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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하지원, 길라임 잊게한 완벽 변신 본문

Drama

더킹 투하츠 하지원, 길라임 잊게한 완벽 변신


딘델라 2012. 3. 22. 07:45


더킹 투하츠 하지원, 길라임 잊게한 완벽 변신




연기도 대박, 연출도 대박, 스토리도 대박!! 믿고 보는 하지원, 믿고 보는 이재규 감독이 첫 방부터 자신들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제대로 이름값을 해줬습니다. 시청률 40%의 전작 '해를 품은 달' 후속에 이은 연이은 대박작품을 품에 안은 MBC는 드라마왕국의 타이틀을 또다시 지킬것 같습니다. 게다가 독특한 소재를 매끄럽게 만든 작가의 필력과 무엇보다 돋보인 완벽한 연출가의 능력, 게다가 하지원 이승기의 연기력까지 더해지니 간만에 이런 믿음이 가는 드라마는 처음이였습니다.

북한 최초의 여자교관 '김항아'와 싸가지 남한 왕자 '이재하'의 강렬한 만남


하지원이 맡은 역할은 북한 특수부대 최초의 여성 교관 김항아입니다. 김항아(하지원)는 여자교관이지만 남자 못지 않은 무술실력과 리더쉽을 갖춘 재원이죠. 그리고 카리스마 무서운 교관이기전에 평소에 남자들 틈에서 농담도 하고 친구로 어울릴만큼 활달하고 밝고 쾌할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김항아도 여군이란 특수한 직업과 다르게 한남자의 부인이 되어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천상여자입니다. 그런데 이미 북한언론에 막강한 여전사의 이미지로 얼굴이 팔린 김항아는 원치 않게 무서운 여자 타이틀을 가지게 되서, 연애사업은 늘 흐지부지 됩니다. 게다가 서투른 연애솜씨 덕에 키스를 하던 남자의 턱을 군인답게 본능적 방어하니 제대로 되는게 없죠.

또다시 남자에게 차인 김항아는 여군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WOC 세계장교대회에 나가라는 말을 거절합니다. 북한에 얼굴 팔린 것도 모자라 세계에 나 무서운 여자라 자랑하다가는 진짜 혼사길 제대로 막힐 것다고 투정을 하죠. 결국 북측위원은 김항아를 어루고 달래기 위해 당이 결혼은 반드시 책임진다고 약속을 하고, 남북 최초로 의기투합해 하나의 군대로 참여하는 WOC에 참가하러 한국에 오게 됩니다.

한국에 방문한 날 김항아는 거리의 휘황찬란한 건물들과 전광판을 보고 좋아라 하죠. 특히나 남자연예인 나오자 입이 헤벌쭉 벌어지며 비, 강동원, 조인성, 현빈....군대간 남자연예인을 언급하며 함께 장교대회에 나가면 소원이 없겠다며 주절 됩니다. 떡밥에 눈이 멀어서 왔다는 동료들의 말에 다 좋고 좋은거라며 이것만 나가면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해 하죠. 모르는 남자 연예인이 없는 김항아의 모습이 정말 웃겼습니다. 시크릿가든에 함께한 현빈까지 언급하며 코믹하게 빵터지게 만들다니, 작가의 센스있는 유머감각이 돋보였습니다.


그런데 시집갈 꿈에 부푼 김항아에게 찬물을 끼얹는 싹수가 노란 녀석이 나타나죠. 바로 한국의 서열 2위의 왕자 이재하(이승기)입니다. 이재하는 애초부터 왕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왕이 절대로 되고 싶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그저 국민세금으로 품위유지하며, 왕자로의 자유로움을 누리고 싶은 말그대로 날라리 왕자죠. 어릴때부터 예의범절보다 반말이 툭 튀어나오고, 왕자이기에 기고만장하고 내 마음대로 하던 이재하. 하지만 적어도 왕인 형을 사랑하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늘 변함이 없기에, 자신보다 약해 보이고 여린 형을 지킬줄 아는 용기와 패기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21세기 자본주의 현대에 왕가란 그저 허수아비이란 것을 너무나 잘아는 이재하는 어느날 너무나 착하고 국민을 사랑하기에 밥값 제대로 해야한다는 투철한 의식이 있는 형 이재강에 의해서, 장교수여를 받는 기쁨에 부푼날 세계장교 대회에 나가라는 말도 안되는 제안을 받게 되죠. 자신이 장교가 되는 지 알고 쓴 사인으로 인해 빼도박도 못하게 세계장교대회에 나가게 된 이재하.

