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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브레인 신하균, 두얼굴의 의사? 선악 공존하는 이중적인 매력


딘델라 2011. 11. 22. 11:10


브레인 신하균, 두얼굴의 의사? 선악 공존하는 이중적인 매력




가족앞에 약해지는 아들 이강훈, 악한 그를 이해하게 만드는 장면




신하균의 연기가 이강훈 캐릭터를 살리고, 극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강훈 캐릭터는 성공을 위해서는 비굴하고 야비한 면도 유감없이 발휘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강훈(신하균)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그의 이면에 담긴 가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때문입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파출부를 하면서 어렵다는 의사 공부를 시킨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가 자신의 라이벌 서준석(조동혁)의 집에 가서 파출부를 하는 것을 알고는 자존심도 상하고 당장 어려운 집안에 보탬될 수 없는 답답한 마음에 실컷 술을 마시고 쓰러져 괴로워 합니다.

그는 답답한 마음을 책을 찾으러온 윤지혜(최정원)에게 화풀이 하듯 쏟아냅니다. 그 모습에 화가난 서준석은 자신의 집에서 파출부하는 이강훈의 어머니가 만들어준 반찬을 이강훈에게 주면서 자존심을 상하게 만듭니다. 이강훈은 그 반찬들을 보면서 더욱 모멸감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는 서준석이 준 반찬을 쓰레기통에 미어지는 심정으로 구겨넎고,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혹시나 자기가 같은 병원 의사집에서 파출부한 일에 상처받지 않았나 걱정하는 어머니를 향해 복잡한 심정으로 애써 안타까움을 누르고 어머니께 짧은 말로 괜찮다는 말을 남기던 이강훈, 그런 그가 어머니께 " 아직도 갚을 빚 많아요? " 라며 파출부를 하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어렵게 입을 연 모습은 이강훈이 왜 그토록 성공에 목을 메고 독해질 수 밖에 없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 장면에서 신하균은 매우 디테일한 감정연기를 선보입니다. 자괴감과 한편으론 미안함도 공존하는 복잡한 모습을 보여주며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신하균은 이강훈이 가족을 애증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잘 연기해 줍니다. 막 따듯하게 나서서 손잡아 주는 아들, 오빠는 아니지만 은근하게 마음써주는 모습이 어쩌면 더 현실적인 모습이라 더 와 닿습니다. 가족이란 애증으로 산다는 말이 있죠. 철없는 동생에게 철들라 타박하지만 용돈쥐어주며 아껴쓰라는 모습이나, 아직 돈은 잘 벌지 못하지만 아들에 의지하지 못하고 평생 일하는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움을 통해서, 가족들이 서로를 대하는 가슴한켠 저린 심정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가 안으로만 삭히는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민이 겪는 그것과 통하기에 이강훈의 가슴저린 가족들을 뒤로한 외로움을 더욱 이해하게 됩니다.
 
그가 서진석 앞에서 CT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서진석의 자존심을 팍팍 긁으며 잘난 척을 하는 모습은 싸가지없고 재수없는 모습이지만, 그 안에 가진 자격지심과 외로움을 감추기 위한 모습인걸 알기에 그를 인간적으로 불쌍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렇게 복잡한 캐릭터인 이강훈을 신하균이 워낙 연기를 잘해서 본래의 캐릭터보다 더 잘 살리고 있으니 더더욱 이강훈이 악해도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됩니다.


환자마음이 바뀌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선악 공존하는 이중적인 매력에 빠져




신하균하면 바로 청순하고 깔끔한 얼굴에 때론 싸이코같은 악한 면을 때론 바보같은 선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연기자로 유명합니다. 이번 브레인에서도 신하균의 이런 이중적인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빽없는 이강훈(신하균)이 사회에서 유일하게 동아줄로 믿는 고재학 교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는 자신의 논문 준비중에도 짬을 내 고재학 교수의 논문까지 준비해 줍니다.

고재학 앞에서 수시로 처세술을 부리며 그의 비유를 맞추며 자신의 욕망을 풀어가는 이강훈의 모습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비굴한 모습,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고재학이 올때까지 기다리며 홀로 복도를 오고가는 외로운 모습을 보며, 그가 선택한 욕망의 길이 얼마나 외롭고 위태로운 길인지 잘 보여줍니다.




