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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심장떨리게 한 감동 엔딩, 송출중단 분노 잊게 만들어 본문
브레인, 심장떨리게 한 감동 엔딩, 송출중단 분노 잊게 만들어
저는 완벽합니다 - 이강훈과 김상철의 반어법 대화?
김상철교수는 송민우환자의 수술건이 잘못된 것은 자신의 과실이라며 가족과 병원에 알리며 이강훈에게 환자를 수술할 기회를 줍니다. 이강훈은 자신 스스로 증명할 수 있음에도 김상철의 호의로 인한 것이 반갑지 않아하죠. 재수술에 들어간 환자의 상태는 매우 위급하고 수술도 힘든 수술이 됩니다. 그때 이강훈은 " 사람을 봐, 그 사람이 누구의 아들인지...환자를 수술해서 내가 얻을 영애가 아닌 사람을 보라, 그래야 살릴 수 있다 " 는 김상철교수의 말을 떠올리며 수술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강훈은 자신을 도운 김상철교수의 진심을 가식이라 여겼으나 그가 심각한 병에 걸린 데 점점 관심을 가집니다. 평생 뇌를 연구한 교수가 정작 심각한 병에 걸리고 말았다는 사실에 모두 놀라게 되죠. 김상철교수는 그럼에도 수술을 거부합니다. 병까지 걸리고 점점 인성마저 파괴되어 가는 모습에 결국 신경외과 연구센터장의 자리도 빼앗긴 김상철 교수, 그럼에도 김상철은 자신의 취임식 날이라 착각하고 아무도 없는 강당에서 환상에 빠져 연설을 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본 이강훈은 김상철을 연민하게 되고, 병원장을 찾아가 김상철의 과거를 듣게 됩니다. " 젊은 날 김상철은 이강훈처럼 완벽한 사람이였다 " 김상철은 의료사고로 이강훈의 아버지를 죽인 후 양심의 가책과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스스로 포기하고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가장 악몽같던 기억을 잊어버린 해리성 기억장애로 살아온 것이죠.
김상철은 가슴 속에 숨겨둔 과거의 김상철과 닮은 이강훈을 은연중에 미워했던 것이고, 가식으로 과거를 모른척 한게 아니라 기억하지 못했기에 이강훈의 추궁에 대답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 그토록 자신을 싫어하고 자신의 추궁에도 모른척했는지 알게된 이강훈은 김상철을 찾아가 첫 수술에서 실수를 한것이 자신이라 합니다. 이강훈은 왜 과실을 했다 거짓말을 했는지 김상철에게 묻습니다.
김상철은 " 너 이강훈은 흠이 없어야 하니까 나처럼 그런 죄를 안고 살면 안되니까... 넌...내 과거니까.. 욕망을 향해 미련스럽게 달려갔던 김상철, 절대로 그따위 죄의식에 고꾸러지지 않는 흠없는 김상철이여야 하니까......" 자신의 과거인 이강훈은 자신처럼 되기를 바라지 않았던 김상철이였던 것이죠. 이강훈은 자신이 완벽한 과거가 되어드릴테니 당장 김상철의 병을 수술하자 합니다. 김상철을 수술하는 것이 최고의 영애고 그것이 김상철의 뒤를 잇는 증거라며 누가 수술을 마다하겠냐는 말에 끝까지 나를 이용해먹는다며 제안을 허락하죠.
두 사람의 대화는 마치 서로를 향해 비수를 꽂은 듯 날카롭고 공격적이지만 그 말들은 반어적인 대화죠.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미웠으나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둘은 자신의 방식대로 화해하고 서로를 위하는 것이죠.
결국 이강훈은 김상철을 수술합니다. 각성 수술로 자신의 뇌를 보고 싶다던 어려운 뜻도 이강훈은 들어주면서 결국 김상철을 살려냅니다. 자신의 뇌를 바라보며 이쁘구나라며 뇌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말하는 김상철교수, 뇌가 곧 사람이라는 그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김상철의 뇌를 접한 모두는 그 브레인을 김상철이라 여기죠. 그것이 평소 김상철의 논리였습니다. 뇌의 신비, 뇌가 곧 인간이라는 논리로 뇌의 세계를 탐구하며 최고가 된 김상철은 위험을 무릎쓰며 학자로의 호기심을 끝까지 탐구합니다. 그것은 제자 이강훈의 실력을 알기게 가능했을 것입니다.
