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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김민서, 두려움이 만든 미친 절규, 안타까웠던 중전의 눈물 본문

Drama

해를 품은 달 김민서, 두려움이 만든 미친 절규, 안타까웠던 중전의 눈물


딘델라 2012. 2. 24. 07:55

해를 품은 달 김민서, 두려움이 만든 미친 절규, 안타까웠던 중전의 눈물





역시 짝수회의 폭풍 몰아치기로 15회의 지루함을 단번에 날려버린 16회였습니다. 가장 고대하던 연우의 정체가 풀리니 오래묵은 체증이 확 사라진듯 가장 재밌는 회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연우의 정체가 밝혀지다 - 미안함에 사무치는 오열

오늘은 다들 명탐정이 된듯 아주 빠르게 연우의 정체를 추리해 나간 회였습니다. 양명과 이훤 모두 연우의 실체에 접근했는데 그것이 참 많이 달랐죠. 양명은 월이 연우인게 느껴질수록 불안해하고, 이훤은 월이 연우임을 알며 미안함에 오열합니다.


양명은 무녀 월이 자신이 예전에 연우에게 준 해운석을 기억해 낸 것과 월의 행동이 연우와 겹치며 의심을 하게 되죠. " 나하나 없어지면 모든 게 될 줄 알았다 "며 아버지의 죽음을 자책하는 모습, 자신이 준 의학서를 거침없이 읽어내려가는 월의 모습에서 점점 연우의 모습을 강하게 느끼죠. 게다가 자신의 스승인 대제학의 집에 같이 가보자는 소리에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는 월의 모습에 연우임이 명확해져가니 너무나 불안해합니다. 제발 연우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점점 드러나는 것은 월이 연우라는 사실일 뿐이죠.

양명의 불안함과는 다르게 연우의 정체를 알기를 가장 절실히 바라는 이는 바로 이훤이였죠. 연우는 그동안 도무녀 장씨가 침묵했던 것이 연우의 죽음을 간절히 바랬던 처녀제물로 바쳐진 민화공주 때문이라 말에 연우는 다시 침묵을 선택합니다. 자신이 살아있음이 알려지면, 이훤이 자신의 손으로 동생을 대역죄로 처결하고 또 연우의 오라버니 염이 함께 벌을 받아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니까요.

도무녀 장씨는 이훤앞에 불려가서 흑주술에 대해 묻지만 장씨는 자신은 흑주술을 쓴게 아니라며, 그걸 쓰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게 된다 말하죠. 그리고 이훤에게 흑주술이 아니기에 자신이 살아있고 그래서 죽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미묘한 말을 남기죠. 장씨의 말에 혹여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품어 월을 의심하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않는 것을 이상해하죠.


그리고 염의 집에 보내진 홍규태가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오게 됩니다. 연우의 무덤이 뭍힌 다음날 찾아가니 짐승이 파헤쳐 놓은 듯 어지렵혀 있었다, 월의 호위무사와 연우의 몸종이 동일인물이라는 것이죠. 홍규태의 말에 이훤은 모든 미스테리가 한큐에 맞춰지며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흥분해 도무녀 장씨를 만나 하나씩 물어보죠. 월이 무녀가 된지 8년, 그리고 월이 기억을 잃은 것이 죽음의 고통까지 간 일때문이라는 것을.......월이 연우였습니다.

월이 연우다....그간 자신이 월에게 한 상처가득한 말들, 그리고 모진 고문과 힘든 고초를 겪은 연우를 생각하니, 곁에 두고도 연우를 알아보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고 연우에게 너무 미안하여 나오는 것은 눈물 뿐입니다. 가슴이 터질 듯 이훤은 목놓아 절규하고 오열합니다. 살아있어서 고맙고 알아보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한 이훤의 오열에 눈물이 났습니다. 김수현의 오열연기로 절절한 이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살아있을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미혹된 줄만 알았던 자신의 연심이 결국은 연우를 다시 향하고 있던 것이죠. 해를 품은 달......이렇게 돌고 돌아서 다시 두 사람은 만나게 될 운명이였습니다. 


소름 돋는 광기 보여준 중전의 안타까운 눈물 - 두려움이 만든 미친 절규

누구가에게는 연우의 정체가 드러나는 일이 간절한 그리움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연우가 살아있음은 고통과 두려움이죠. 중전은 그간 이훤이 액받이 무녀를 들이고 몸이 강령해진 것이 단순한 신기가 아닌 연심때문임을 알고 괴로워했습니다. 자신에게 한번도 내주지 않던 마음을 고작 천한 무녀에게 내주며 연우의 그림자를 쫓던 왕이 너무나 원망스러웠죠.

