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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소름돋는 반전 결말,새드와 해피의 완벽 조화 본문

Drama

공주의 남자,소름돋는 반전 결말,새드와 해피의 완벽 조화


딘델라 2011. 10. 7. 06:42


공주의 남자,소름돋는 반전 결말,새드와 해피의 완벽 조화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였던 공주의 남자가 드디어 6일 24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여운이 남는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회 줄거리


 



세령은 자신을 미끼로 김승유를 치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김승유는 함길도 숲에 주둔하던 반군세력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 신면일행이 근거지를 습격하려 올때 잠복해있다가 공격합니다. 다음날 신면과 일전의 전투를 앞두고 승유는 세령에게 "오늘 큰 싸움이 있을 것이오. 함길도 전체가 전장으로 변할 것이오. 부디 도성으로 돌아가 승법사에서 날 기다려주시오"라고 말합니다. 세령은 가기싫다 고집을 부렸지만, 승유는 위험한 전장에 두고 갈 수 없다며 세령을 설득합니다. 세령은 애틋한 표정으로 승유를 바라보며 "살아서 돌아오십시오. 살아서 그저 제 곁으로 돌아오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손을 잡고 근거지를 향하며 승유는 세령에게 "다시 만나면 더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오"라고 세령에게 약조했습니다. 세령은 승유를 꼭 안으며 안타까운 이별을 했습니다.

승법사에 도착한 세령은 경혜공주(홍수현)와 만나고, 그곳에서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경혜공주는 그것은 임신이라며, 세령이 승유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단종이 꿈속에서 나와 마음이 편치않던 세조는 불공을 드리러 승법사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세령을 만나고 세령의 임신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세령은 아버지 수양에게 "이제 그 분(승유)은 제 지아비"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세조는 격노하며 세령을 감시하라 명합니다.


 



김승유와 이시애가 이끄는 반군세력은 신면의 무리와 결전을 벌입니다. 하지만 둘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싸우고 있을때 뒤에서 한명회가 신면이 위험에 처하든 말든 빨리 김승유를 죽이라며 결전을 벌이는 전장을 향해 화살을 날립니다. 김승유와 맞대결을 펼치던 신면은 등에 갑작스럽게 화살을 맞습니다. 이를 본 승유는  같은편 군사가 왜 너에게 화를 쏘느냐 물으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신면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피하려고 합니다. 신면은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끝까지 자존심을 세우며 승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어찌 네 놈이 날 살리려 하느냐"  종이와 승유 "네 놈들은 항상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구나"라며 "종이에게 먼저 가마. 가라"라 외치며 벌떡일어나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시애 난은 결국 내부 첩자에 의해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그 후 승유는 수양대군(현 세조, 김영철)을 죽이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신이 직접 그가 있는 곳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승법사에 세조가 불공을 드리러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호위 군사들을 제압한 후  불당안에 있던 수양대군의 목에 칼을 겨누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수양대군의 목을 치려는 찰나, 수양대군은 네가 나를 죽이면 세령이가 몹시 괴로울 것"이라며 "세령이가 네 아이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승유는 세령의 임신소식에 순간 망설이고 맙니다. 세조는 세령의 임신을 이용해 승유의 복수의 칼을 피하고, 결국 승유의 마지막 복수는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붙잡힌 승유에게 수양은 자신에게 용서를 빌고 자신을 임금으로 인정하면, 세령과 함께 멀리 떠나게 해줄 것을 약속하지만 승유는 끝까지 거부합니다. 수양대군은 진노를 하고 승유를 참수하라고 명하고  그순간 세령이 임신한 몸으로 승유를 감싸며 차라리 자신을 먼저 죽이라고 말하며 아버지인 수양에게 엄포를 놓습니다. 위기의 순간 어머니인 정희 황후(김서라)와 경혜공주(홍수현)가 나타나 세령을 구하고 김승유는 의금부 옥사에 갇히게 됩니다. 어머니인 정희 왕후와 경혜공주는 세령에게 "(아이를 가졌으니) 네 몸은 이제 네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설득하지만 세령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오열합니다.