수술에 성공한 김상철은 메모리에 담긴 영상을 동승만과 함께 확인하죠. 그런데 이강훈은 수술당시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 다른 영상은 동승만이 과잉충성으로 지운 것이고 자신의 과실이 아님을 쉽게 입증할 수 있음에도 왜 거짓말을 했는지 의아해하죠. 이강훈은 김상철의 호출에 영상을 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강훈은 자신은 복수하려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며 " 자신은 완벽하다. 교수님과 다르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드리고 싶었다 " 합니다. 이에 김상철은 웃으며 " 날 이겨 좋은가? 이겼다? 좋다? 됐군 그럼 " 이라 합니다.
이강훈은 진정 완벽함을 자랑하고 증명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저는 그 모든 것이 다 반어적인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강훈은 반어적으로 말하는 것은 자신이 김상철을 연민하고 이해한 것을 가리기 위함 같습니다. 김상철이 수술을 받지 않으니 그를 설득하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을 테니까요.
동정과 연민을 가식이라 여기는 이강훈이 김상철을 이해하게 된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낸 다는 것은 이강훈 답지 못하죠. 언제나 겉은 냉정하고 완벽함을 유지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강훈은 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단지 그것을 가리기 위해 더욱 완벽한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일 뿐이죠.
진심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강훈이 진심을 감추기 위한 또다른 포장이 바로 반어법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겉은 냉하지만 마음 속은 이미 서준석도 이해하고, 김상철 교수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이강훈 답게 .....점점 사람들도 그런 이강훈식 표현에 익숙해 지게 됩니다. " 너를 위한게 아니야 그냥 내가 그러면 못까잖아 " 라며 애둘러 표현하지만 사실은 너를 위한거다라는 이강훈의 마음을 느끼게 된 것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직 한번의 거짓말이 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김상철 교수의 거짓말이죠. 김상철 교수는 눈이 수술 후 이상이 없다는 듯 행동하지만, 이강훈도 의심을 하듯이 뭔가 숨기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가 그것을 숨기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 김상철의 반전이 브레인의 결말의 힌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브레인이 내일이면 끝이 나는데 암초에 걸렸죠. 바로 지상파와 케이블의 싸움으로 KBS2 TV가 송출 중단이 된 것입니다. 하필 유종의 미를 기대하던 마지막에 이런 난리를 겪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초반 저조한 시청률을 이기고 계속 상승해 이제 20% 고지를 남겨둔 상태에서 이런 날벼락을 맞다니 화가 날 정도입니다.
송출중단 소식에 브레인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배우들과 스텝들의 고생을 보상해줄 마지막이 이리 분통터진 일로 막막하게 되어 속상해합니다. 더욱이 오늘은 러브라인이 마구 폭발하던 날인데 뭔날을 이렇게 잡아서 팬들 애간장을 녹여놓는 지 착잡하죠. 모두가 바란 유종의 미는 비록 날아갔으나, TV대신 인터넷으로 몰린 시청자들은 마지막 이강훈과 윤지혜의 러브라인에 시름도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윤지혜를 향해 자신의 관심을 초딩처럼 괴롭힘으로 드러내고 있던 이강훈은, 맘과 다른 말과 행동으로 윤지혜를 속상하게 만들며 아차 싶은 심정으로 걱정하고 애타하죠. 졸졸 따라다니며 괜히 건드리며 걱정하는 이강훈이의 모습이 참 웃겼습니다. 게다가 연구논문을 발표로 인한 중요한 연구자료 조사를 윤지혜가 아파서 실수연발을 하는 바람에 윤지혜에게 더 핀잔을 줬으니 마음은 쓰라리고 걱정만 한가득입니다. 결국 윤지혜는 다시 조사를 완벽하게 해서 이강훈에게 주며 미안하다는 쪽지를 남깁니다.
