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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가인, 키스신 감동 망친 국어책 연기 본문

Drama

해를 품은 달 한가인, 키스신 감동 망친 국어책 연기


딘델라 2012. 3. 1. 07:04

해를 품은 달 한가인, 키스신 감동 망친 국어책 연기




안타깝게도 해품달이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딸려보입니다. 아무래도 파업의 여파가 가장 큰 이유겠죠. 뭔가 스토리가 뚝뚝 뛰어넘고 뜬금없는 장면도 나오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쉽기만 합니다. 오늘은 특히나 기대했던 재회씬이여서 더욱 절절하고 애절한 장면을 원했었는데, 너무 밋밋했던 재회가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저번 16회에서 이훤은 폭풍처럼 연우의 정체를 추리해갔습니다. 월이 연우라는 사실을 안 이훤은 연우를 알아보지 못한 미안함에 애처롭게 연우를 부르며 폭풍 눈물을 흘리죠. 그리고 서활인서로 달려간 이훤은 연우야..애달프게 부르며 연우와 재회하죠. 연우는 이훤이 자신을 찾아와 연우라 부르니 눈물을 흘리며 "환영이 아니라 정말 전하이십니까"며 애처롭게 쳐다봅니다. 이훤 자신이 연우를 찾아왔다는 말에 연우는 폭풍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이훤은 그런 연우를 애처롭게 안아줍니다.

그런데 연우를 찾아 온것은 이훤만이 아니죠. 윤대형이 보낸 자객이 들이닥치며 이훤, 양명, 운은 자객과 싸웁니다. 양명이 부상을 입게 되고 연우는 양명과 그곳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양명은 연우를 데리고 자신의 어머니가 있는 절로 향하죠. 짧은 재회만 남기고 연우가 사라지자 이훤은 너무나 당황해합니다.

연우는 다친 양명을 치료하게 되고, 양명의 어머니는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받았던 연우임을 알아보고는 아들의 가슴아픈 연심에 오열합니다. 연우은 이곳에서 양명의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자신이 양명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더욱 잘알죠. 연우의 진심이 자신에게 없음을 알고 양명은 슬퍼하지만 연우는 이훤을 선택합니다.


이날 이훤과 연우의 재회신은 가장 기대했던 장면이였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더군요. 연우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훤을 보자마자 자신의 정체를 쉽게 인정해 버리더군요. 좀 부정하며 '아니다'라고 이훤을 애태우게 만들줄 알았는데, 곧바로 인정해버리니 저번주랑 너무 맥이 통하지 않더군요. 조금더 개연성있게 그려줬다면 재회신이 더 절절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둘이 애처롭게 만나는 장면에서 자객이 나타나서 산통깨는 바람에 절절해야 할 장면이 너무 감정이 뚝 끊겨 버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한가인의 연기였습니다. 오늘은 정말 전체적으로 한가인의 연기에 대해서 할 말이 참 많습니다. 정말 연기기복이 이리 심할 줄이야.....아무래도 한가인의 연기력 절정은 기억을 찾는 편인것 같네요. 어찌된게 다시 초반 국어책 대사 읽기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해서, 이날 한가인의 감정선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초반 재회씬에서는 대사읽기도 그렇고 급박하게 자객이 앞에 떡 있는데 당황한 것이 없이 뻣뻣하기만 하고, 죽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 도망치는데도 혼자만 평온하게 '대감 ..대감..'을 부르고, 양명이 다쳐서 쓰러지는 데도 애타는게 없고...... 오늘 한가인의 감정연기는 감정이 전달될 부분에서 전혀 감정이 실리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연우가 궁에 들어와서 이훤의 처소 밀실에서 기거하게 되죠. 밀실에 숨은 연우에게 잘 쉬었냐고 물으며 연우의 안위를 확인하던 이훤은 연우를 보고 싶어 나오라하고 남들이 보던 말던 덥석 안아버립니다. '연우야'를 연신 말하며 애틋함을 보이던 장면은 달달한 애정신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한가인의 대사가 너무나 무미건조하게 들리더군요.

병풍뒤 밀실에 있는 연우에게 이곳에 온것을 후회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이훤에게 " 원치않았다면 돌려 보내실 겁니까? 제 마음이 이미 전하의 것인데 무엇이 불안하십니까? 원하시는 대로 하시옵소서.." 자신은 전하를 선택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좀더 애틋하고 애정함이 들어나야 하는데, 한가인의 대사가 국어책읽기처럼 너무나 뻣뻣하게 들렸습니다.

월에서 연우로 변하며 뭔가 기대했는데, 월때도 그렇고 정적인 대화장면이 한가인의 중저음과 너무 안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점에서 아역이랑 비교를 많이 당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어린 유정이 이훤과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도 참 안정적으로 연기한데 비해서, 한가인이 이훤과 대화하는 장면은 너무나 밋밋해 보이더군요.


