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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넝쿨째 굴러온 당신 부자상봉, 시청자 눈물바다 만든 명장면


딘델라 2012. 3. 25. 06:33


넝쿨째 굴러온 당신 부자상봉, 시청자 눈물바다 만든 명장면




장용 눈물, 장용 눈물연기
30%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초반 시청자들이 빨리 밝혀졌으면 했던 출생의 비밀이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출생의 비밀이란 키워드를 가지면 진부하고 식상할 수 있음에도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출생의 비밀에는 진한 감동이 들어있었습니다. 입양아가 되어 찾아온 아들과 그 아들이 지척에 있음에도 알아보지 못하고 애타게 찾는 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넝쿨의 큰 감동의 핵심이였죠. 잃어버린 자식을 찾는 부모의 절절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전해준 이는 바로 부모 역할을 하는 윤여정과 장용이였습니다.



방귀남을 찾기 위해 매일을 미친듯이 자식을 찾기 위해 살아온 윤여정이 연기하는 엄청애는 늘 귀남이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지듯 아픕니다. 남들보기에 어리석다 생각할 만큼 내 자식과 닮았다거나 자식이라고 찾아온 사람들을 내치지 못해서 사기를 당하기도 엄청 당했죠.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마저 내가 곱지 않게 생각하면 어디에서 우리 귀남이도 손가락질 받으며 똑같이 사는게 아닌가 싶어 차마 그들을 의심할 수도 없던 모성!!을 보여준 윤여정은 절절한 어머니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감동을 줬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마음은 아무리 절절해도 가장으로 그것을 쉽게 드러내며 무너지기 힘든 것이죠. 그 마음 또한 왜 애타지 않을까요? 하지만 가장으로 남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금방 현실에 적응하며 마음한켠 무겁게 닫아 놓을 수 밖에 없는게 애타는 아버지의 심정일 것입니다. 장용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장수를 연기하며 무뚝뚝하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묵묵히 가정을 위해 애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도 유준상이 나타나며 어딘가 모르게 한켠에 닫아 뒀던 그 마음이 열리듯 점점 뜨거운 감정이 나오게 되죠. 매번 사기를 당하며 상처를 두번 세번 당하는 부인(윤여정)과 어머니(강부자)를 생각하면, 자신이라도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며 가장으로 뚝심있게 자리를 지키던 방장수는 어느날 빵집에 날라든 소포를 받습니다. 엄청애는 딸이 인터넷에서 또 옷을 샀다고 택배를 확인하지도 않고 풀러보게 되죠. 그런데 그 안에는 빨간 스웨터와 아이의 옷으로 보이는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엄청애는 낡고 빨간 스웨터를 보는 순간 놀라 주저앉게 됩니다. 귀남이가 입던 옷과 너무나 똑같은 스웨터였죠. 뒤에 들어온 차윤희(김남주)는 미국에서온 남편의 어머니가 보내온 소포라며 가져가게 됩니다.

귀남이 옷이 분명하다고 또다시 애가 타는 부인을 보자, 방장수(장용)는 앞집 신랑은 부모님이 모두 잘있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잘 자란 사람이라며 괜히 찾아가지 말라는 거짓말을 합니다. 방장수는 부인이 또다시 귀남이 일로 상처받을 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유준상이 입양아라는 사실과 빨간 스웨터의 주인이란 것을 아는 순간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 역시 강한 부성애를 가진 아버지 였던 것이죠.



방장수(장용)는 밤잠을 설치고 새벽 일찍 빵집 앞을 치우고 있는데, 매일 새벽 운동을 하는 유준상을 만나게 됩니다. 유준상에게 잠시 갓구운 빵을 먹어보지 않겠냐며, 조심스럽게 빨간 스웨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죠. 그 이야기를 듣던 유준상 역시 소포를 김남주랑 확인했을때 이전에 자식이라고 사기친 놈이 하던 빨간 스웨터 이야기를 떠올리며 앞집과의 우연에 설마라고 떠올리고 있던 차였습니다.

유준상은 조심스럽게 자신이 고아원에 들어올 당시 입고 있던 스웨터라며 친부모님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보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장수(장용)는 그 이야기에 손을 떨며 가슴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떨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벅찬 마음을 억누르며 유준상에게 이미 우리 집은 이런일을 여러번 겪었으니 확인차 고아원에 함께 가보자 조심스럽게 부탁을 하죠.

