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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이예지 첫 승 빛나게 한 동상이몽 과거 발언 속 한마디


딘델라 2016. 3. 13. 09:59

여고생 파이터 로드FC 이예지(17) 선수가 데뷔 후 첫 승리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다. 이번 경기는 이예지 선수의 고향인 원주치악체육관(XIAOMI ROAD FC 029)에서 고향팬들의 많은 응원 속에서 치뤄졌다고 한다. 이예지는 상대 선수인 시모마키세 나츠키(일본)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3분 49초만에 암바KO승을 챙겼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승리가 갚진 건 데뷔 후 첫 승이란 점과 두번의 패배 끝에 얻은 도약의 발판이 된 게임이기 때문이었다.

 

 

앞서 이예지는 데뷔전부터 막강한 상대와 대결을 펼쳤다.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일본 격투기의 여왕'이라 불리는 시나시 사토코와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2라운드 TKO 패를 당했고, 또한 지난 7일에는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에서 역시 베테랑 파이터인 와타나베 히사에(36)와 맞붙어 2라운드 KO패를 당하며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연거푸 베테랑과의 경기를 가지며 패배를 맛보았으니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 쌓은 경험이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압도적인 기술로 상대를 몰아치며 상대가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고, 탑 포지션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안면을 가격하며 기회를 만들고 암바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챙겼다고 한다. 이예지 선수는 두번의 패배 후 이기는 건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타격과 그라운드를 갖춘 선수가 되고 싶고, 전적을 많이 쌓는 게 목표라는 부픈 각오를 드러냈다.

 

 

이예지의 첫 승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녀가 과거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서 큰 화제를 뿌렸기 때문이다. 동상이몽은 10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부모와의 소통을 도와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예지가 출연할 당시 아이유를 닮은 이쁜 외모로 격투기를 한다는 점이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일부에선 편견으로 방송에 나온 걸 곡해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예지 선수의 고민이 운동선수라면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공감대를 더 크게 형성했다.

 

 

이예지 선수는 어릴 때부터 운동에 소질이 많았다. 이런 재능을 알아본 친척 관광이 이예지를 선수로 키웠다. 허나 모든 것이 예지의 뜻과 달리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1년만에 프로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며 이예지의 부담은 커져갔다. 예지는 운동을 매우 좋아했다. 열심히 하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기대가 예지에게 부담을 지우면서 여러 고민들이 밀려왔다.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잘해서 상을 받아오는 딸이 자랑스러웠다. 예지는 원주의 자랑이었다. 물론 딸이 맞는 걸 좋아하는 부모는 없었다. 예지 선수의 부모님도 딸이 멍들고 상처나고 이쁜 얼굴이 망가질 때는 많이 속상해 하셨다. 맞지 않고 이기법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지, 애타는 부모의 마음은 그저 딸이 아프지만 말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론 딸의 재능이 놀라우니 더 높이 날아오르기를 바랬다. 딸의 미래를 생각해 성공했으면 하는 기대치가 공존했다. 이는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예지는 힘들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직은 어리기에 투정도 부려보고 싶지만 부모님의 자랑이란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 안 하면 안 되니까 포기하기엔 너무 많은 걸 해왔다. 돌아가긴 늦은 것 같다. " 한창 꽃다울 나이에 자신의 현실을 부정했던 예지! 그래서 당시에 저런 말을 하는 예지 선수가 안타까웠고, 하루 빨리 부담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이 컸었다.  

 

 

방송 후 이예지 선수의 고민에 공감하며 응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이예지와 비슷한 경험이 있던 서장훈이 멘토가 되어 조언을 주었는데 매우 유익했었다. 부모님에게 딸이 주목받고 유명해진 거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아이가 편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길을 정했으면 묵묵히 뒤에서 응원하는 게 중요하다는 서장훈의 말이 많이 공감됐었다. 이예지 선수는 부모님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고, 그냥 와도 된다며 부담갖지 말라는 부모님은 딸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가지며 감동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날 이예지 선수의 승리가 더 눈에 들어왔다. 동상이몽을 보면서 응원하고 싶은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였기에, 여전히 꿈을 위해서 전진하고 노력한 끝에 값진 승리를 얻은 것 같았다. 당시에는 푸념의 한마디를 남겼지만, 그것은 한편으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자책의 한마디기도 했다. 데뷔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기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부담없이 응원을 받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한 게 아닐까 싶다. 이처럼 어려운 순간을 견뎌내고 승리를 얻었으니 첫 승이 더 빛나지 않나 싶다. 예능에 출연할 당시 외모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운동선수로서 고민하는 내적인 모습은 진심이었기에 그녀가 앞으로 자신의 꿈을 부담없이 즐기면서 하나씩 이뤄갔으면 좋겠다. 네티즌들도 이예지 선수의 승리에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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