가장 궁금한 것이 도대체 왕의 마음을 빼앗은 무녀가 어떤 무녀인가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중전은 이제까지 월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죠. 그녀가 확인했던 무녀는 다른 무녀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녀가 서활인서에서 진짜 무녀 월을 데려와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왜 이훤이 월에게 그토록 마음을 줬는지 알게 됩니다. 너무나 닮았다......죽은 허연우와 너무나 닮은 월의 모습에 중전 보경은 너무나 놀라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 니가 어찌 여기....설마 너는...아니...아니다 그럴리가 없지.. " 자신이 불러놓은 것도 잊은 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없던 중전, 연우는 보경의 모습에 " 허.연.우....그분과 소인이 그렇게 닮았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착가하지만 무녀 월일 뿐입니다 " 넌지지 떠보게 됩니다. 그리고 연우는 중전이 더욱 불안에 떨 말을 하게 되죠. 자신이 은월각에서 허연우의 혼령을 봤다며 " 그 혼령이 제게 말하길 혹 중전마마를 보거든 이제 그만 두려움을 떨쳐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하게 되죠. 중전은 그 아이가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할리가 없다며 강한 불안감을 드러냅니다.

월이 나간후 중전은 미친듯 소리를 지릅니다. 연우는 불안감에 공포에 떨며 절규하는 중전을 보고는 왜 공포에 질렸을까 의문을 품게 됩니다. 보경을 앞에두고도 당당하게 대면할 수 있던 것은 이제 월이 연우로 완전히 돌아왔음을 보여주죠. 자신이 누구임을 알기에 자신을 둘려싸고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행동을 보이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죽음에 대해 더욱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동안 앞다르고 뒤다르던 중전 보경은 이날만은 월을 앞에 두고도 중전으로서의 체면이고 뭐고 오로지 공포 속에서 낯빛마저 일그러지며 온몸으로 떨었죠. 죄를 짓고는 살 수 없음을 온몸으로 보여준 중전... 혼령이라도 본듯 이날 이후 중전은 완전히 미치게 됩니다. 단순히 월을 닮았다는 사실하나로도 보경은 미쳐버리게 된 것이죠. 여자의 직감이 무섭다는 말처럼 보경은 월이 연우가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마음 속 깊이 연우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 것이죠.

보경이 미친듯 두려움에 떨며 중궁전에서 소리만 지르며 광기를 부리니, 걱정에 보경의 어머니가 단걸음에 달려오죠. 겁에 질려 사시나무 떨듯 눈을 굴리던 딸은 어머니가 다가가자 귀신이라도 본듯 밀쳐내며 무서워합니다. " 허연후...그 아이가 살아있습니다. 어머니 " 8년 전에 죽은 아이일 뿐이라고 말려보지만 보경은 " 분명히 그 아이다. 제 가까이 주상전하의 가까이..이토록 가까이 와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 저를 쫓아내고 자기자리를 찾으려는 게 분명하다 " 고 눈물을 펑펑 쏟아냅니다.


중전의 자리는 애초부터 보경의 자리라고 달래보지만, 보경은 헛것이 아니라며 " 저는 다 알고 있다. 아버지께서 연우 그 아이를 죽이셨다. 날 세자빈으로 만들기 위해 " 라며 고래 소리를 지르며 두려움에 눈물을 흘립니다. 중전의 어머니는 설령 그렇다해도 입을 다물면 그뿐이라 말하지만, 어린아이처럼 무서움에 떨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중전은 더욱 공포에 질리죠. 그리고 들어온 아비 윤대형을 보자마자 " " 라며 미친듯 절규하게 됩니다.

이날 정말 미친듯 절규하는 중전 역의 김민서의 소름돋는 광기 연기가 단연 압권이였습니다.
이훤의 마지막 미안함에 오열하는 것도 너무나 슬퍼서 기억에 남지만, 김민서가 너무 미친듯 연기를 잘해버렸네요. 눈을 껌뻑거리면서 눈물을 막 흘리는데 정말 최고였습니다. 김민서는 성균관 스캔들에서 눈에 띄는 연기와 자태로 눈에 들어왔던 연기자였죠. 그래서 초반부터 기대감이 컸었는데, 의외로 연기가 매끄럽지 못해서 실망을 줬었습니다. 가뜩이나 주연마저 발연기 논란을 받는 와중에 젊은 연기자 중 중심축이 김수현 빼고 이리 없나 느끼게 만들었죠.

