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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며느리, 당당한 둘째며느리 혜원, 억울하면 왜 시댁에 살고 있나? 본문

Drama

불굴의 며느리, 당당한 둘째며느리 혜원, 억울하면 왜 시댁에 살고 있나?


딘델라 2011. 8. 30. 11:33


불굴의 며느리, 당당한 둘째며느리 혜원, 억울하면 왜 시댁에 살고 있나?





불굴의 며느리, 당당한 둘째며느리 혜원 억울하면 왜 시댁에 살고있을까?




불굴의 며느리를 보고 항상 드는 의문은, 왜 다들 시댁에 붙어 살고있나 입니다. 신애라가 연기하는 오영심과 강경헌이 연기하는 한혜원 캐릭터는 각자 과부와 이혼녀입니다. 영심은 남편 홍구가 바람이 나서 이혼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고아라서 갈 곳이 없는 영심은 만월당에서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혜원은 남편이 사업이 잘나갈때는 강남에서 남부럽지않게 잘살다가, 남편 사업부도로 빚만 남기고 해외로 가는 바람에 위장이혼을 하고 비비아나랑 갈 곳 없어서 만월당에 살게 됩니다.




 


혜원의 경우는 그 사실을 숨기고 만월당에 살고 있으며, 위장이혼이기에 아직은 만월당 며느리입니다. 둘다 이혼까지 가는 상황이지만 며느리의 신분은 함께 살면서 유지하고 있던 것이죠. 홍구는 이미 죽어서 없는 신분이지만 혜원의 경우는 남편이 필리핀에 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혜원의 남편이 필리핀에서 다른 여자와 이미 살림을 차리고 정리를 요구한 것이죠. 이러면서 혜원과 만월당은 시댁과 며느리 관계로 남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이유로 혜원은 충격에 남편과의 마음을 정리하고 진우와 새 인생을 살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진우는 아직도 이혼을 법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둘의 마음만 놓고 보면 이미 마음이 떠났으니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정리할 것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급박하게 둘 사이만 진전되다 보니 결국은 둘의 사랑도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애초에 며느리 둘이 다른 집 며느리로 함께 간다는 막장 설정부터가 엄청난 문제죠. 겹사돈도 모자라 겹며느리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설정부터가 이 드라마의 난관입니다. 하지만 그걸 제쳐두고 며느리들의 사랑을 놓고 본다면, 반드시 해야 할것을 하지않고, 왜 시댁에 붙어 지내나 그 자체도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마음이 떠났으면 만월당에 지내는 것 자체가 도리가 아닙니다. 애초에 영심이도, 과부로 남아 갈 곳없어 받아 주었다고 해도, 딸처럼 여기는 시댁이 붙잡았어도, 마음이 떠나 다른 남자를 선택했다면, 시댁을 나와야 정상입니다. 

혜원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큰며느리 영심이와 자신을 비교하며, 왜 영심이만 두둔하고 자기만 이해해 주지 않는가를 따지기에 앞서, 전 남편이 이혼 후 먼저 마음을 접는 순간부터, 사정을 말하고 그곳을 나왔어야 합니다. 만월당에 있으면서 자신의 새 인생을 찾겠다는 것 부터가 욕심입니다. 이미 전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마당에, 혹시나 전남편이 그 여자와 사이에서 아이라도 낳는다면, 그리고 그 아이가 아들이면 손이 귀한 집안에서는 사정이 다르니 당연히 먼저 바람을 폈더라도 , 대를 잇는 며느리가 며느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혜원이 당당함을 이야기 하려면, 남편이 먼저 마음을 돌리는 순간에 먼저 말하고 , 그 남편의 빚마저 이러이러 해서 갚아주기까지 했다고, 설명을 하면서 자신의 정당함을 이야기했어야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만월당 식구들은 갑자기 몰아닥친 진우의 등장으로 폭풍처럼, 한순간에 돌맞은 듯 했으니까요. 그 이야기 전까지도 만월당의 식구들은 혜원을 며느리로 생각했으니, 당연히 배신감이 드는것입니다. 자신의 억울함만 들어 당당하기에 앞서, 며느리로 자신이 만월당에 기거하며 만월당 며느리 지위를 유지하던 것부터가 에러입니다.

이혼을 하고 기거하건, 이혼까지 가다가 남편이 교통사고 나서 과부가 되서 기거하건, 만월당에 붙어 있다고 생각한 순간 다 며느리입니다. 스스로 마음이 떠나는 순간 그곳을 박차고 나오지 않고 딸처럼 대하기만 바라는 며느리들의 모순이 이 드라마의 큰 모순입니다. 시댁과 며느리 사이의 관계를 뭔가 새롭게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사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드라마니까 이리 될 수 있다고 해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아무리 영심이 고아라고 해도, 신우와 사귀며 며느리로 지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인데, 내쫓지 말라고 울며 애원할게 아닙니다.  혜원도 그 상황에서 시댁이 아닌 친정에 도움을 구하고 당당히 마음을 접었고 바로 나와야, 자신이 당당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만월당 남편들이 한짓을 생각하면 그냥 박차고 나와야지, 아무리 시댁이 한없이 너그럽고 좋다고, 붙어서 스스로 민폐를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영심은 지나치게 신우네 집에 대고 당당하고, 혜원은 지나치게 만월당에 대해서 당당하고, 그 당당한 면이 민폐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그리려는 판타지같은 상황이 모순만 남기고, 이 난관들을 어찌 정리할 지 참 걱정입니다. 세령이 캐릭터도 정말이지 이혼까지 가게하고 남편마음을 다 떠나게 한 마당에 같이 살겠다고 붙어 있는 것도 어이없고, 이 드라마에서의 로맨스는 참 이해를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막장을 그리지 않겠다는 작가나 제작진이 말했지만, 며느리들이 한 집 남자들을 좋아하고, 며느리들이 시댁에 붙어있으며, 연애를 한다는 데 어떻게 막장이 될지않을 수 있을까요? 두 며느리를 향해 한명자과 만월당 사람들이 퍼붙는 말들은, 상처가득한 말들이고 상황이 불쌍하게 만들어서 그렇지, 다 맞는 말입니다. 포장을 하려고 하지만, 설정들이 하나같이 모순으로 여자 캐릭터들이 점점 민폐캐릭터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 드라마에서 당당한 며느리는 차혜자와 최막녀 뿐입니다. 차라리 차혜자와 이영하의 로맨스가 더 지고지순한 사랑같아 보입니다. 애초부터 며느리라는 말을 떼고 시작하던지. 그 말이 참 여러 캐릭터를 삼천포로 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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