옥사에 갇힌 승유를 찾아간 세령은 승유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저희 아버지와 저 사이에서 괴로우셨으니 마지막은 뜻대로 해드릴 것입니다"고 말합니다. 이에 승유는 죽음을 각오한 듯이 "지하에 가서도 아버님과 만나면 나보다 나를 더 아껴준 여인이 있었다고 말하겠소. 다음 생에도 부디 날 알아봐주시오"라며 힘겹게 입을 땐 후 , 졸도합니다. 이에. 세령은 "스승님 같이 가요"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설마 이렇게 새드로 끝나는 줄 알고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그 뒤이어 나온 빙옥관 식구들이 두 사람의 무덤앞에서 명복을 비는 장면에서 한날 한시에 같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말해주었을 때는,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타이틀롤에 맞게 둘다 죽는 새드 결말로 가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죽음 너머에는 엄청난 깜짝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소름돋는 반전 결말,새드와 해피의 완벽 조화


 

 



바로 그 반전의 열쇠는 바로 세령의 어머니 정희왕후가 쥐고 있었습니다. 정희왕후가 승유와 세령을 죽은 것으로 위장해 수양의 손아귀 밖으로 빼돌려 피신시킨 것이죠. 정희왕후는 세령과 승유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뒤 수양대군에게 "세령이 자결했습니다. 내가 두 사람을 묻었으니 무덤까지 손댈 생각은 마십시오"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결국 둘이 죽은지 알게 된 세조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세조가 병환이 깊어지며 온양에 요양을 하러 내려옵니다. 그런데 세조는 이곳에서 승유와 닮은 사람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는 장면을 보게됩니다. 세조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지만, 정희왕후는 뭔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바로 두사람을 빼돌려 죽었다고 속인 후 가묘까지 만들어, 두 사람이 도망가 살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승유와 세령이 살아서 행복한 가정을 꾸린 것을 알게 된 세조는, 그들의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회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모질게 두 사람을 때어놓으려 했지만,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힘들어 했던 세조, 그는 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괴로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중전에게 중전이 한 것이요? 라며 고마음을 표시합니다.  피부암으로 인해 이제는 힘없는 백발 노인이 된 세조의 모습까지 보고 나니 권력무상을 느끼며 세조가 처음으로 측은함과 동시에 불쌍해 보였습니다.

세조와 정희왕후가 돌아간 후 세령과 승유는 말합니다. " 복수를 이루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십니까?" "눈을 잃었으나 마음을 되찾았고, 복수를 잃었으나 그대를 얻었소" 이들은 처음 인연을 맺어준 말을 함께 타면서 행복한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알렸습니다. 아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결말입니다. 해피엔딩이지만 이토록 여운이 남고 슬픈 해피엔딩은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은 결실을 맺지만, 그들은 눈을 잃고, 부모와 연을 끊고, 자식을 잃고 나서, 하나씩 잃어버리고 나서야 함께 할 수 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령과 승유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 순간이 애잔해서 더 눈물이 났습니다.

자신의 권력욕으로 딸이 죽었다고 알면서 사는 것이, 세조의 마음에 큰 짐이 되었을 것입니다. 몸도 상하고, 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마음 속 큰 짐을 가지며 살게된 세조, 권력은 가졌으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세조는 비참한 권력을 보여줍니다. 세조가 그들을 몰래 숨어 바라보는 장면에서, 한없이 흐믓하고 행복한 눈길을 보인것은 완전히 승유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사랑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차가운 권력도 무너뜨릴 수 없는 사랑. 결국 세조는 승유에게 진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긴 여운을 남기며 끝난 공주의 남자. 아름다운 사랑의 여정을 함께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공남 이후 다들 더 훨훨 비상할 것이 보입니다. 스타 없이 출발했지만, 그동안 연기력에 비해 뜨지 못했던 이민우와 홍수현도 정경 커플로 나오면서 메인커플 못지않은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오르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고, 메인 남녀주인공인 박시후,문채원 또한 공주의 남자를 찍으며 진정한 스타가 되었네요. 정말 이 4명의 배우에게는 이번 공주의 남자가 아름다운 시작과 아름다운 끝이었던 것 같습니다.

픽션과 역사를 버무린 공주의 남자, 결국 결말도 극적 반전을 이루며, 정사와 야사를 모두다 취하며 아름다운 결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새드와 해피에 치우치지 않고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었기에 공주의 남자의 결말이 더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어쩜 이리도 정사와 야사의 줄타기를 하며 이토록 완벽하게 마지막까지 소름돋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지 작가님의 필력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 어떤 것도 둘의 사랑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 세령과 승유를 가묘까지 만들어서 죽었다 속인 정희왕후의 반전은, 새드로 갈뻔한 그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비록 정희왕후에 의해 그들의 운명이 결정 지어졌지만,  마지막 옥사에서 죽기를 다짐한 그들의 모습은, 마치 서양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의 새드 결말 스토리를 연상케하며, 이미 한번은 죽어 자신들의 신념은 지켰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야사의 부분을 가지고 세령과 승유의 사랑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며 해피한 결말로도 보여준, 그야말로 1석2조의 새드결말과 해피결말의 완벽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이 원하는 결말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최고의 소름돋는 반전 결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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