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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이특 살신성인 몸개그 경보 빵터져 본문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이특 살신성인 몸개그 경보 빵터져
올해로 3회째 맞는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가 이번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명절시즌, MBC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잡았은 만큼 뜨고자하는 많은 아이돌들이 추석명절에 자신의 모습을 알리고자, 부상투혼까지 발휘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번에는 김제동과 붐, 그리고 오상진 아나운서가 함께 MC를 보며, 재치있는 설명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붐과 붐 아카데미의 이특, 신동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돌들의 인터뷰를 유도하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110m 남자 허들 예선에 참가한 이특은 허들이 놓인 트랙 옆을 전력 질주,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이를 본 MC진은 "착시효과 같다"며 이특의 룰을 깬 질주 모습에 또 다시 해설진들을 당황하게 했지만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살신성인 몸 개그를 보여준 이특의 웃음을 준 경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슈퍼주니어 신동도 110m 허들 경기에서 넘어지고 열심히 경기를 하며 나름 몸개그를 펼쳤지만 이특을 능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수많은 육상 경기를 했지만, 그중에도 가장 큰 웃음을 준 경기는 이특이 출전한 바로 경보릴레이 였습니다. 여자 경보는 다들 인내심을 가지고 제대로 경보 경기를 보여준 반면, 남자선수들의 경기는 사상초유의 재경기와, 초유의 전원 실격이라는 반전까지 선보였습니다. 남자아이돌들은 너무나 열심인 나머지, 경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다들 뛰는건지, 경보를 하는건지, 정말 경보특유의 폼도 웃긴데, 다들 승부욕이 넘치다 보니, 경보의 룰을 전원 지키지않아 다시 경기를 펼쳤습니다.
경보는 두 발이 바닥에서 함께 떨어지면 안 되는 종목으로 굉장히 예민하고 세심하게 판정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규칙을 숙지하고아이돌 선수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뇌리에 상기시키며 경기를 펼쳐야 했지만 MC붐의 말처럼 아직 어린 남자 아이돌들은 결승선에 먼저 도달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경기를 하는 그 모습들이 정말 웃겼습니다.
슈퍼주니어의 성민도 마치 걸음 걸이가 동네 아줌마들이 조깅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어서 웃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큰 웃음을 준 성민을 능가하는 진정한 몸개그의 달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같은 슈퍼주니어 맴버인 이특이었습니다.
이특은 경쟁자들을 의식해 속도를 내다가 결국 두 발이 모두 땅에서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뻣뻣한 몸동작에, 팔다리가 허공을 휘젓듯이 뛰는 모습으로 몸개그를 펼쳤습니다. 역대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웃긴 몸개그 명장면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보는 내내 크게 빵 터져서 오랜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이특은 특유의 팔자 걸음으로 나름 경보인 양 열심히 걸었지만 이특의 두 발은 이미 바닥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습니다. 경보를 100m 달리기마냥 치르는 선수들에게 붐을 비롯한 해설진들은 "지금 경기 중계를 하는 것이 무의미 할 것 같다" "다 뛰었다" "또 뛴다 또 뛰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조깅했죠" "진짜 웃긴다" 라고 말하며 해설을 포기한채 해설진들 또한 대폭소를 하며 초토화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남자 200m 릴레이 경기는 재경기까지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예측한 대로 전원 실격 판정을 받아 또 한번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이건 정말 영상을 봐야 진짜 웃긴데, 글로 설명을 하려니 잘 안되네요.
경기를 마친 후 경보 경기는 이번 육상대회 3회를 끝으로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재미 있는 종목은 꼭 유지 되야 할 것입니다. 이번 추석명절은 MBC예능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감동도 주고, 큰 웃음도 주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나 개그욕심을 더 부리며, 내내 경기보다 특유의 예능감을 뽑내며 활약한 이특등의 몸개그로 다소 루즈할 수 있는 아이돌육상대회를 빛나게 했습니다.
추석 특집이 몇몇 프로가 선정성 문제로 도마로 올라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3회째 맞는 아이돌육상대회는 건전하게 운동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극적인 소재, 진부한 소재가 아니더라도, 아이돌이란 소재를 가지고 밝게 운동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빵터지게 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