미안함에 이강훈은 윤지혜를 찾지만 병원에서 꼬빼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윤지혜가 아파서 집에 있다는 소식을 안 이강훈은 윤지혜의 집을 찾아갑니다. 왠만해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이강훈이 윤지혜의 집까지 찾아가다니,... 용기를 낸 이강훈이 대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암만 초인종을 눌러도 전화를 해도 답이 없자, 혹시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생일을 입력해 보니 문이 열립니다. 윤지혜의 마음이 여전히 변함이 없음에 이강훈은 미소가 저절로 흐르죠. 윤지혜가 시름시름 아파 누워있는 모습에 이강훈은 의사가 자기몸도 못돌보냐며 말은 투정부리지만 윤지혜를 정성스럽게 돌봐줍니다.
물수건으로 수분을 유지하고 윤지혜의 곁에서 잠이 든 이강훈. 윤지혜는 몸이 좀 괜찮아져서 깨어나고 앞에 이강훈이 있어서 놀라게 됩니다. 윤지혜의 왜 왔냐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강훈은 " 아픈데도 말도 안하고 미안하게 만들었냐 " 고 되려 화를 내며 민망함을 넘기려 합니다. 겉은 냉랭한 척 관심없는 척 하면서도 " 죽 시켜줘? " 라며 윤지혜를 걱정하는 이강훈. 윤지혜는 그런 이강훈을 더 애타게 만들려고 듣는 척도 안하며 일부러 더 아픈척합니다.
애타던 이강훈에게 윤지혜는 노래나 들려달라고 합니다. 이강훈같은 사람도 노래하는지 궁금했다며 뜬끔없는 제안을 하죠. 이강훈 기가막혀하며 나가려 하지만, 아픈 윤지혜의 부탁을 외면하기 어려워 침대에 탁 걸터앉아서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를 들려줍니다. 윤지혜는 노래에 너무 감동해서 일어났고 눈물까지 흘립니다. 겉은 늘 차갑던 이강훈의 진심이 바로 그 노래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버렸는지 가방 안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질 꺼냈네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보니 예쁜 종이 위에 써내려간 글씨 한 줄 한 줄 또 한 줄 새기면서 나의 거짓없는 맘을 띄웠네
나를 바라볼 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
어리숙하다 해도 나약하다 해도 강인하다 해도 지혜롭다 해도
그대는 아는가요 아는가요 내겐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을 우울한 편지 이젠...... ]
이강훈을 홀로 바라보며 애태운 윤지혜를 향한 진심이 담긴 노래는 이제는 혼자 애태우지 말라는 연인을 향한 말이죠. 윤지혜가 눈물을 흘릴만 합니다. 걱정이되어 집까지 찾아온 이강훈이 사랑의 세레나데까지 날리니 눈물이 안나오겠는지...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는 심장떨리는 감동 키스를 합니다.
이 장면은 정말 신하균의 진가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노래 부르는거 정말 머쓱한 기분인거 제대로 드러내지만 결국 연인을 향한 진심을 담아 담담하게 부르는 장면에서 신하균의 연기가 또 한번 빛나죠. 이거 영화네 영화라는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이 장면을 제대로 큰 화면에서 봐야 했는데 아쉬운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송출중단, 그 분노도 한순간 다 잊게 만들 만큼 최고의 명장면이였습니다. 신하균은 노래도 잘하네요. 진짜 이강훈처럼 완벽한 연기자 입니다. 달달한 연기도 정말 잘하는 신하균이 다음번에는 제대로 로맨스 찍어줬으면 좋겠더군요. 신하균 뿐 아니라 최정원도 진짜 감동한듯 주룩 눈물 흘리며 연기 너무 잘했습니다.
이제 브레인이 마지막을 남겨뒀습니다. 애태우던 러브라인도 비록 짧지만 제대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이강훈은 웃을 일만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강훈과 김상철 사이에는 뭔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브레인에서 이강훈이 인간미가 넘치는 의사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이강훈답게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란 것을 보여주면서 이강훈답게 성공하고 사랑하는 게 이강훈에게는 어울립니다. 과연 마지막 이강훈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유종의 미를 보여줄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