그런데 점차적으로 중전의 불안한 심리가 커갈수록 김민서의 연기가 살아나더군요. 특히나 얼굴을 온통 일그러트리며 표정에 불안한 중전의 심기를 제대로 표출하더니 오늘 아주 제대로 미친 연기로 존재감을 확 드러내네요. 정말 캡쳐굴욕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열정을 제대로 보여주네요. 김민서의 광기연기에서 어릴때부터 2인자로 괴로움에 떨던 보경의 심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전의 절규를 또 다른 절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안함에 오열한 이훤의 절규와는 다른 두려움과 공포에 싸인 중전의 광기에 휩싸인 절규죠. 오늘 처음으로 보경이 참 불쌍하다고 느꼈습니다. 원작의 중전과 참 다른 중전의 모습이였죠. 분량이 확 늘어나면서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보경이 참 표독하고 싸이코패스마냥 뒷모습은 소름끼치는 악녀의 모습도 보여줬었죠. 하지만 보경은 어찌보면 윤대형이 만든 또다른 피해자나 다름이 없죠. 보경 어머니 말처럼 애초에 외척세력이 보경을 세자빈으로 만들려 했기에 자기자리로 여기면 그만이였을 텐데, 보경은 늘 이 자리는 연우의 자리였다 말하죠.

그건 여인으로 느끼는 이훤의 또 다른 자리를 말하는 거겠죠. 보경은 어릴적 어찌해서 자기가 연우 대신 이훤을 만나려 꼼수도 써보지만, 이훤은 오로지 연우만 생각하고 바라보죠. 이훤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연우는 자신이 때어놓는다고 때어질 상대가 아닌 것이죠. 내 정비는 너 하나 뿐이다 연우에게 고백한 이훤의 말처럼 이훤의 마음 속 진정한 중전...정비는 연우 뿐이니까요.

그러니 아무리 힘으로 세자빈을 만들고 중전을 만들어도 이훤의 마음속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걸 너무나 잘아는 보경에게 가시방석처럼 늘 불편한 자리가 중전의 자리였던 것입니다. 그래도 연우가 죽었다는 사실만으로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는데, 연우를 닮은 월을 보자마자 지 아비 마음하나 얻지 못하는 자신의 불안한 중전의 자리의 미래를 예감하며 미쳐버린 것이죠.


미친 광기에 싸인 보경이 아비 윤대형의 악행을 고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폭포수처럼 떨꾸며 불안한 얼굴이 마치 어린 보경의 모습같더군요. 이날 보경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두려움에 떨었죠. 어쩌면 아버지가 연우를 죽일 것을 알았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불안함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보경은 정서적으로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중전의 체통이고 뭐고 " 가 " 라며 윤대형에게 소리지른 보경은 연우를 죽이며 권력을 탐하는 아비가 가장 밉고 원망스러운 모습같이 보였습니다.   

가장 못된 놈은 윤대형이죠. 윤대형은 딸이 미쳐버리는 순간에도 딸을 공포에 몰아넣은 여인 월이 연우와 닮았다는 것을 간파하며, 자신이 취조하던 월의 모습을 떠올리며 연우라는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 딸 걱정따위는 없이 그저 연우가 살아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아버지...권력욕 하나는 대비윤씨와 아주 최고입니다. 대비윤씨나 윤대형이나 권력을 위해 자신의 혈육을 희생시키는 진정 모진 존재들이죠. 결국 연우도 이훤도 그리고 민화공주나 보경도 다 윗 어른들의 욕심이 만든 희생자들이죠. 참 다들 불쌍하네요.

이제 연우의 정체는 세상에 고하지만 않았지, 이제 모두가 직감하고 있습니다. 월이 연우라는 사실만으로 장씨의 예감대로 또한번 피바람이 불게 될 것입니다. 연우가 이훤과 만나는 것은 참 애틋하겠지만, 연우를 두고 벌어질 싸움은 엄청난 갈등이 되어 폭풍처럼 앞으로 4회안에 몰아치지 않을까 예상이 되네요. 연우의 기억찾기, 연우의 정체가 연이어 다 터져가니 이제 남은 것은 연우의 중전만들기만 남은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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