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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이정재 임세령 사랑방 해명, 도넘은 사생활 보도가 불편한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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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이정재 임세령 사랑방 해명, 도넘은 사생활 보도가 불편한 이유


딘델라 2015. 1. 9. 06:18

스타들의 열애설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하다. 인기를 먹고 사는 만큼 연애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감수할 대상이 된다다. 그러나 정도라는 게 있을 것이다. 연예인의 숙명을 따른다 해도 지나친 사생활 관심이 과연 대중의 알권리에 부합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가장 뜨거운 열애설의 주인공은 이정재와 임세령이다. 톱스타와 재벌의 만남은 대중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충분한 가십거리였다. 그러나 이를 다루는 언론들의 엇나간 특종욕심이 눈살을 찌푸린다.

 

 

한 매체가 '이정재와 임세령의 사랑방이 빅뱅 탑의 자택'이란 단독보도를 냈다. 네티즌의 관심이 뜨거울 수 밖에 없었다. 핫한 이들이 사랑방으로 자주 찾는 곳이 유명 아이돌의 집이라니 말이다. 이 매체는 빅뱅 탑의 자택에 대한 세세한 보도내용을 담았다. 집구조는 물론 가격과 평수까지 들먹였다.

 

 

언론이 이런 보도를 낸 이유는 디스패치가 이정재와 임세령의 열애설을 보도하며 두사람이 절친한 후배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는 궁금증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 그곳은 톱스타들의 아방궁으로 통한다. ' 란 문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보도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애초에 열애설을 보도했던 매체부터가 신중했어야 했다. 결국 호기심은 호기심을 낳았고 굳이 필요없는 후속보도들까지 탄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무리 궁금해도 그것은 그들의 사생활이었다. 열애설이 난 마당이라도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사생활적인 부분은 존중해줘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배려일 것이다. 그러나 언론들의 특종욕심은 이런 개인사에 대한 존중은 없었다. 무엇이든 자극적인 관심을 끄는 데만 집중해서 결국 톱스타의 아방궁이라 표현된 곳이 탑의 자택이란 걸 기어이 밝혀냈다. 아방궁 또는 사랑방! 지인의 집을 굳이 이런식으로 표현한 것은 왜 일까? 이왕이면 호기심을 자극한 타이틀이 관심끌기가 좋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네티즌들은 온갖 억측을 쏟아내며 언급된 모든 이들이 마치 죄라도 지은 듯 비난하기 바빴다.

 

 

아무리 열애설의 주인공이라도 그들의 지인까지 들쑤시는 것은 너무한 일이었다. 이런 도넘은 사생활 보도는 그저 불편하기만 했다. 그들도 사람인데 친한 지인의 집을 방문한다고 이상할 게 무엇일까? 그러나 언론들을 이를 마치 은밀한 만남이라도 한 것처럼 아방궁이니 사랑방이니 떠들어가며 왜곡하기 쉽게 부추겼다. 언론이 의도한 게 아닐지라도 이런 보도로 언급된 이들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른 것만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좀처럼 대중 앞에 편히 나서기 힘든 스타들이 그들끼리 어울리는 건 당연하다. 나름대로 그들의 고충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개인적인 사생활은 우리가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그들만의 사정일 것이다. 아무리 열애가 확실히 되었다 해도 그 외적인 사생활은 분명 보호되야 한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2차 3차 후속보도까지 해가며 이정재와 임세령에 엇나간 관심을 표했다. 심지어 종편 등의 방송사들은 열애설이 터진 후 다양한 기획보도를 편성해서 이를 시끄럽게 확대하느라 난리였다. 도대체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황당할 정도로 말이다.

 

재벌이 끼어있으니 가십거리로 이만한 게 없겠지만, 그러나 이는 어쨌든 지극히 개인적인 연애사다. 아무리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위치에 있다 해도 열애란  팩트 외에 세세한 내용까지 우리가 알 필요는 없다. 탑에 대한 보도가 더욱 그러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굳이 스타의 주변까지 털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불편한 자극적인 관심끌기다. 결국 이런 기사들은 알고보면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이다. 그런 기사에 낚여서 아무리 험담을 늘어놓는다고 해서 우리한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런 언론들의 불편한 과잉 취재열기를 볼 때마다 그런 세세한 노력을 국민들에게 밀접한 정보를 보도하는데 쓰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결국 탑의 소속사 YG는 이에 대한 해명까지 해야 했다. " 탑은 YG 내에서도 공식 스케줄 외에는 집 밖으로 잘 안 나가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빅뱅을 포함, 탑과 친한 여러 연예인들이 탑과 만나려면 집을 찾는다. 탑이 이정재와 친한 것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 이정재도 다른 동료 연예인들처럼 탑과 친분으로 탑을 만나려 아는 사람과 함께 집을 찾은 것뿐인데, 이를 두고 탑의 자택을 이상한 느낌의 '사랑방' '아방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탑 본인도 너무 황당해하고 어이없어 하고 있다. 탑의 집은 현재 공사 중이기도 한데, 탑의 집을 이상한 쪽으로 악의적으로 표현하지 말길 부탁한다 "

 

이런 YG의 해명은 당연한 일이었다. 남들이 억측을 늘어놓는데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한 것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마저도 유난스럽다는 듯이 비꼬기만 했다. 아무리 YG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못해도 괜한 언급으로 피해를 보는데 가만히 있으라는 건 너무한 일이다. 악플받는 건 당연하고 이를 해명하면 유난떤다고 하는 이중적인 네티즌들의 태도 역시 불편했다. 결국 이런 도넘은 사생활 보도가 문제가 되는 건 그로 인해서 안 들어도 될 말들까지 듣게 해서다. 이정재와 임세령의 만남이 범상치 않아 보여도 결국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다. 그런 사랑을 편견으로 바라보니까 자꾸만 엇나간 관심도 표출되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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