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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영광의 재인, 전작이 떠올라, 박민영 여자판 김탁구인가?


딘델라 2011. 10. 13. 07:59


영광의 재인, 전작이 떠올라, 박민영 여자판 김탁구인가?





줄거리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은 첫방송부터 몰아치는 속도감있는 전개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각종 음모와 비리에 교통사고까지 첫회부터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극의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드라마는 현재와 17년전의 이야기가 교체 편집되며, 주인공들의 아역과 성인연기자들이 극 전체를 빠른 전개로 보여줬습니다.




주인공 김영광(천정명)과 서인우(김장우)는 둘다 야구 선수입니다. 서인우는 잘나가는 인기 타자이지 거대그룹의 재벌2세입니다. 반면 김영광은 만년 1군과 2군을 오고가는 선수로는 꼴찌나 다름없는 선수입니다. 둘은 어릴때부터 앙숙이고 야구로 인한 인연으로 야구 선수가 되어서도 툭하면 싸웁니다. 물론 잘나가는 서인우에게 김영광은 라이벌도 아니고 그저 볼품없는 깝쭉되는 애송이로 보일것입니다. 반면 김영광은 그를 라이벌로 삼아 꼭 이기고 말겠다는 최대의 목표입니다.

둘의 인연은 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윤재인(박민영)의 아버지 윤일구(안내상) 거대상사의 실직적인 대표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회사가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에 자신은 그런적이 없다고 합니다. 비리가 친구이자 동업자인 서재명때문인 것을 안 윤일구는 딸의 생일을 가는 차 속에서 서재명과 말다툼을 하고 싸우다가 차가 그만 사고가 나 강둑에 떨어집니다. 서재명은 물속에서 빠져나오며 친구인줄 알고 운전기사를 데리고 나옵니다. 물밖에서 사람을 잘못데리고 나옴을 알고 오열을 합니다.




김영광은 운전기사인 아버지 덕에 사장 딸 생일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재인과 서인우를 만나게 되고, 인우 옷에 크림을 모르고 범벅으로 뭍혀서 둘은 티격태격하다가, 재인이 보는 앞에서 야구를 하게 됩니다. 생전 처음 야구를 해보는 영광은 코피가 터지며 다치지만 생애 처음 홈런을 날리게 됩니다. 재인은 다친 영광을 치료하고 그런 재인에 반한 어린 영광은 재인에게 나중에 결혼하자는 순진한 약속을 합니다. 재인은 나중에 홈런왕이 되면 결혼하자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고 바로 헤어지게 됩니다.

남편의 사망소식을 접한 윤일구의 아내는 딸 재인과 함께 급하게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또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 사고로 윤일구 아내는 의식불명에 빠졌지고, 윤재인은 실종이 됩니다. 뒤늦게 실종된 윤재인이 발견됐지만 사고 전 기억을 모두 잃어 기억상실증에 걸린 후입니다. 친구가 죽고 아내마저 의식불명에 빠지자 서재명은 회사에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 딸만 없어지면 그 재산은 동업자인 자신의 것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서재명(손창민)은 운전기사 김인배(이기영 분)에게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 꼬드기며 “윤재인이란 이름만 지워버리게. 다른 이름으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다른 인생을 살게하라”고 지시합니다. 잘못된 것을 알지만 편안한 삶이 소원이었던 김인배는 그만 윤재인을 수녀원에 맡기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이 약해진 김인배는 윤재인과 헤어지면서 서재명과의 약속을 어긴채 “네 이름은 윤재인이다”라고 . 절대로 그 이름을 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후 서재명은 윤일구 대신 ‘거대상사’ 대표직을 맡게됐고, 아들인 서인우는 인기 타자가, 김영광은 재인의 말대로 홈런왕이 되기 위해 야구선수가 되었습니다. 2군으로 퇴출되고 야구인생까지 위기에 놓인 김영광은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서인우 역시 경기중 안명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응급실에 실려 온 둘, 하지만 사람들과 기자들은 의사는 모두 서인우에게 매달리고, 김영광은 관심 밖입니다. 김영광은 여기 사람없냐고, 누구없냐고 간신히 말을 합니다. 그때 간호조무사인 윤재인은 김영광의 팬이라며 알아보고 그를 도와줍니다. 김영광은 거짓말 말라고 하다가 그녀 이름이 윤재인임을 알고, 놀라 그녀를 바라봤습니다.


post·script- 전작 김탁구가 떠올라




이렇게 전체적인 내용을 보다보면 시청률 50%의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만든 이정섭 PD와 강은경 작가가 만들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정도로 제빵왕 김탁구와 닮은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교통사고 라던지, 거대그룹 일가의 비극이라던지 매우 닮은 점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대인기를 얻는 전작때문에 그 인기를 이어서 제작하다 보니, 혹 재탕아니냐 김탁구 시즌2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뭔가 올드한 전개가 보이며 구태한 이야기로 전개되지만, 또 현재로 이어져 성장한 이들의 모습이 바로 나와서, 그런점은 전작과 다르고 새로웠습니다. 그만큼 전개는 폭풍전개로 바로 성인으로 이어지는 점이 달랐습니다.

이 드라마 역시 손창민등 중견탤런트의 활약에 시청률을 잡는 향배가 걸린 것 같습니다. 방송전 예고와 다르게 드라마는 뚜껑을 열어보니, 김탁구처럼 투박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풍기는 드라마였습니다. 역시나 인생역전 성공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화를 보는 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굳이 다른점이 있다면 박민영이 연기하는 윤재인이 기억상실증으로 일반인으로 살고 있다가 알고보니 거대상사의 상속녀라는 것처럼, 여자인 윤재인이 거대한 권력의 틀에 놓인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놓인 상황과 언제나 밝고 어려운 일을 신명나게 헤쳐나가는 성격등을 놓고 보면 딱 윤재인이 여자판 김탁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회사를 되찾고, 홈런왕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준 윤재인.  김영광의 성공을 위해 그를 홈런왕으로 만드는데 조력자이자 연인으로 분할 것이 바로 윤재인입니다.

캐릭터만 보자면 전작의 유진캐릭터가 수동적이라면, 영광의 재인은 김탁구가 박민영과 천정명 두 주인공으로 태어난 느낌입니다. 주인공들이 전작의 캐릭터를 이리저리 버무려 놨습니다. 그리고 서인우는 딱 주원같은 캐릭터입니다. 악랄한 악역의 전인화 역은 손창민인 듯 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바뀌었으나 김탁구팀이 그대로 와서 만들어서 김탁구랑 비교가 안될수가 없게 되었네요.

야구라는 소재를 가지고 두 야구선수의 대결을 그릴지, 아니면 야구를 가장한 재벌드라마인지, 뚜껑을 제대로 열지 않았기에 알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작 김탁구처럼 사람을 끌게 하는 재미는 있어 보입니다. 전형적인 권선징악형의 드라마로, 제빵왕에서 홈런왕으로 성공에 키워드가 옮겨졌습니다. 연기는 크게 눈에 띄는 발연기는 없어 보입니다. 사극에서 발연기 논란을 일으킨 천정명은 정말 현대극만 해야 할 듯합니다. 영상미도 어느 정도 있고, 공들인듯 했습니다. 야구라는 소재로 제대로 눈길을 끌면서, 야구와 일종의 막장이랄 수 있는 신분찾기 코드가 버무려져, 어떤 독특한 드라마를 탄생시킬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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