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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투하츠 이승기, 까칠왕자 매력 폭발한 통쾌했던 독설 장면 본문

Drama

더킹투하츠 이승기, 까칠왕자 매력 폭발한 통쾌했던 독설 장면


딘델라 2012. 3. 29. 07:24

 

더킹투하츠 이승기, 까칠왕자 매력 폭발한 통쾌했던 독설 장면

 

 

이재규 감독의 더킹투하츠가 이제 점점 본 궤도에 올라가며, 긴장감과 재미가 점점 더 물오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3회에선 빵터지게 기억에 남는 장면도 있고, 가슴뭉클한 장면, 소름돋게 기분 나쁜 장면에 속이다 시원한 통쾌한 장면까지 참 잘 버무려 놓은 이재규 감독의 역량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치밀한 장면들은 더킹 속 각 캐릭터의 매력을 아주 폭발시켰죠.  그래서 연기자들의 캐릭터도 주, 조연 할 것 없이 모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치밀한 장면들이 캐릭터의 매력과 재미를 살렸다

 

2회의 장면에서 지나치게 마술장면이 많이 나와서 루즈했다던 평가를 받았던 글로벌 싸이코 김봉구의 경우, 이번회에선 그 마술이 참 소름돋고 기분나쁜 장치구나 싶더군요. 봉구캐릭터의 싸이코 기질을 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해학적으로 그린 것이죠. 김봉구와 같은 무기상이 분명 이 세상에 존재하고 그들은 분쟁을 하나의 돈벌이로 여기겠죠. 이 세상을 움직이는 자는 바로 나와 같은 존재다, 왕 이재강앞에서 폭탄 하나의 위력을 선보이며 미국과 중국을 쥐락펴락 하는 자신을 과시하는 봉구는 참 얄밉습니다.

그는 진짜 왕을 도마뱀에 비유하며, 아직도 용이라 생각한다며 무시하죠. 아이처럼 마술과 장난감같이 전혀 무기상과 어울리지 않는 취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죽이고 세상을 피로 물들이며 분쟁으로 돈을 버는 참 소름돋는 캐릭터입니다. 이번회는 아주 짧지만 강렬한 그의 색다른 싸이코 기질을 보여줬죠. 윤제문은 뿌리 깊은 나무에서 정기준을 뛰어넘는 또다른 악역을 재탄생 시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3회 하이라이트 중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리강석의 소녀시대 팬 인증 장면이 폭소를 하게 만들었죠.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뮤직비디오에 빨려들가 넋을 놓고 보고 있던 리강석이 이재하가 방문을 턱 열자 TV를 끄고 운동하는 척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웃겼습니다. 이어서 김항아에게 리강석은 소녀시대 팬이 된 심정을 북한 사람 입장에서 풀어 놓아서 아주 배꼽빠지게 웃게 만들었죠.

" 그날부터 그 처녀들의 다리가 한날 한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미치갔어 " 김항아는 사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하지만, 리강석은 모양만 보고 소녀시대에 빠진 자신의 신세한탄을 아주 코믹하게 그렸습니다. " 발정난 숫돼지네, 하필 이름도 티파니가 뭐네, 왜 미제 이름을 딴 썩어빠진 부르조아 배신 낭자때문에 괴로워해야 하네 ...티파니 " 라며 괴로워하는 리강석의 모습에 정말 빵터졌습니다. 이건 이재규 감독의 사심도 들어간 장면같아서 정말 웃겼어요. 리강석을 연기하는 배우분은 진짜 북한 사람같더군요. 연기를 너무 잘해서 북한사람이 문화충격으로 겪을 법한 장면을 제대로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남과 북이 함께 폭탄제거를 하던 장면은 남북의 대치된 상황에서 합심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줬습니다. 남한 노래를 아는 북한 장교 김항아가 아파트에서 만남 까지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응원하며 런닝머신 속 폭탄을 제거할 동안 힘내라 응원가를 불러주는 장면은 정말 뭉클했습니다.

 이처럼 치밀하게 캐릭터를 살리는 장면이 배치되면서 배우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죠. 좋은 드라마는 '조연들마저 매력적이다' 라는 것을 짧고 굵게 보여주면서 더킹에 더욱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3회는 미소짓게 만드는 장면도 많아서인지 은시경, 왕 이재강도 참 멋지게 다가오며 재밌었습니다.

 

이승기, 까칠왕자 매력 폭발한 통쾌했던 독설 장면

 

그리고 리얼한 깐족연기를 선보이며 진정한 밉상왕자로 등극했던 이승기는 3회에 보여준 카리스마 독설연기 덕에,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상승시키며 '이재하 캐릭터 정말 멋지고 매력적이다'라는 완벽한 반전을 보여줍니다.

이재하는 온갖 깐족을 떨면서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 정말 재수없게 말하는 바람에 김항아의 눈물을 아주 쏙 빼놓게 만들죠.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을 흘리는 항아를 보니 기분이 시원하기 보다 '왜 우냐?'며 신경쓰이게 되죠. 그래서 항아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김항아는 까칠하게 아주 얼굴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겁니다.

