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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이승기, 모범생 이미지의 반전, 욕나올뻔한 깐족연기 본문

Drama

더킹 투하츠 이승기, 모범생 이미지의 반전, 욕나올뻔한 깐족연기


딘델라 2012. 3. 23. 07:30


더킹 투하츠 이승기, 모범생 이미지의 반전, 욕나올뻔한 깐족연기




첫방 시청률 18%의 선방으로 무난하게 1위 차지한 더킹의 저력답게 2회는 한층 코믹함이 가미되어서 재밌게 시청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인 글로벌 사이코패스라 불릴만한 김봉구(윤제문 분)의 등장도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을 연기하는 이승기와 하지원의 연기조합은 정말 최고인듯 합니다. 9살이라는 나이차가 전혀 나지 않고 너무나 잘어울리는 두 사람 덕에 시청하는 재미가 매우 컸습니다.

주고 받으며 감정을 들었다 놨다 완급조절 너무나 잘되는 더킹, 앞으로 계속 시청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원의 연기야 말할 것이 완벽하고, 오늘 제대로 칭찬하고 싶은 사람은 이승기입니다. 정말 이승기의 밉상연기는 근래 본 깐족 연기 단연 최고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그만큼 이재하에 딱 어울리는 연기를 너무나 잘했습니다.


진상 왕자 이재하의 밉상짓 퍼레이드


첫만남 부터 이미지 구기기 싫었을 김항아가 힘과 무술로 기선 제압을 하게 만든 이재하. 하지만 재하에게도 북한이란 틀에 박힌 무섭고 섬뜩한 존재고, 공산당의 이미지는 넘을 수 없는 벽이였죠. 남한 같으면 '너 죽고싶어?' 말이 통했으나, 이 북한이란 데는 왠지 말로서 제압이 안되는 곳이였죠. 항아가 겁을 주려고 " 사살하라 " 는 가르침을 받았다는 말에 한껏 쫀 재하는 바로 꼬리를 내리죠. 김항아는 다 농담이라며, 시대가 어딘데 죽이기하겠냐며 너스레를 떨지만 재하에겐 섬뜩한 순간이였습니다.


당장 여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쪼르르 달려가 형인 형에게 은시경은 총으로 쏘려하고, 김항아는 나를 죽이려 협박을 했다고 일러바칩니다. 왕자 체면 따위는 버리고 어린애처럼 형에게 이게 남북의 현실정이고, WOC의 실체라 투덜거리는 재하의 방정맞은 말에 왕은 통신을 툭 끊어버리고, 군기 빠진 놈이라며 믿지를 않죠. 양치기 소년이 된 이재하는 빼도 박도 못하고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버텨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재하의 룸메이트가 바로 김항아 였습니다. 재하는 이때다 하고 아주 듬뿍 면도크림을 항아의 손에 아량을 베풀듯 주면서 바르게 하죠. 항아는 로션인줄 알고 얼굴에 바르는데 거품이 올라오자 당했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훈련에 대해 토의를 하다가 실전훈련처럼 생생한 적의 침투 훈련으로 다들 혼비백산이 되어 적을 물리치는데, 이재하는 앞으로 이런 훈련을 하면 왕자인 자신은 빼고 하라는 말에 다들 황당해 합니다.



김항아는 운동장 한바퀴도 못도는 수준미달 재하때문에 훈련이 엉망이라고 은시경에게 불만을 토로합니다. 시경은 솔선수범으로 운동장을 돌면서 재하가 훈련에 집중하길 바라지만, 이재하가 그것을 따라갈리 만무하죠. 오히려 재하는 " 제가 어떤 애인지 이제야 느낌이 온다. 저거 미쳤어, 완전히 돌았어 " 라며 자신때문에 고생하는 시경을 웃습게 알죠. 리강석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 저..썅것..! " 이라는 욕을 하며,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냐고 북이라면 그냥 확 잡으면 되는데라고 한탄하죠. 김항하는 이제 우리 세상이 오니 좀만 참자 말립니다. 썅것!!! 아 어찌나 동감되는 욕인지 철없는 이재하에게 딱 어울려 웃겼습니다.

