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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똥지게지고 빵터지게 만든 세종의 소탈한 통치 본문

Drama

뿌리깊은 나무, 똥지게지고 빵터지게 만든 세종의 소탈한 통치


딘델라 2011. 10. 20. 07:17


뿌리깊은 나무, 똥지게지고 빵터지게 만든 세종의 소탈한 통치

 



똥지게지고 빵터지게 만든 세종의 소탈한 매력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세종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신하들과 격없이 의견을 나눈다거나, 이미지와 다르게 고기마니아로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나, 매우 소탈하며 백성의 욕도 남발하며 좀더 백성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매력적인 세종대왕의 모습이 나옵니다. 욕이 툭툭 나올 정도로 그 안의 감정을 삭히지 않고 화통한 모습마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그런 세종 이도가 이번회에서는 세종이 무려 똥지게를 지고 나옵니다.

정인지와 무휼(조진웅)은 자신들을 찾는 세종대왕을 만나기 위해 상림원(궁의 나무와 꽃, 작물을 관리하는 곳)에 갑니다. 한창 밭에 거름을 이리 저리 뿌리며, 지독한 거름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정인지와 무휼은 주위를 둘러보며 세종을 찾지만 세종은 보이지 않습니다. 앞에서 똥지게를 지고 인분을 뿌리는 사람에게 전하는 어디계시느냐고 묻습니다. 물어도 대답이 없자 무휼은 어허 이놈이라며 호통칩니다. 그러자 그 똥지게를 지고 있던 사람이 말합니다. " 이놈이라고 하는게 나냐? " , 바로 그 똥지게 진 사람이 세종대왕인 것이죠. 다들 화들짝 놀라 전하 황공하옵니다를 연발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합니다.



정인지는 깜짝 놀라며 " 어찌 전하께서 똥지게까지 지시옵니까? " 하자, 세종은 " 어찌 지느냐 ? " 며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정인지는 " 백성을 아끼시는 전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오나,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 하자, 세종은 말합니다. "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어디 관리들이 움직이기는 하느냐? 내 매번 인분이 밭작물을 얼마나 더 많이 자라게 하는지 알아오라고 한지가 도대체 언제냐? 매번 그냥 하고 있사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되옵니다. 연구 중입니다. 에라이~ 빌어먹을~... 보거라 내 어제부터 직접 똥지게를 졌으니 각 관아에서 정리한 문서가 벌떼처럼 올라올 것이다!! 나는 이렇게 피가 바짝 바짝 말라 죽겠는데... " 라며 똥지게를 지고 인분을 이리저리 휘휘 뿌리며 관리들의 나태함에 대한 귀여운 투정을 합니다.

그러자 정인지와 무휼은 웃으며 세종을 바라봅니다. " 내가 웃으우냐? 내가 전하다" 라는 농을 던지는 세종의 모습을 보니 정말 빵터지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한석규로 재탄생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세종의 모습은 정말 유쾌하고 새롭습니다. 그가 내뱉는 에라이 빌어먹을 등 각종 상스러운 말들은 세종의 소탈한 정치를 더욱 잘 표현해줍니다. 백성을 생각하며, 똥지게 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으로 관리들을 채근하는 새종대왕만의 방식은 정말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세종은 바로 옆의 개 울음소리를 따라하라는 노비의 음성을 들으며 무휼과 궁녀에게 이 울음소리가 어떻게 들리느냐 묻습니다. 그들은 월, 악, 왕 소리로 들린다 고합니다. 세종은 왕소리로 들린다는 궁녀에 어찌 왕이란 말을 입밖에 꺼내냐며 호통을 칩니다. 그러자 궁녀는 살려달라고 바짝 엎드립니다. 세종은 크게 웃으며 너는 매번 내가 골려도 그리 당하느냐고 웃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세종대왕이 한글창제를 위해 음성연구를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개의 울음소리, 각종 입으로 내는 소리, 백성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연구하고 공부합니다. 이는 세종대왕이 직접 한글창제에 얼마나 공들이고 직접 진두지휘한 것인지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글로 다 담고자한 세종대왕의 고뇌를 잘 보여주는 것이죠.

혼자만의 권력이 아닌 모두를 담을 수 있는 권력을 만들고자 한 세종은, 이렇게 혹은 인자하게, 또는 엄하게, 또는 소탈하게 다양한 통치를 통해 백성의 소리를 담아 정치를 하려 애썼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것을 배우 한석규가 등장하며, 지랄과 제길을 시원스럽게 내뱉으며, 때론 아이처럼 짓궂은 농도 던지며 소탈한 세종대왕의 모습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만큼 세종대왕의 모습을 재탄생시킨데 연기로 그 매력을 백배 올려놓은 한석규의 공이 매우 큽니다. 이런 매력적인 세종대왕의 모습은 그간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왕의 모습으로, 뿌리깊은 나무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집현전 학사 살인사건, 추리의 시작


19일 방송된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집현전 학사 살인사건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집현전의 주요 학사들이 이유를 알수 없이 죽어가자 세종은 그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당돌한 채윤(장혁)을 사건을 파헤치라 명합니다. 세종은 채윤은 범인들을 드러내기 위한 미끼수사로 던지는 것이고, 실상 이 사건을 직접 진두지위하며 파헤쳐 나갑니다.