이강훈(신하균)은 김상철 교수(장진영)에 밀려 대외적인 인기가 없는 고재학 교수가 명성을 얻도록 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마침 의학관련TV 프로에서 각성수술 취재 요청이 오자, 이를 이용 고재학교수의 명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김상철 교수의 각성수술 환자가 수술의사를 변경하도록 맘을 돌리게 하자합니다. 이강훈은 환자에 접근하여 은연중에 고재학 교수가 이 분야 최고라며 환자가 혹할 소리를 합니다. 환자들은 이강훈의 소리에 마음이 흔들리며 갈등하다가 고재학 교수에게 수술을 받겠다며 의사를 바꾸게 됩니다.

결국 고재학은 TV프로 촬영을 하면서 자신을 한껏 포장하고, 이강훈은 자신의 일처럼 지극정성으로 그가 멋진 의사로 보이도록 최선으로 수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수술 당일 고재학의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르게 됩니다. 고재학은 마취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깨어 있는 환자를 두고, 더욱 강한 자극으로 빨리 수술 부위를 찾으려다가 그만 환자가 발작하게 만듭니다. 결국 명성을 얻고자한 계획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날 신하균은 악행을 저지르는 속에서 인간적인 갈등을 보여주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발성과 얼굴 표정의 떨림 하나까지 매우 섬세한 연기를 통해 선악을 동시에 품은 이중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이강훈 캐릭터를 완성합니다. 신하균은 성공을 위해 환자를 빼오는 제안을 하면서 수시로 바뀌는 표정연기를 선사합니다. 사악하면서 간사한 그의 표정연기는 인간의 악한 욕망을 가득 담았습니다다.

그러면서 동시에 각성수술 환자가 딸에게 걱정스런 마음으로 전화하는 모습을 보며, 일순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쩔수 없이 환자를 속이며 자신의 성공욕망을 채워야 하는 씁쓸한 심정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것도 잠시 바로 환자가 의사를 바꿔도 되는것이냐는 질문에 얼굴을 싹 바꾸며 다시 환자를 부추깁니다.

김상철 교수는 고재학 교수를 선택한 환자를 잘 돌봐달라며, 수술을 불안해 하는 환자를 마음으로 헤아려달라는 충고를 남기게 됩니다. 결국 고재학 교수가 욕심으로 환자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수술하다가 발작을 일으키자, 이강훈은 환자가 매우 불안해했던 것을 떠올리며, 김상철 교수(정진영)가 말한 환자를 마음으로 헤아리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발작을 멈추지 않는 환자를 보며 불안함에 환자의 이름을 외치며 충격에 휩싸인 이강훈, 신하균은 이중적인 매력을 동시에 담은 마스크로 시종 변화무쌍한 표정과 눈빛연기로 이강훈의 심리를 대변하며 긴장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지만 그는 의사로의 명분만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환자를 대할때 김상철 교수처럼 휴머니즘으로 인자하게 대하지는 못하지만 정확한 진료와 철투철미한 진료로 환자를 대합니다. 그저 그 상황을 이용할 뿐 의사로의 명분은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처세를 위해 냉철함을 선택했으나, 그의 본성이 완전 악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적어도 그가 변할 여지가 있는 사람이기에 어서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그의 또다른 모습을 어서 보고 싶네요. 물론 아직은 자신의 욕망이 더 크기에 악한 모습이 더 보이겠지만, 앞으로 김상철 교수를 통해 더욱 번민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신하균은 마치 이강훈이 된듯 매력을 선보이며 생존을 위해 냉혈의사가 된 이강훈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수시로 시크하고, 냉철하고, 사악하며, 고뇌하는 내면연기로, 연기 잘 하는 배우가 어떻게 극을 살리는지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로 극을 살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그의 눈빛연기는 혼자만 영화를 찍고 있다는 소리가 나올만큼 예리하고 매력적입니다.

그가 너무 연기를 잘하다 보니 그의 캐릭터에 몰입한 나머지 다른 캐릭터가 이강훈에 민폐로 보여질 만큼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브레인은 아직은 초반이라 극의 내용보다 신하균이란 배우가 더 커보입니다. 하지만 첫회보다 더 실감나는 수술장면도 있고, 대결도 보여줘 극에 더 몰입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오랜만에 공중파 드라마에 복귀한 신하균이 열연하는 만큼 시청자에게도 많은 사랑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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