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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박완규, 비호감 반전시킨 3가지 매력


딘델라 2011. 12. 19. 07:16

나는 가수다 박완규, 비호감 반전시킨 3가지 매력




제 칼이 통하면 쓸어버리겠다며 강렬한 인상으로 자칫 싸가지가 없어 보였던 그의 모습은 솔직히 호감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18일 방송된 경연에서 박완규의 거침없는 솔직함은 통했습니다. 그의 솔직함은 락의 자존심이였고 그것은 오만이 아닌 진정한 자신감이였습니다. 사실 그의 화법은 매우 직설적입니다. 그 날생선 같은 거침없는 화법은 중독성이 강하더군요. 그리고 그것이 박완규의 매력이였습니다. 그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 멋진데?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단 한번의 경연으로 박완규에 대한 시선은 반전되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진정성이 통한 것이고, 그가 전해준 은근한 긴장감이 나가수를 다시한번 소름돋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전해준 긴장감은 지나치게 소프트하게 흘러간 나가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지만 그는 경쟁을 즐겼습니다. 그가 날카로운 표범발톱으로 한번 확 긁어준 나가수는 이제 좀 그의 등장과 함께 단단한 느낌이 된 듯합니다.


진정성 느낀 나가수 도전에 감동




찰랑거리는 머리를 쓰러내리며 등장한 박완규는 점수매기는 이 프로가 싫었지만 선배들의 곡을 알리고 음악의 흐름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가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도 무대서면 긴장되지만 투표나 순위에 대한 긴장감은 없다 단지 존경하는 선배가수의 노래를 망칠까봐 그 부분은 가장 긴장이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한국 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수이자 남성적인 락보컬의 대표주자, 박완규의 목소리는 중저음을 내세우기 때문에 김경호와 매우 대조적이죠. 고음에 능한 김경호를 소녀라고 표현한다면 중저음이 무기인 박완규는 기인, 야생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한국락을 대표하는 둘의 대결이 그래서 초반부터 초미의 관심이였죠. 김경호와는 맞대결에 대해서 그는 " 대결은 없다, 대결보다 프라이드다. 평가는 대중이 하는 것이고, 프라이드는 같지만 대립은 하지 않는다 " 는 아주 멋진 말을 전했습니다.




야수처럼 표효하는 락커 박완규는 1996년 부활 5대 보컬로  lonely night으로 인기를 끌지었지만, 98년 탈퇴후 솔로로 전향해 천년의 사랑이란 곡으로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데뷔와 다르게 그의 속사정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 성공적인 데뷔? 그것은 대외적인 것이다. 97년도에 제가 번돈이 280만원 정도..연봉이.." 돈벌려고 한 음악은 아닌데 태어난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그는 닥치는대로 노래했다고 합니다. 100회 200회의 공연을 했지만 여전히 힘든 생활을 이어갔던 박완규 " 아픈데 치료 안 받고 결국 성대가 망가진거죠. " 여느 락가수처럼 자존심을 지키려 했지만 생계를 위해 닥치는대로 노래하다가 목이 망가진 박완규는 그래서 음악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목소리가 안나와 이전처럼 폭발적인 가창력을 뽑낼 수 없던 그는 절망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를 부활시킨 것은 김태원이였습니다. 어려운 그를 다시 세상으로 이끈 김태원이야기는 방송에서 많이 알려졌죠. " 살아야지, 너하나 죽는 것은 괜찮아 네 식구들은 어떡할래? " 김태원의 한마디에 6년만에 처음으로 병원에 갔고, 치료가 불가하다는 소리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하루도 안빠지고 걸어서 병원을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목소리를 되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장으로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목이 상하는 것도 모르고 막 노래를 불렀다는 그의 이야기에 참 찡해지더군요. 그렇게 부활한 박완규가 예능에서 모습을 보이며 참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죠. 그런 그가 나가수에서 다시 기적을 노래하려고 합니다.