학사 허담의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채윤은 백정이자 시신 검안의 달인이라는 가리온(윤제문)을 만나러 갑니다. 살기가득한 백정 운막에서 만난 가리온은 말이 번지르르하고, 교태라 불릴 만큼 사교적이며, 생긴것과 다르게 매우 냉철하고 똑똑한 인물입니다. 가리온의 허담의 시신을 관찰하며 타살임은 분명하나 흔적이 안보인다고 채윤에게 말합니다. 채윤은 가리온의 말과 시신에 물이 뭍어있다는 말에 이는 스승이 알려준 암살비기인 '건익사공'임을 알게 됩니다. 채윤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독단적인 수사에 들어갑니다.

채윤에게 '건익사공'에 의한 살인임을 알리지 않은 가리온은 세종을 만난 자리에서 사인을 알려줍니다. 세종은 어찌 누가 그런 방법으로 살인을 했는지, 앞으로 또다시 이런일이 반복될까 근심이 듭니다. 집현전 학사들은 한번도 문을 닫은 적 없던 집현전이 문을 닫자, 집현전에서 일어나는 풍문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불안해 합니다.

그러던중 학사 윤필이 사라져 요 몇일 나타나지 않은 것을 알게 됩니다. 학사 허담의 사건수사를 마치고 집현전 문을 열리고 한 전날 학사 윤필이 집현전에 몰래 잠입합니다. 집현전을 마지막으로 수사하기 위해 채윤과 초탁이 역시 집현전을 방문합니다. 그리고는 누군가 몰래 들어왔음을 알고 달아나는 윤필을 쫓아가 잡습니다. 정신을 잃어버린 윤필, 채윤은 윤필이 불속에 던져넣은 종이를 꺼냅니다. 그러던중 누군가 무공이 강한 자가 나타나 윤필을 납치해 갑니다.

이 사실을 안 세종은 노하며 자꾸만 집현전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는데 크게 분해합니다. 채윤과 세종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이 사건에 대해 파헤칩니다. 세종이 채윤이 보통내기가 아니고 똘복이라는 사실을 예고에서 알게 되는데, 앞으로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떤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비밀 수행 궁녀 소이역 신세경 매력적인 등장

윤필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안 세종은 이 사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며, 자신의 비밀 수행 궁녀인 소이에게 물어봅니다. 소이는 세종의 옆에 아스라히 쳐진 발 뒤로 단아하고 아리따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소이, 바로 채윤이 그렇게 찾았던 함께 심온내 집안에 노비로 있던 여자아이입니다. 그녀는 탈옥사건으로 달아나다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소헌왕후의 치마속에 숨어 살아남게 됩니다. 이후 궁에 들어와 궁녀가 된 것이죠.

그녀는 당시의 충격으로 말을 잃어버린 실어증에 걸리게 됩니다. 말을 못하는 소이는 세종의 곁에서 종이에 글을 적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합니다. 세종이 윤필의 납치사건에 대한 소견을 묻자, 주자소라고 답해 줍니다. 뜻이 통했다는 세종은 주자소로 가 니 뜻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아무런 이유도 묻지않고, 소이에 대해 세종은 니뜻대로 하라는 장면은 소이에 대한 세종의 신뢰가 매우 두터운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이는 주자소로 가 이것저것을 살핍니다. 그러던 중 뒤에서 인기척을 알게 되고 한 사네의 누구냐는 소리에 놀랍니다. 채윤과 초탁은 주자소 근처에서 이상한 냄세가 난다며 돌아봅니다. 그러자 소이가 있던 주자소에 불이 나고, 채윤과 사람들은 놀라 불을 끄려 달려옵니다. 채윤은 직감적으로 납치범이 주자소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몸에 물을 뿌리고 무작정 주자소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주자소에서 연기에 질식한 소이를 구해 나옵니다. 그런데 채윤은 다짜고짜 소이의 멱살을 잡고 그 자가 누구냐며 흔들어 댑니다. 다들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 모습을 본 무휼은 채윤이에게서 살기를 느끼며, 똘복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신세경이 분한 소이는 실어증의 미스테리를 담은 여인으로 나옵니다. 신세경은 첫 등장이지만, 매력적인 모습으로 소이를 연기했습니다. 앞으로 실어증으로 말을 하지 않고 표정연기를 선보일 것 같습니다. 그런 설정이 신세경의 아리따운 모습과 함께 더해져 소이라는 캐릭터가 앞으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여질지 더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뿌리깊은 나무의 캐릭터들은 정말 하나하나 다 매력이 넘치는 듯 합니다.



아역이 지나가고, 새로운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사극판 추리극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뿌리깊은 나무의 매력을 백분 살리는 회였던 것 같습니다. 미스테리 추리 수사극처럼 나오는 캐릭터들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특히나 정도광의 아들 정기준과 밀본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져, 한글창제와 그 당시의 미스테리를 흥미진지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니 뿌리깊은 나무 원작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정말 간만에 sbs에서 사극 수작이 나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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