늘 사고만 치고 날라리 기질을 버리지 못하는 왕자라 군대 생활 내내 국민 인기 하향 곡선을 타던 재하를 보며, 세금 축내는 왕가가 아닌 제대로 밥값하고 통일도 도우는 좋은 일 하라고 밀려서 참가하게 된 WOC입니다. 이를 어길시 왕자의 지위와 자유로움 & 돈까지 모든것을 잃어버리게 생겼으니, 이재하로는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막무가내 왕자인지라 첫날부터 뭐든 지멋대로인 행동을 보이죠. 그러다가 재하는 제대로 된 적수 김항아를 만나게 됩니다.


이재하에 대한 모든 정보를 1년간 숙지한 김항아는 남북대표끼리 식사를 하는 첫 자리에서 홀로 느긋하게 거들먹거리며 나오는 이재하를 봅니다. 다른 북측요원들은 왕자의 등장에 놀라죠. 하지만 김항아는 이미 그에 대해 마스터 해뒀기 때문에 항아의 얼굴이 별로라고 재수없게 투털대는 이재하의 반갑지 않은 인사에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아는 재하에게 다가가 엉덩이에 점이 있는 거 다 안다며 속삭이죠. 그리고 항아는 뒤끝쩌는 재하가 장교 은시걸에게 유치한 복수를 하는 것을 보고는 코웃음 칩니다.

그런데 애초부터 북한....말그대로 빨갱이들과 함께 이자리가 너무나 서기 싫었던 재하는 자기소개를 하는 북한측 군인들의 지위를 비꼬집으며 6.25와 간첩등을 언급하며 민간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북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죠. " 동지 안한다고 했지? " 라는 차가운 말까지 하며 북한을 쏘아붙입니다. 김항하는 재하의 모습에 카리스마 있게 북측을 제재하다가 더이상 참고 볼 수 없는 언행에 폭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급 여성스럽게 수줍어하며 위생실(화장실)을 찾은 항아는 재하의 도움을 받죠. 남한 화장실이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하며 따라 나선 재하는 남한의 몰카를 걱정하는 항아의 요청에 투털거리며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는 다 항아가 재하의 버릇을 바짝 잡기 위한 계획이였습니다. 화장실을 닫고서 무술로 재하를 제압한 항아는 걸레대를 재하의 어깨에 걸치고 압박하죠. 자신을 소개하며 재하의 모든것을 다 마스터했다고 엄포를 놓은 김항아는 자신이 재하에 대해 배울때 뭐라고 배웠는지 아냐고 묻고는 재하를 바닥에 내동댕이 쳤습니다. 그리고 재하에게 속삭이며 " 인민의 적 이재하, 보는 즉시 사살하라 " 강렬한 항아의 한마디에 재하는 충격을 받습니다.

하지원. 존재감 입증한 완벽 연기, 길라임 잊게 만들어


진정 강렬한 만남이였습니다. 이재하와 김항아 둘다 만만치 않은 성격을 지닌 개성 강하고 자존심 쎈 캐릭터였죠. 이승기는 기대이상으로 날라리 왕자의 맞춤 옷을 입은 듯 정말 연기를 잘하더군요. 힘든건 제대로 하기 싫어하고 군기 제대로 빠진 허당 왕자의 면모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북한측과 기선 제압을 할때는 강한 카리스마도 느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특히나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이는 바로 하지원입니다. 드라마 작품보는 안목이 탁월한 하지원은 대박 작품 '시크릿 가든'에 이어서 선보인' 더킹투하츠'에서도 팬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더킹 속 하지원에게는 액션배우인 길라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죠. 한마디로 완벽한 북한 여성이 되어 북한 사투리 술술 자연스럽게 하는 하지원은 북한 여성 장교가 되어 완벽한 액션연기까지 선보이면서 제대로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정말 늘 꾸준히 작품을 하면서도 힘든 캐릭터만 도맡아 해내는 하지원이란 배우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복싱, 사극, 스턴트맨, 기생 늘 자신이 맡는 캐릭터에 동화되어 힘들게 몸을 쓰는 장면에서 조차 완벽히 해내는 하지원. 게다가 사투리 연기도 일품이죠. 해운대에서도 경상도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잘하더니, 이제는 북한 사투리 마저 완전 정복할 기세입니다. 늘 이렇게 가리지 않고 힘든작품에 열심히 임할 뿐 아니라, 연기마저 잘해주니 드라마에 몰입도를 상승시켜주는 제대로된 연기자입니다.