유준상 역시 벅차기는 마찬가지 였죠. 바로 내일 병원을 쉰다며 내일 함께가자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 역시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준상은 병원에서 방장수의 아들 귀남이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죠. 아들을 잃어 버리고 힘든 나날을 보낸 그분들이 혹시나 나의 부모일까? 혹시나 설마라는 벅찬 마음을 조심스럽게 담고 설레이는 모습이 딱 그 아버지 방장수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방장수(장용)는 먼저 고아원에 찾아와 유준상이 고아원에 들어올 당시에 대해 알아보게 됩니다. 야무지고 똑똑한 아들이였는데 당시 유준상은 버려진 충격에 고열로 아파하고 상처가 컸던지 입양 갈때까지 입을 열지 못했다고 합니다. 낙담하려는 차 단팥빵을 좋아했다는 소리에 빵집을 하던 방장수는 놀라게 되죠.

그리고 어렵게 찾은 단체 사진 속 유준상의 모습을 보고 장용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아이들 어릴 적 모습이 다 비슷 비슷하다는 소리에도, 아버지는 단체 사진 속 작은 귀퉁이에 담긴 아들의 모습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이전의 밝은 모습을 잃어버린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리는 아버지. " 맞아요 내 아들 " 눈물이 왈콱 나오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아들을 확신하는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에 눈물이 펑펑 나왔습니다.



유준상이 아들임을 알고나서 아버지 방장수(장용)는 무뚝뚝하고 참고 억누르며 살던 아버지가 아닌,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만나기를 기다리죠. 멀리서 유준상이 달려오는 것을 본 아버지 방장수는 가슴벅찬 모습으로 천천히 아들을 향해 걸어갑니다. 두팔은 본능적으로 아들을 안으려는 듯 든채 아들에게 다가가죠. 유준상은 직감적으로 아버지임을 알게 됩니다. 아들의 얼굴을 찬찬히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함께 울었습니다.

아들을 품에 안고나서야 소리내서 울던 아버지의 모습에서 진정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엔딩장면은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며 눈물나게 만든 최고의 명장면이였습니다. 이 장면에서 중견 연기자 장용의 잔잔한 오열 모습은 그 어떤 눈물 연기보다 큰 여운이 남더군요.

몇번을 봐도 눈물나게 한 장용님의 힘은 그 모습이 바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진정성있는 진실한 모습때문인듯 합니다. 손끝하나 섬세하게 그 떨림을 전해주며, 자식을 그리워한 아버지의 절절하고 애타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 연기에 정말 한참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연기에서 모성만큼 강한 부성애를 느끼며 벅찬 감동으로 시청자가 눈물 바다를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넝쿨을 볼때마다 유준상과 장용이 함께 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짠하게 느끼게 되더군요. 두 사람 다 강한 성격의 캐릭터가 전혀 아니죠. 늘 묵묵히 웃어주고 그 자리를 지키는 바르고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두 캐릭터는 아들과 아버지로 이어질 것을 예감한듯 참 닮아 있습니다. 잔잔한 연기를 보여주는 두 배우의 절제된 연기 모습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그저 막장이 난무하는 주말드라마가 아닌, 따뜻한 가족애를 담는 드라마로 비춰지게 하는 큰 요인이죠.

유준상은 그간 보여준 오버된 연기를 벗어나 방귀남 캐릭터로 새롭게 절제된 모습으로 정말 바르고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와 어울리는 아버지 장용 역시 절제된 연기로 중심을 잡으며 정감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참 닮았다 싶은 성격의 캐릭터를 그리는 두 사람이기에 이번 상봉 장면이 잔잔했지만, 그 어느때보다 감동만큼은 아주 큰 파장을 남기며 시청자를 감동의 도가니에 넣은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제 아들 귀남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으니 드라마가 더 흥미롭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질질 끌지 않고 이렇게 급전개를 보여주며 감동의 상봉장면 역시 한번에 아름답게 풀어낸 넝쿨째 굴러온 당신. 시청자를 몰입시키는 매력이 정말 큰 주말드라마네요. 감동과 웃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들의 벅찬 가족만들기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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