김항아가 말한대로 2주 교대로 남북을 오가며 훈련이 진행되서 이재하와 남측이 북의 훈련장에 오게 됩니다. 북한 땅을 밟을니 쫄며 기분이 좋지 않은 재하에게 리강석이 멋지지라며 말을 건네는데, 이재하는 이게 멋지냐?며 길가에 늘어놓은 홍보문구를 가리키며 " 니네 지도자가 개야? "라는 말을 해서 리강석과 북한측을 싸하게 만들죠. 화가난 리강석이 당장 죽일듯이 달려들자 이재하는 가슴을 쓸어내리죠. 정말 보는데 순간 몰입되서 저도 심장이 쪼그라 들더군요. 하여튼 이재하의 부은 간이 어디까지 갈지 막막했습니다.

훈련장에 도착해서도 이재하의 미운짓은 계속되죠. 한창 다들 신나서 남과 북 요원들이 마당에서 놀고있는데, 눈꼴이 시려운 이재하는 노래 부르는 은시경에게 전화해서 분위기를 다 망치며 산통을 깨놓기까지 합니다. 끝이 없는 이재하의 밉상짓 퍼레이드, 정말 매를 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철없는 이재하의 군기를 잡기위해 김항아는 여자 사진으로 유인해서 연극을 꾸미죠. 문 밖에서 왕자를 독침으로 죽이겠다는 이들의 섬뜩하고 거침없는 말들을 들은 이재하는 순간 겁이 덜컥듭니다. 핵연료 독침!! 이라는 비장의 말도안되는 무기로 당장 죽이겠다는 이들의 코믹한 연극에 이재하는 속아 넘어갑니다. 김항아는 우연히 이를 들었냐며 이재하를 떠보며 그냥 별소리 아니라며 핵연료 독침!! 같이 보이는 바늘을 꺼내보이죠.

제대로 쫀 이재하는 밖에서 운동장을 돌며 재하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경에게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보입니다. 시경은 감동을 먹어서 손을 탁잡는데, 이재하는 " 핵연료 독침!! " 이라며 살려달라는 소리없는 구원메세지를 보내죠. 알아들을리 만무한 시경덕에 제대로 김항아 옆에서 체력훈련을 하게 된 이재하는 온몸이 쑤시도록 달리고 훈련에 매진하게 됩니다. 정말 코믹하게 풀어낸 이재하 군기잡기 정말 빵터졌습니다.


이승기 아니면 어쩔뻔? 모범생 이미지의 반전, 욕나올뻔한 깐족연기


이쯤되면 정말 제대로 정신차려야 하는데, 그러면 이재하가 아니죠. 이재하는 정말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진짜 얄미운 짓까지 벌이고 맙니다. 김항아가 짝사랑하던 친한 남자친구의 초대에 갔다가, 자신에게 꽃을 주며 청혼하는지 알았다가 그게 연습이였다는 것을 안 항아는 눈물이 고이며 속이 상해서 돌아왔습니다. 가뜩이나 남자에게 차이길 일수인데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듯해서 괜히 기분이 상한 것이죠. 그래서 런닝머신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다치자, 이재하는 뭔일이냐며 친한척 항아의 고민을 들어줍니다.



상처받은 항아는 재하에게 평소의 고민과 겪은 일을 다 이야기 하니, 속이 시원해서 이상형까지 이야기하며 수다를 떨죠. 그리고 자기가 왜 남자에게 인기가 없는지 뭐가 문제일까 묻습니다. 재하는 항아에게 다가가서 스킨십을 하며 설레이게 만듭니다. 항아는 재하가 갑자기 그렇게 다가오자 너무 당황하고 어쩔줄 몰라하죠. 그리고 자려는 항아에게 가끔은 남자가 다가가도 그대로 받아들이라며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그런데 자신의 볼에 키스하는 꿈까지 꾸게된 항아는 아무일도 없었냐고 재하에게 물어보는데 재하는 뭔일? 이라며 황당해하고 요상한 미소만 짓죠.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힘내라, 미팅이라도 시켜주는 건데, 취미를 가지라는 이상한 말을 합니다. 간밤에 자신이 한 이야기를 모든 사람들에게 떠벌린 이재하의 만행에 항아는 기분이 팍 상해서 재하에게 달려오는데, 재하는 더욱 얄밉게 항아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는 솔직한 말들을 술술 늘어놓습니다.

자신의 고민을 들어준 것도 진심이 아니고, 독침이라는 바늘을 몰래 꺼내서 항아를 손들게 만들려는 모든 수작으로 친한 척한 이재하의 도넘은 장난 덕에 항아는 상처를 받습니다. 재하는 남자가 고파서 자신을 가지고 키스꿈이나 꾼듯이 말하며, 자신은 너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며 " 넌 여자가 아니야 " 라는 무심한 말로 항아를 울리죠. 정말 입을 꼬매버리고 싶었던 재하의 밉상짓에 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정말 까족대는 이재하때문에 이승기까지 살짝 미워보일 정도였으니, 이승기가 완벽히 연기변신에 성공했네요.



