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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백동수 오해만 받다 억울하게 죽은 여운, 해피엔딩을 위한 희생량? 본문
무사백동수 오해만 받다 억울하게 죽은 여운, 해피엔딩을 위한 희생량?
무사백동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간 산으로 가는 이야기와 개연성이 없는 연출로 비난을 받으면서도 시청률에 있어서는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백동수가 주인공임에도 백동수는 언제 무사가 되느냐로 말이 많았던 무사백동수는 연이어 주요 캐릭터들이 죽음을 맞으며, 역시나 주인공인 백동수는 조선 제일검 다운 면모를 드러내지 못하며, 아쉬운 종영을 맞았습니다. 액션사극을 표방했지만, 화려한 액션 역시 제대로 그려지지 못한게 많이 아쉽습니다.
오해만 받아 억울하게 죽은 여운
백동수와 여운은 홍대주의 역모를 힘을 합쳐 막았습니다. 둘이 서로 다른 길을 가며 엇갈린 행보대신 정조의 집권을 막을 홍대주를 막는데 같은 운명을 겁니다. 그로써 둘의 엇갈린 운명은 종지부를 찍는 듯 했습니다.
여운은 홍대주의 역모를 동수와 함께 막은 후, 자신의 운명을 후회하며 " 우리들 손에 쥔 칼이 이렇게 무거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칼을 잡지 않았을거야,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적이 없다, 누군가를 죽인 이는 죽은가의 못다한 원한을 평생 짊어지고 가야하니깐 " 이에 동수는 " 운아, 니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다 니가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어 "라며 여운이 이제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인생을 살기를 바랬습니다.
한편 홍국영(초립)은 이산(정조)에게 흑사초롱 천주가 사도세자를 시해한 장본인이라며, 인륜을 저버린 흑사초롱을 와해시키고, 천주를 죽이고, 청국의 잔재인 흑사초롱을 없애고 훗날 왕권을 탄탄히해야 하며, 그럴려면 천주인 여운을 죽여야 한다고 강언합니다. 이에 이산은 그는 너의 지기가 아니냐 묻자, 초립은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며, 여운을 죽이라 주장합니다.
이산은 훗날 그가 역심을 품을 지 모른다며, 여운을 죽이라 동수에게 명합니다. 동수는 이산의 말에 그건 안된다 하지만, 이산의 뜻을 굽힐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운은 흑사초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수들을 해체하고 그들을 살수의 운명에서 벗어나 평범한 농부로 살도록 흑사초롱의 모든 것을 지우려 합니다. 여운은 이미 홍대주를 배신하면서 흑사초롱을 자신의 손으로 없애겠다 마음 먹었던 것이죠.
백동수는 홍국영을 찾아가, 어떻게 여운을 죽이려 하는 것이냐며 따집니다. 초립은 저하를 지키기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 합니다. 백동수는 여운이는 동무고 너를 살렸다하지만, 초립은 다 병판의 눈을 속이기 위해 날 이용한 것이라 주장합니다. 궐담을 넘으려 맘만 먹을 자들이 조선에 있으니 그 살수의 수장인 운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며, 운은 그저 살수집단의 수장일 뿐이라며, 여운의 운명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합니다. 초립은 여운이 변하려 하지만 그것을 기다려 주지않고, 단지 어쩔수 없다며, 여운의 운명만 들먹입니다.
동수는 초립과 여운 모두의 그릇된 운명을 막으려 모두 함께 만나 오해를 풀려 합니다. 여운은 동수와 만나려 약속을 잡습니다. 하지만 흑사초롱의 구향은 천주를 죽이려는 궐의 음모를 알고, 천주를 지키려 동수와 초립을 죽일 어리석은 계략을 짭니다. 여운을 만나려 한 술자리에서 동수와 초립은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그들이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여운과 초립을 죽이려 했지만, 눈치챈 동수와 초립은 정신을 차리고, 이 모든것이 여운이 짠 계획이냐며 구향에 묻습니다. 구향은 이 모든것은 자신이 한 짓이지 천주와 관계없다고 말하지만 , 초립은 오해하며 이게 흑사초롱 여운의 실체라며 여운에 대한 원망만 더 커집니다.
여운은 마음대로 계략을 짠 구향을 원망하지만, 구향은 그들이 여운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합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여운은 이산을 만나러 궁에 몰래 들어갑니다. 이산은 여운에게 흑사초롱이 아버지를 시해한 것이 맞느냐 말합니다. 여운은 흑사초롱의 그간의 죄를 씻기 위해, 흑사초롱을 없애고 자신의 팔을 내놓고, 모든 흑사초롱의 재산을 백성에 돌려주고 천주의 자리에서 내려오겠다 합니다. 이산은 운을 한번도 믿어 보겠다 합니다.