박완규의 나가수에서의 목표는 오히려 소박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순위가 아닌 자신을 지켜준 선배들(조용필, 전인권, 임재범, 김현식)의 노래가 재조명을 받게하고 그것을 신세대들이 즐겼으면 한다며, 단지 메신져여도 좋다며 선배들을 향한 존경을 표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첫 경연에서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선곡했나 봅니다. 그 노래를 부르며 선배 임재범이 준 반지에 키스하고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올리며 김현식에게 노래를 받치며 " 형이 살아 있어서 이 모습을 봤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했죠. 그의 어두운 과거와 나가수 무대에 서는 이유를 듣고 나니 그의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제대로 바닥까지 떨어져봤다는 그는 이 무대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1년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았기에 더없이 이날이 소중한 박완규의 모습에서 감동받았습니다.


깜짝 놀랄 반전 이미지, 예능으로 승화시킨 쎈척 & 알고보면 여리다?




사실 이날 박완규의 새로운 모습들을 참 많이 알았습니다. 강한척하지만 은근하게 여리고 귀여운 구석이 많은 사람이구나, 아마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그는 노래를 대하고 늘 자신감에 넘쳐서 난 긴장안해 그것은 관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라며 거침없이 말하지만 그것은 그냥 강한 척일 뿐이였습니다. 그는 참 사람들 속에선 쉽게 자신의 카리스마가 무너지더군요. 찰랑거리는 머리를 나풀거리며 한껏 허세부리다가도, 매니져 지상열의 농담에 얼굴을 대고는 닮았어라며 웃고 떠들고 장난에도 허허거리며 웃고 신나 하더군요. 그리고 임재범의 방문에서도 얼굴이 붉어지며 어린양처럼 변하고 형님때문에 충전된다며 귀여운 후배가 되더군요.

순번 뽑기에서도 내내 그는 지난주 방송 후 주변반응이 " 참 싸가지 없다 " 라고 하더라 솔직한 말로 주변을 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김경호와 경쟁을 유발하자 " 지난번에 보니까 5위하던데?, 경호형만 이기면 되는거예요? " 라며 도발적인 말을 내뱉으며 주변을 웃게 했습니다. 혜택 안 받겠다고 순번뽑기 당당하게 참여한 그는 지상렬이 저번에 4,5번째 였으면 좋겠다했다고 폭로하자 웃으며 카리스마 무너뜨립니다. 사람들은 알고보면 순박함이 있는 그를 보고 괜히 겁먹었어, 후덕해라며 모두를 긴장해제 시켰습니다.

김경호는 박완규의 단점은 강한척하는 거라고 아주 여린 친구라고 말해 웃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박완규는 쎈척하는데 알고보면 금방 무너져버리더군요. 그냥 원래 강한 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말그대로 쎈척하는데 빈틈이 참 많아서 공격받으면 수줍게 웃으며 카리스마가 금방 무너지더군요. 이런 반전 이미지가 호감이였습니다.




그의 쎈척이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 쎈척이 예능감과 버무러지니 재미를 선사하더군요. 단번에 MC잡는 가수로 등극하며 윤종신에게 " 형이 나쁘다고 할거 같은데? " , " 안떨리는 걸 떨리다고 말해야 하냐 " 며 너스레떨며 강한 인상을 주자, 그 모습에 김경호가 나중에 저런자식 낳을까 걱정이라고 농을 하니 " 난 형한테 태어나고 싶지않다 " 고 독설해서 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김경호는 그에게 '독한것'이라 말하고 자신과 달리 떨지않아 얄밉다며, 박완규가 " 난 형처럼 떨지 않을거야 " 라 했다며 폭로해 은근한 경쟁을 선보여 모두가 웃었습니다. 앞으로 두사람이 경쟁하며 노래하고 예능감 뽑내며 대결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서로 독설하고 쎈척하고 폭로하는 모습에 정말 빵터졌습니다.

말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늘어놓는 박완규는 반전으로 금방 카리스마도 무너뜨리는 순한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락이 자유로운 음악이라 그에 대한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지만 그것이 그냥 락이 최고야 라는 표현일 뿐이라는 말한 그는, 강한척하는 거지 속은 여린 면이 있는 듯했습니다. 지상렬과도 호흡도 잘맞고 그의 농담에도 잘 응수하고, 도발적인 공격도 잘하는데 이내 카리스마 뭉게지고 은근히 예능감 넘칩니다. 박완규의 이런 면이 앞으로 나가수를 보는 재미를 한층 상승시킬 것 같습니다.