이재하는 한마디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오다 못해 하늘 꼭대기에 걸친 인물입니다. 왕자로서 오냐 오냐 떠받들며 자란 이유도 있겠지만 본인이 감정에 매우 충실한 솔직한 캐릭터인 듯 합니다. 어릴때도 여느 왕자이미지와 다르게 이미지 따위 생각안하고, 동급생들한테 당하는 형을 도운다며 큰 형들 틈에서 쪼그만 몸으로 제대로 입놀리며 대들던 이재하. 무서운 것도 없고 겁도 없이 세상 무서운 줄 제대로 모르고, 다들 왕자라 불르며 조아렸으니, 이재하를 누가 말릴 수 있을까요? 북측 WOC참가자들과 첫 만남을 가지는 자리에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북측을 자극하며, 미소보이는 모습이 정말 못말릴 정도였죠. 정말 간이 배밖으로 나올 정도의 그 패기는 지나쳐서, 매와 욕을 벌게 만듭니다.
 
김항아와 이재하의 관계진전을 위한 밑밥이 제대로 깔리면서, 특히나 항아의 심리에 제대로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여자로서 삶을 살고자 하는 김항아의 마음에 큰 파문?을 던지는 싸가지 왕자 이재하의 앞뒤가리지 않는 무례한 입방정 덕에 이승기가 당분간은 제대로 미움을 사지 않을까 예상이 되네요. 이재하의 진상짓에 항아가 너무 불쌍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정말 사람마음 가지고 장난하는게 제일 못된 짓인데 말이죠. 그덕에 김항아의 여성스럽고 여린 면을 보게 되서 좋았습니다. 이 왕자를 어찌 말릴까? 참 대단한 캐릭터인 듯합니다.



이처럼 가장 큰 수훈은 바로 이승기의 깐족 연기였죠. 아무리 남한 왕자라 감싸주고 싶어도, 참을 수 없는 그의 가벼움에 두손 두발 다 들게 만들고, 욕과 손부터 올라가게 하는 얄미운 연기. 이재규 감독이 이승기를 캐스팅하며 이재하에 잘어울릴거라고 캐스팅했다고 하더니 정말 최상의 캐스팅인 듯 합니다. 바른 이미지에 똑똑한 이승기가 자신의 평소이미지와 다른 이재하를 이렇게 완벽히 소화하다니 참 대단하네요. 이승기도  초반 욕먹을거 라고 하더니, 각오한 듯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며,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재하를 정말 솔직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우선 던지고 보던 입방정은 정말 상상이상이죠. 이승기의 실감난 깐족연기와 동화 속 왕자와 거리가 먼 민폐에 진상인 왕자 역할은 제대로 욕먹을 캐릭터네요. 남한에서는 다들 왕자라 건드리지 못했는데, 북한사람들에게 그게 통하지 않아서 제대로 군기까지 잡히며 쪼는 모습은 예능 속 이승기 캐릭터처럼 어딘가 허당인 모습까지 보입니다.

어찌보면 모범생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이렇게 깐족거리니 더 얄밉게 느껴지고, 이래저래 이승기의 반전이미지를 제대로 이용한 최상의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승기가 잘 어울릴 거라 말한 이재규 감독의 말은 일종의 보험? 같습니다. 이 캐릭터를 이미지 좋은 이승기가 안했다면, 아마 욕 지대로 먹었을 겁니다. 이승기니까? 밉상짓도 귀엽게 봐줄 수 있는 것!! 이걸 감독이 염두해 두고 이승기를 캐스팅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없이 가볍고 욕나오는 왕자라? 어딘가 이상하죠. 이승기의 완벽한 능청스런 깐족연기로 초반은 욕먹어도 방탕왕자들의 뒷면에는 또다른 이면이 나오니까, 아마 극이 진행되면서 이재하의 다른 면이 나올수록 더 멋진 왕자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충격을 주는 왕자 캐릭터는 변신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뒤끝이 이렇게 심한 진상왕자를 제대로 연기하는 이승기가 멋진 왕자로 거듭나며 지금과 다른 카리스마 연기 또한 멋지게 보여줄것을 기대합니다. 

여자의 마음에 제대로 큰 상처를 준 이재하를 두고, 김항아가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죠. 싸우다가 드는 정이 무섭다고 하는데,  이둘이 얼마나 멋진 사랑을 보여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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