동수는 초립을 설득시키려 하지만 초립은 끝까지 여운을 믿지못하고 죽여야 한다고 합니다. 동수는 괴로워합니다. 여운이 동수를 찾아와 이산이 속죄할 기회를 줬다며 자신은 살수의 길을 버리고 떠나 멀리가 살겠다합니다. 여운은 살수를 모아놓고 죽은 조선인의 호패와 살 재산을 나눠주며 다들 칼을 내려놓고 평범한 인생을 살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구향은 끝까지 여운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홍국영을 꾀어내 죽이려 합니다. 초립은 여운과 만나 담판을 짓겠다며 그를 찾아가지만, 그곳엔 여운은 없고 살수들만 있습니다. 살수들은 믿지않겠지만 흑사초롱은 와해되었다며, 이것이 마지막 임무라며 초립을 공격합니다. 초립은 너희들은 살수일뿐 와해되지 않는다며, 공격에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를 안 여운이 초립의 죽음을 막아섭니다. 초립은 다시 여운을 오해하며, 여운을 향해 " 손대지마, 모르겠냐, 운이 니가 있는 한 저들은 결코 없어질 수 없다. 니가 있는 한 저하도 동수도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다들 그렇게 가신 것이다. 검선의 무예가 모자라 죽은 것이 아니다, 다들 죽일 수 없어 그리 가신것이다. 이 모두 흑사초롱 때문이다. 운이 너때문이다 " 라며 모두 여운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왜 흑사초롱의 운명을 여운에게 다 짊어지게 하는 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post·script- 해피엔딩을 위한 희생량?
결국 여운은 초립의 말대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운명을 끝내기 위해 동수와 한판을 벌입니다. 동수는 다친 초립을 보며 여운을 오해하고, 여운은 그 오해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자신이 다 했다합니다. 동수는 다 끝났는데 왜 이러냐하자, 여운은 " 잠깐 망상에 젓어 잊고 있었다, 난 살수일 뿐이다. 나에게 뭘바라는 것이냐, 난 살수며 흑사초롱의 수장일 뿐이다. 이제 슬슬 연을 정리할 때가 된것 같다 ", 동수는 날 이길것이라 생각하느냐, 여운은 언제는 단 한번이라도 날 이긴 적이 있던가라며 둘은 일전을 벌입니다.
결국 여운은 운명을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 동수가 자신을 죽이도록 자극하고, 동수의 칼을 향해 자신의 칼을 버리고 돌진하며 목숨을 버립니다. " 예전부터 누군가의 손에 죽고 싶었다면 동수 니 손에 죽고 싶었다. 저승에 가서 저하께 검선께 머리 조아리고 무릎끊고, 나같은 놈 때문에 아파하며 살지마라, 고맙다 동수야 " 라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결국 여운은 자신의 살수 운명을 받아들이고 끝내 죽습니다. 이렇게 여운은 혼자 흑사초롱의 짐을 다 짊어지며 오해로 끝내 죽음으로 마무리 됩니다. 여운은 흑사초롱을 다 해체시켜려 했는데 초립이의 오해와 초립의 운명에 대한 집착으로 결국 스스로 생을 맞이 한 것이죠.
이미 살수의 운명에 대해서는 홍대주를 함께 죽임으로 해서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급 여운의 죽음을 끼워맞추기 위함인 걸까요? 홍국영이 여운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운명이다, 어쩔 수 없다, 오해만 키우다가 결국 니가 죽어야 해결 된다는 식으로 여운이만 억울하게 오해받다가 죽었습니다. 반복되던 " 어쩔수 없다" 란 말이 개연성이 없으니 억지로 이유는 만들어야 하고 드라마의 상황같은 대사 같았습니다.
마지막 여운에게 모든 짐을 떠넘기는 설정은 결말마저 아쉬움만 남기는 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해만 받다가 죽은 여운은 금방 잊어지고, 다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든 캐릭터들이 밀어졌던 러브라인이 급 전개되고 다들 짝이 이어지며, 급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백동수도 정조를 보필하며 무사로 거듭나며 마지막에서야 사료에 나온 백동수 다운 모습을 잠깐 보여주며 끝이 났습니다.
모두다 해피엔딩을 만들기 위해 여운의 죽음이 필요했던 것일까요? 무리한 죽음으로 억지로 만든 해피엔딩은, 마치 여운이 해피엔딩이 되기 위한 희생량이 된듯 보였습니다. 여운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 웅장하고 장렬한 분위기로 중반까지 간 것과 너무 대조되게, 여운이 죽고 난후 모든것이 다 잘되는 해피엔딩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가려했으면, 여운을 동수와 완벽하게 대적하는 악역으로 그렸으면 더 백동수가 돋보였을 텐데, 여운하나 죽고 모두다 해피엔딩 딱 이런 결말이라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여운의 캐릭터가 완전한 악역이 아니라면 차라리 그가 진정 속죄하고 새 삶을 살다가 둘이 먼 훗날 해후하는 것도 괜찮았을 텐데, 여운을 죽을으로 이르게 하는 명분이 약해서 해피엔딩의 의미가 좀 퇴색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에 걸맞는 좀더 탄탄한 대본과 연출이 뒷받침 되었다면 좀더 멋진 액션 사극이 탄생되었을 텐데, 마지막회 마저 개연성보다, 급하게 해피엔딩을 맞추려는 것 같아, 열연한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못본것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최민수, 전광령, 오만수, 윤지민, 이원종등 중견배우들의 캐릭터에 가려서 진짜 살려야 할 여운과 동수 캐릭터가 부각되지 못하고 연장 후에도 주인공 캐릭터가 무사다운 면모를 제대로 살려 그려지지 못하고 추리에 치중되는 등 성장만 초점맞고 끝내 성장 중으로 끝나서 무사백동수라는 타이틀이 빛나지 못한게 무지 안타깝습니다. 시청률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상이 되겠지만, 배우들의 비주얼만 남는 드라마로 어떤 의미에선 유종의 미가 되지 못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