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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출연, 성공위한 필수조건 한가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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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출연, 성공위한 필수조건 한가지


딘델라 2015. 1. 3. 14:54

이번 'MBC연예대상'에서 진사팀의 수상내역은 단발성 기획인 여군특집에 쏠렸다. 짧은 출연에도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 여군특집은 무도 토토가가 등장하기 전까지 2014년 MBC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아잉!'이란 애교 한방으로 대세가 된 혜리는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홍은희 라미란도 상을 받은 것은 물론이요. 시청률상까지 진사 여군특집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여군특집 후 진사는 또 다시 시청률 정체기에 빠졌다. 여군이란 신선한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나 무엇보다 군대를 처음 접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좌충우돌이 리얼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군특집이 강렬했던 만큼 비교가 된 남자팀의 군대예능은 재미가 덜할 수 밖에 없었다.

 

 

신병특집으로 새로운 남자멤버들을 충원했으나, 이미 군대를 경험한 이들이 아무리 새로워봤자 거기서 거기란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여군특집 이후 별다른 반사효과를 얻지 못한 진사는 다시 여군특집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여군특집2가 새롭게 꾸려진다는 소식이 예상보다 빨리 들려왔다. 그만큼 진사 제작진들이 간절하다는 뜻이다. 현재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확실한 구원투수는 여군 밖에 없다는 생각일 것이다.

 

 

여군특집2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전편이 대박이 나자 캐스팅 양상은 치열한 경쟁으로 번졌다. 서로 합류하기 위해서 난리라고 한다.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가 된 것이다. 생고생이나 다름없는 힘든 군대생활이 예고되었으나, 방송의 파급력을 본 여러 기획사들이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걸그룹 배우 개그맨 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여자 연예인들이 여군특집의 후광을 얻고자 출연에 적극적으로 돌변했다. 시즌1 때와 달리 제작진들은 누구를 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언론들은 앞다둬 캐스팅 물망에 오른 연예인들을 보도했다. 클라라, 에이핑크 윤보미, 박하선, 안영미 등 최근 주가를 올리는 다양한 여자 연예인들이 거론되었다. 그리고 한 언론은 단독보도로 6명의 여자스타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배우 김지영, f(x)의 엠버, 배우 강예원, 배우 박하선, 개그우먼 안영미, 에이핑크의 윤보미가 최종적으로 혹한기 여군특집에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보도에 대해 진사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 현재까지 공개된 멤버 가운데 확정된 멤버도 있고, 최종 조율 중인 멤버도 있다. 조율 중인 상태에서 라인업이 공개돼 당황스럽다 " 항상 캐스팅이 관심받으면 언론들은 발빠르게 누가 합류할지 스포를 뿌리기 바쁘다. 인기 예능들은 항상 캐스팅이 있을 때마다 홍역을 많이 겪기 때문에 제작진들은 과한 언론들의 관심이 불편할 것이다. 어쨌든 관심이 뜨겁다는 반증이니, 누가 합류할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여군특집2도 역시나 신선한 캐릭터가 절실할 것이다. 아무리 흥한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단순한 끼워넣기가 된다면 시청자들은 금방 식상함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여군특집2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제2의 XX가 되고자 하는 걸 경계하는 일 같았다. 대표적인 게 제2의 혜리였다. 캐스팅 소식이 들려오자 언론들은 누가 혜리의 뒤를 이을 것인지 앞다둬 걸그룹 멤버들을 지목했다. 혜리의 애교가 워낙 반향이 컸으니 그런 캐릭터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혜리처럼 뜨고자 하는 걸그룹 멤버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전편의 캐릭터를 의식하는 순간 그것은 실패의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진사는 그동안 비슷한 캐릭터를 의도한 멤버들을 여럿 투입시켰다. 외국인 샘 해밀턴이 뜨니까 이와 비슷하게 헨리를 투입했고, 여군특집에서도 해외파 출신 지나를 투입해서 비슷한 어리버리 캐릭터를 유지해갔다. 박형식이 뜨니까 역시나 헨리가 박형식의 아이돌 캐릭터도 가져갔고, 이어 비투비 육성재가 비슷한 위치를 점했다. 혜리도 여자 박형식을 의식한 캐릭터였지만, 여자 아이돌이란 초반의 신선함이 더 먹힌 면이 있다. 결국 털털함과 한방 애교가 엄청난 폭발력을 일으켰으니, 이제 걸그룹 멤버들은 혜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진사가 외면받기 시작한 것은 안타깝지만 비슷한 노선의 캐릭터들이 오래지 않아 식상함을 드러내서다. 군대란 반복적인 패턴도 식상한데 캐릭터마저 거기서 거기니 점차 흥미를 잃은 것이다. 그것은 여자배우들의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이 조화를 이뤄서 진사의 중심을 잡아주었으니 그런 그들의 캐릭터를 또 의식하는  출연자도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누가 되든 제2의 누군가가 되려한다면 오히려 독일 것이다. 아무리 잘해봤자 비교만 될 뿐 리즈시절의 캐릭터를 뛰어넘지는 못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주목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편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자팀도 그랬는데 여군특집이라고 그리되지 않으란 법이 없다. 여군특집에서 흥한 캐릭터들이 혹한기에서도 변함없이 반복한다면 결국 첫편의 인기를 따라가다가 식상해졌다고 혹평을 들을 것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 전편의 캐릭터들을 의식해서 제2의 누가 되겠다는 노림수가 보인다면 여군특집이 가졌던 신선함과 잔잔한 감동은 퇴색할 것이다.

 

이처럼 군대란 아이템은 한정된 것이라 더욱 식상해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 최대한 예능에 노출하지 않은 캐릭터를 발굴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편의 흥행은 분명 부담감으로 작용할테지만, 그만큼 주목을 받고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니 꾸미지 않고 군대를 느끼겠다는 진솔함을 갖춘다면 시청자들도 식상함으로 채널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여군이란 여전히 신선함을 갖춘 아이템이고,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여자 스타들의 독보적인 특징은 여전히 돌발상황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물망에 오른 이들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을 알리고자 노력했음 좋겠다. 누가 캐스팅되던 여군특집과 진정한 윈윈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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