 준수보다 조숙했던 걸 떠올리면, 확실히 여자 아이는 동갑이라도 훨씬 누나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세윤이는 서열상 후보다 동생이지만 후를 대신해서 동생을 리드할 만큼 성숙했다. 게다가 맏딸이다 보니 동생을 챙기는 것도 몸에 배어있다. 돌다리 건너는 걸 무서워하는 빈이에게 언니라며 손잡고 챙겨주던 모습이 딱 세윤이를 투입한 이유를 적절히 보여준다.

 

 

이렇게 세윤이가 나이가 있다보니 당연히 또래 친구들도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 더 조숙한 티를 내려 애썼다. 어린 민율이와 리환이가 누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마냥 아이처럼 굴지 않은 것처럼, 이전에는 그저 방방 뛰기만 하던 아이들이 대화로서 소통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세윤이 투입 후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아이들 사이에서 대화가 적극적으로 터져나온 건 대단한 긍정효과다. 시즌2는 급격히 낮아진 연령대 만큼 대화단절이 큰 문제였다. 특히 후와 소통할 또래도 없다보니 대화단절은 더 심해졌다. 이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시청자를 힐링시켰던 아어가의 장점을 퇴색시켰다. 이런 답답함을 세윤이의 등장이 단번에 해결해준 셈이다. 세윤이는 윤후와도 소통이 가능할 만큼 조숙하고 그래서 윤후도 시즌1 때 만큼 술술 대화가 터지면서 예능감도 맘껏 뽐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까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게 한 정세윤의 투입은 정말 긍정적이고 놀라웠다.

 

 

이는 그간 아빠들이 친해지며 한껏 물오른 예능감을 과시하던 시즌2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것 같다. 아빠들의 적응이 완료되며, 이제 남은 건 아이들이 포텐터지는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 사이에 활력이 필요했다. 세윤이의 투입은 시즌2 아이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주면서 호기심과 적극성을 불어넣었다. 그래서 앞으로 세윤이를 필두로 지지부진 했던 아이들의 매력 발산에 불을 당기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리고 벌써부터 시청률이 이런 기대감을 대변하고 있다. 모든 예능이 재개한 이번주 '아빠 어디가' 시즌2는 오랜만에 동시간대 1위를 했다.(닐슨 기준 전국 10.9% 동시간대 1위) 지난주 부터 정웅인 부녀에 대한 기대감은 곧바로 시청률에 반영되었다. 지난주는 단독이었지만 11%대를 돌파한 건 그만큼 시청자의 기대치가 높다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모든 예능이 재개하며 곧바로 두자리수 1위를 한 건 그 자체로 정세윤의 존재감이 컸다는 걸 보여준다.

 

똑부러지고 이쁘기고 긍정적인 세윤이의 등장은 이처럼 시청률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시즌2 들어 7%대까지 추락하며 고전하던 아어가에겐 이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윤이의 투입은 여러모로 캐스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아이들간의 능동적 소통을 만들려면 적절한 연령대와 성향이 중요하고, 세윤이는 다행히 아어가2가 잃어버린 여러가지를 되찾는데 결정적이었다. 그런 적합한 캐스팅은 예능 초심마저 되살리게 하며 시청률도 다시 회복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시즌2가 캐스팅 논란으로 고전했기 때문에 이는 더욱 의미가 컸다. 그래서 예능감 터진 안정환이 아빠 캐릭터의 신의 한수가 되었듯이, 존재 자체로 싱그러운 정세윤은 아이들 캐릭터에 새로운 활력소로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세윤이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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