차라리 두 사람이 장난치듯 주고 받는 장면이 더 좋았습니다. 연우가 책만 읽으니 삐져서 8년만의 재회인데 자신에게 관심은 없고 책만 읽느냐고 정조를 지킨 자신을 과시하던 이훤. 서로 투기를 놓고 귀엽게 다투던 장면이 더 자연스럽더군요. 오늘 한가인은 연기가 좀 그랬어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어서 미모는 정말 돋보였었죠.

그래서인지  이날 애정장면은 좋았습니다. 연우가 얼굴을 가린 책을 내리고 연우의 입에 입을 맞춘 장면이 이날 가장 명장면이라고 뽑고 싶습니다. 처음 애정신을 나누는 두 사람의 풋풋함이 보여서 어린시절과 겹치기도 하고 우려 했던 것보다 달달했습니다.


그리고 기대하던 키스신이 등장했죠. 이훤은 밀실에만 갇혀있는 연우가 안타까워 은월각에 산책을 나옵니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것을 자기탓이라며 서로 안타까워하죠. 연우는 그저 잊지않고 8년을 기다린 것으로도 너무나 고맙다 여깁니다. 이훤은 앞으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비파람을 예고했죠. 하지만 연우는 이훤이 사건의 전말을 알면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두려워합니다.

이훤은 연우를 데리고 조정에 갑니다. 그리고 해와 달의 의미를 세기며 연우에게 해를 품은 달이란 비녀를 만들어 청혼을 하려 했다고 고백합니다. 이훤은 연우에게 비녀를 꺼내 안겨주죠. 그리고 자신이 연우의 짐에서 꺼내온 또 다른 해를 품은 달을 꺼냅니다. 애초부터 2개를 만들어 놓았던 해를 품은 달이 드디어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연우는 자신을 정비로 맞기로 하고 자신을 생각하며 기다려준 이훤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립니다. 이훤은 연우의 눈물을 닦아주며 애절한 키스를 나누게 됩니다.

이번 키스신은 달달했지만 편집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90년대 드라마도 아니고 카메라 빙빙 돌기 신공으로 만든 마지막 키스씬...거기에 더욱 민망했던 것은 입술 한번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는 정적인 키스씬이였습니다. 그냥 차라리 키스하는 순간 딱 멈췄더라면 아마 오늘의 명장면이였을 것입니다. 사실 키스씬이라기에 뭣하죠. 오늘은 그냥 뽀뽀씬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워낙에 박력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던 이훤이 정작 연우와 만나자 이렇게 수줍어할 줄은 몰랐네요. 8년 수절 첫키스니까 이해하지만, 그래도 좀더 적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면... 오늘 한가인의 연기력도 뭣도 기억이 안나고 아마 하루 종일 마지막 엔딩 키스로 난리가 났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번회에서 기억을 찾은 이후 한가인의 무미건조한 연기력이 다시 한번 마이너스가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7회는 키스신이 예고된 만큼 애정신으로 한창 끓어올라와 있어야 할 순간에 감정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 듯했습니다. 연기의 정점을 제대로 찍어주지 못하는 한가인의 기복이 심한 연기력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연기가 좀 받춰졌다면, 오늘 두 사람의 감정교류 장면이 최고 백미가 되었을 회인데 아쉬울 뿐입니다. 아마 이렇게 끝까지 연기력 논란을 가지고 가는 작품은 해품달이 처음 같습니다.

게다가 연출도 너무 뚝뚝 끊기고 스토리라인도 많이 축약되고 설명이 불친절하더군요. 오늘 참 뜬금없다 생각한 것이 운에게 목욕탕에 들어가라고 한 장면인데요. 이 장면을 이렇게 급작스럽게 볼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참 아쉬웠습니다. 원작을 다 담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넣어야할 때를 봐가면서 넣었다면 좀더 좋았을 것입니다. 이상하게 항상 해품달은 홀수날만 되면 이렇게 붕뜬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청률은 높지만 완성도가 좀더 있었다면 좋을 텐데 참 아쉽네요. 무엇보다 이래저래 제작여건이 좋지 못한 점도 한몫하기에 제작진들이나 배우들이 많이 안타까울 듯 합니다.

연우가 밀실에서 이훤과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죠. 연우가 살아있음을 알게된 대왕대비와 윤대형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연우와 이훤을 더욱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그간 외척세력때문에 골치였던 이훤에게 어쩌면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인데요. 하지만 넘을 산이 아직 많습니다. 거대한 권력인 그들을 치기위해서는 분명 희생도 따를겠죠. 연우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이훤이 어떻게 이들을 처리할지가 기대가 됩니다. 3회남은 마지막은 정말 유종의 미가 될 수 있게 연기자들과 제작진 다 힘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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