강렬한 카리스마 무대, 표범같은 표효에 압도당해




그의 무대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박완규는 순번의 혜택을 받지않고 똑같이 하겠다해서 결국 1번을 뽑아 첫타자로 나가수의 무대를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의 넘치는 카리스마는 연이은 무대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진짜 한마디 검은 표범처럼 검은 긴생머리 검은 쟈켓 그리고 화려한 용무늬 바지까지 비주얼부터 압도했습니다.

당당히 걸어나와 인사하고 긴 생머리를 훅 넘기자 자우림은 머리결 칭찬을 했고, 그가 트레이드 마크 선글라스 벗고 무대에 순한 얼굴로 서니 다들 놀라하더군요. 당당하게 긴머리를 찰랑거리며 등장한 그는 관객들을 특유의 무표정으로 노려보듯이 바라보며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박완규는 선배 김현식의 노래를 열창했습니다. 편곡을 배제하고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박완규의 '사랑했어요'는 정말 폭발하는 카리스마에 압도하게 만들었죠. 모션을 최대한 자제하며 한손을 허리에 척 언고 관객을 향해 표효했습니다. 고음을 내지를 때마다 얼굴이 일그러지며 마치 정말 표범처럼 변하더군요. 순했던 얼굴이 내지르는 순간에 야수처럼 변하는 모습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게 박완규의 카리스마구나, 선글라스 안쓰니 그의 표정이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선배 김현식이 살아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움 때문에 순간 울컥했다던 박완규는 절규하듯 노래를 토해냈습니다. 무겁게 표효하는 박완규의 카리스마는 김경호의 날카로움과는 다른 한국 락보컬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정말 노래가 끝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박수가 지상열 표현대로 단전박수를 쳤습니다. 오랜만에 묵직한 보컬의 노래를 들으니 정말 끓어오르더군요. 앞으로 정말 박완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던 그도 무대 내려온후 좀 떨린듯 상기된 표정이였습니다.




소름돋는다, 정말 쎄다 딱 그 표현이 맞습니다. 그의 무대후 자문위원 김현철은 한마리의 검은 표범같다고 표현했습니다. 그의 말에 다들 동감해서 감탄하더군요. 무대를 압도하는 듯한 눈빛, 표효하는 듯한 후반처리가 인상적이라는 표현으로 지금까지 나가수 무대중 가장 헤비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보여주며 박완규가 가진 여러것을 잘 보여준 노래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정말 짐승처럼 표효한 무대는 강렬했고, 자신감 내비칠만 했습니다. 결국 그는 초반 2위의 성적으로 화려하게 나가수에 입성합니다. 순위에 상관없다 했지만 좋은 성적 받고 그것도 김경호 1위, 박완규 2위, 락의 전성기와 같은 두 락커의 화려한 성적에 고무된 것처럼 락.윌.네버.다이 를 외치는 모습에서 상기된 모습을 봤습니다. 락가수로서 이렇게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두니 정말 기뻤겠죠. 자신의 성적보다 락의 자존심을 빛내는 자신들의 모습에 김경호와 박완규는 기쁜 듯 했습니다.




박완규의 등장으로 노래뿐 아니라 예능도 더 한층 풍성해진듯 합니다. 솔직히 좀 유하던 나가수였죠. 박완규 같은 캐릭터는 정말 이쯤에서 딱 적절하게 들어온 듯 합니다. 당당하고 솔직한 자신감, 그리고 거침없는 입담과 카리스마, 그리고 알고보면 여리고 잘 무너지며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매력까지 두루두루 갖춘 박완규입니다. 오랜만에 나가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며 다시한번 한국락의 자존심을 드높인 이번 무대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오늘이 가장 굳은 모습이고 다음부터 난장판을 치겠다는 박완규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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