무엇보다 하지원은 나이차 9살이나 나는 이승기와도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전혀 이질감 느낄 수 없게 연하남과 이상적인 합을 이뤘죠. 둘이 치고 박고 하는 팽팽한 관계가 훤이 그려집니다. 하지원은 마음한 켠 수줍음 가득한 여자의 모습을 내뿝다가도 돌발 상황이 나오면 여자 교관답게 남자들을 휘어잡는 강렬한 리더쉽을 발휘하는 김항아의 모습을 제대로 연기하더군요. 한순간에 ' 자세잡으라! 앉으라! 째라! 사살하라 ' 하는 카리스마 목소리는 대박이라 할만큼 카리스마 있었죠. 정말 첫회지만 김항아는 하지원이 아니였으면 누가 할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북한 사투리가 어려울텐데도 사투리를 쓰면서 어색하지 않게 완벽 빙의해 감정을 전달하는 그녀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황진희로 대상을 받았을 만큼 연기력이야 이미 입증된 그녀지만, 늘 이렇게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지원이란 배우에 대해서 칭찬을 매번해도 모자란듯 합니다. 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연기 변신에 연기 걱정하지 않고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한참 선배인 하지원이 어린 이승기를 이끌며 제대로 리드하는 배우로서 우뚝 섰다는 것을 이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유명한 남자배우들 틈에서 완벽한 파트너로 합을 이뤄 연기한 하지원은 황진희 이후 본인의 카리스마가 더욱 빛날 수 있는 더킹을 제대로 선택한 듯 했습니다. 1회지만 이승기와 멋진 연기합을 이뤄서 벌써부터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치가 대단합니다.


명품배우 하지원 못지 않게 명품 감독 이재규는 곳곳에 섬세한 감각을 제대로 투영시켰죠. 북한의 지하철을 그대로 재현한 CG는 정말 놀라울 정도고, 의상과 소품등 제대로 섬세함이 돋보이는 공들인 연출력은 이재규 감독작품이 왜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작 해품달이 원작을 담는데 한계를 보여주며 시청률 대박과 다르게 작품적인 면과 연기력이 아쉬움을 줬었는데, 더킹은 해품달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주며, 첫방 부터 대박작품의 기운을 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만큼 작품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갖춘 한편의 영화와 같은 드라마가 바로 더킹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모', '패션 70', '베토벤 바이러스'로 엄청난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이재규 감독은 이번에도 한국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한편의 웅장한 판타지를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드라마 '궁'처럼 만약에 한국이 입헌 군주제로 왕이 현존하는 가상의 상황과 남북한 분단의 상황을 동시에 가지는 소재는 껄끄러울 수 있고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더킹은 우려를 단숨에 날려버리며, 현실적인 왕가의 모습과 무겁지 않게 북한의 모습을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말그대로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적당한 긴장감과 유머코드로 알맞게 남북관계와 입헌군주제에 대한 생각을 남한 왕자와 북한 여장교를 통해 새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 전혀 볼 수 없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더킹투하츠'는 말그대로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면이 많기에 몰입도가 최고였습니다.

영화 못지 않는 드라마를 추구하는 이재규 감독과 연기변신으로 단번에 시청자의 뇌리에 강렬하게 돌아온 하지원, 그리고 천방지축 같지만 귀여운 왕자 이승기가 그려갈 더킹이 아무래도 제대로 해품달의 대박을 이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랜만에 삼박자 고루 갖춘 강렬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더킹투하츠로 수목드라마가 또한번 들썩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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