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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 굿나잇 키스-지나 예쁜속옷, 섹시 경쟁 속 노림수


딘델라 2014. 5. 13. 00:10

걸그룹들의 섹시경쟁에 이어 여자솔로까지 섹시경쟁이 번질 조짐이다. 이번에 '예쁜 속옷'으로 컴백한 지나(G.NA)와 '굿나이 키스 Good-night Kiss'란 타이틀로 솔로 컴백한 시크릿의  전효성이 맞대결을 벌여서 화제다. 두 사람은 12일 컴백과 동시에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섹시컨셉으로 인기를 얻은 지나와 베이글 몸매로 남심을 사로잡았던 전효성의 컴백은 인터넷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나와 전효성의 맞대결은 오소녀 출신의 경쟁이라 더 흥미롭다. 함께 데뷔하지 못한 비운의 오소녀였지만, 이들은 뿔뿔히 흩어져 걸그룹 멤버와 솔로로 더욱 성공했다. 신기한 인연 만큼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최근 주가를 올리는 이단옆차기의 신곡을 똑같이 받았다. 똑같은 작곡가에게 다른 느낌의 곡을 받아서 섹시경쟁을 벌이게 된 두 사람은 각종 음원 챠트의 상위권을 점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런데 전효성과 지나는 섹시 컨셉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정적인 노림수도 엿보였다. 지나의 경우 타이틀부터 심상치 않다. 대놓고 '예쁜 속옷'을 강조한 솔직한 제목은 그 자체로 노골적인 노림수였다. AOA의 짧은 치마가 야릇한 상상을 자극해서 빵터진 것처럼, 속옷을 애써 강조한 '예쁜 속옷'도 호기심을 자극한 노림수로 시선잡기에 성공했다. 그래서 호기심에 노래를 들으면, 의외로 밝고 상큼한 멜로디에 당황하게 된다.

 

 

괴리가 느껴지는 노래 컨셉 때문에, 노래와 속옷이 무슨 상관이냐 어이없어 하면서도 또 노래가 좋으면 계속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타이틀과 가사, 뮤비의 노림수는 아무리 노래가 상큼해도 민망하긴 마찬가지다. 사실 가사엔 속옷이 딱 한번 나온다. 하지만 남자친구에게 이뻐보이고 싶어서 속옷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내용의 가사는 직설적이다. 티저 공개 때부터 이런 점을 강조해서 란제리 점에서 지나가 속옷을 사는 장면이 나왔고, 그 장면을 남자가 몰래 훔쳐보고 심지어 향기를 맡는 민망한 장면까지 등장시켜 눈살을 찌푸렸다. 물론 뮤비 내용은 이보다 순화되어 상큼함을 강조했지만, 속옷을 강조해서 사랑을 솔직히 전하는 내용은 마찬가지였다.

 

지나는 솔로 여가수 중에서 선전하는 몇 안되는 가수다. 그런데 아쉬운 건 좋은 실력에 비해서 언제부턴가 지나치게 섹시만 강조되어 아쉽다. 불랙or화이트로 역주행을 하며 가수로서 역량을 발휘했지만, 이후 섹시로 방향을 바꾸고 섹시가수로 전락한 점이 안타깝다. 이번 컴백도 온통 속옷화보로 도배된 언플이 주를 이루며, 아쉬운 섹시컨셉만 반복하는 느낌을 풍겼다. 이렇게 노래는 좋은 데 늘 컨셉이 2% 아쉬운 지나! 그래도 개성 강한 보컬의 매력으로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기에, 음원성적은 중박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물론 섹시 컨셉이 나쁜 건 아니지만, 좀더 가수로서의 성장까지 담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섹시가 아니면 관심을 받기 힘들다는 자조가 흘러나오지만, 그래도 지나의 노래실력이 있으니 솔로로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던 게 아닐까 싶다.

 

 

이에 반해 전효성은 노래보다는 과감한 섹시컨셉을 강조한 컴백이었다. '굿나잇 키스' 타이틀은 첫 솔로에 어울리는 강렬한 곡이다. 하지만 노래 자체는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다. 다만 노래를 더욱 살리는 건 베이글 몸매를 더욱 강조한 전효성의 섹시켄셉 자체였다. 그래서 전효성임을 노골적으로 강조한 뮤비는 당연히 민망한 노림수로 가득찼다. 베이글 몸매로 섹시춤을 추며 더 유명해진 전효성은 자신의 인기요인을 뮤비 안에 전부 투영시켰다. 가슴을 드러낸 옷차림은 춤출 때마다 아슬한 노출을 강조했고, 하의실종의 의상으로 쩍벌춤을 추는 장면 역시 선정적이었다.

 

이런 노림수를 장전한 뮤비는 포털 인기검색어로 등극했고,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다소 민망해 보여도 과감한 섹시 컨셉이 첫 솔로를 무난하게 이끌었다. 전효성은 쇼케이스에서도 과감한 첫 무대를 언론에 선보였다. 소감에서도 섹시컨셉을 필두로 한 소감을 밝혔다. 지나와 지연과 솔로 경쟁을 하는 것을 윈윈이 될거라 응원하면서도, 자신의 차별성을 마른 경쟁 상대보다 건강함이라 당당히 밝혔다. 그만큼 전효성은 베이글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물론 자극적인 뮤비는 이슈를 만들기 위한 팬서비스용이고, 컴백을 하면 대다수 걸그룹들이 선정성을 피하려 안무와 의상을 수정하듯이 전효성도 수위를 낮춘 무대를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화제를 뿌리기위한 선정성은 경쟁이 심한 걸그룹들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 모른다. 하지만 노림수가 민망함은 어쩔 수 없다. 모든 것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지만, 오랜만에 솔로 여가수의 흥미로운 경쟁마저 누가 더 섹시한가만 겨루는 게 아닐까 아쉽게 느껴진다. 뒤이어 티아라 지연도 미소녀의 청순한 섹시로 치열한 솔로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이돌 유닛이 흥하며 다양한 개별활동을 하는 아이돌들이 많아졌다. 포미닛 현아와 씨스타19도 원더걸스 전 멤버 선미도 개성 강한 섹시 컨셉으로 성공했다.

 

이렇게 분명 섹시 컨셉은 대중을 사로잡는 흥행코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인기 많은 아이템인 만큼 지나친 경쟁은 식상함을 동반한다. 그래서 더욱 단순한 노림수보다 자신의 개성을 담아낼 필요가 있다. 오랜만의 여가수들의 솔로 경쟁이 단순한 눈요기로만 남지 않기를 바라며 진정한 윈윈효과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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