그런데 항아는 친한척 이재하처럼 똑같이 연기를 해서 그에게 당한 만큼 앙갚음을 해주죠. " 넌 왕자빼면 남는게 없다 " 며 기다렸다는 듯이 이재하에 대한 분풀이를 한 김항아는 " 골빈 여자들이 널 왕자님하고 따라다니지만, 뒤에선 개철철이 오합잡놈이라 비웃을 것이다. "  아주 제대로 재하에게 한방먹입니다. 이재하의 자존심을 긁어준 항아는 근성도 오기도 없는 종자라고 철저히 무시하죠. 이에 독이 오른 재하는 항아에게 "나와!" 라고 무서운 무표정으로 정면 도전을 선언합니다.

두 사람은 런닝머신으로 지쳐 쓰러질때까지 달리다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거라며 대결을 펼치죠. 그런데 오기와 자존심을 건 런닝머신 대결은 이상한 사건으로 불통이 튀게 됩니다. 남북의 화해무드가 싫었던 클럽M 김봉구의 지시로 런닝머신에 한사람을 다치게 할 정도의 작은 폭탄을 장착한 것입니다. 무게를 감지한 폭탄은 절대 달리는 것을 멈출수 없게 만들었죠. 항아와 재하는 폭탄이 제거될때까지 힘들어 죽도록 달리게 됩니다. 정신이 혼미해서 한계점에 다다를때, 재하는 항아에게 노래를 부르게 해서 힘을 내라 응원했습니다.

폭탄을 제거한 후 재하는 자신의 옆에서 누워있는 항아의 얼굴을 설레이게 바라보죠. 힘든 일을 겪으며 항아에게 미묘한 감정이 생긴 재하. 하지만 항아는 여전히 재하에게 까칠할 뿐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니들이 폭탄설치했을거야' 라며  유치하게 말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폭탄 사건은 남북의 화해모드가 싫었던 강대국에게 명분을 주게 되죠. 이 모든게 다 김봉구의 계략이였습니다. 결국 중국과 미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며 무례하게 훈련소에 들어와서 난장판을 만듭니다. 강대국이라는 지위로 양해도 구하지 않고 옷가지며 음식이며 기숙사까지 모두 뒤집어 놓는 모습에, 남과 북의 장교들은 화가나지만 어쩔수 없는 굴욕을 참게 되죠.

그런데 미국과 중국은 숙소물건을 뒤지다가 비밀번호로 잠겨진 김항아의 가방을 걸고 넘어지게 됩니다. 그 가방은 항아의 속옷이 들어있던 가방이죠. 항아를 테러범이라고 지목하며 왕자 이재하를 부추기며 런닝머신을 일부러 타게 한게 아니냐며 난처하게 만듭니다. 항아는 여자로서 창피함에 당황스럽고 수치스럽지만 가방을 열어 무죄를 입증하려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재하는 가방에 항아의 속옷이 든 것을 눈치채고, 위게에 처한 항아를 구해줍니다. 딴청을 부리며, 밥이나 먹으러 가자며 항아를 끌고 문을 박차고 멋지게 나온 것이죠. 

왕자의 막무가내 모습에 당황한 미국과 중국은 이재하에게 이러면 WOC참가가 틀어진다며 협박을 합니다. 이재하는 그런 그들의 오만불손한 모습에 화가나서, 왕자 체면 따위 던져버리고 평소대로 거친입을 놀리게 되죠. " 세계 장교 대회가 니네 꺼야? 왜 니들이 와서 지랄이냐. 올림픽하면 다 따라다니며 검사해? 왜이렇게 오지랖이 넓어. 니네 일이나 잘하지. 절차는 제대로 밟았냐? 유엔에 통보했어? 그냥 니네들이 속닥거리다 온거지? 유엔이 다 니네꺼 같애? 나머지 나라는 니네 들러리야? 이건 니네들이 공손하게 부탁을 해야될 문제야. 근데 몰아치면 되겠니 이 오지랖만 넓은 개새끼들아~"

이재하의 거친입이 이리 사랑스러울 줄이야.... 이재하의 까칠하고 거친 독설이 제대로 한건하며, 그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속시원했던 까칠왕자의 거침없는 독설은 정말 빵터지게 통쾌했죠. 유약하고 뺀질이 같았던 왕자 이재하의 다른 모습에 다들 놀라게 되죠. 옆에서 이를 본 김항아는 이재하에게 조금은 설레였겠죠? 보는 시청자도 이재하의 독설에 " 오~" 라며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김항아가 이재하를 다시 본 것처럼 시청자도 민폐진상 왕자의 다른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왠지 이번처럼 그의 거친입이 앞으로 큰 활약을 할 듯 하네요.

 이재하의 거친 독설은 남과 북의 대치상황과 맞물린 강대국들의 상황을 미묘하게 대입한 장면이죠. 재하의 독설이 더욱 통쾌했던 것은 미국, 중국등의 강대국들이 남북으로 갈린 현상황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지니며 감놔라 배놔라 하는 현실을 정면으로 비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판타지 속 드라마의 한장면이였지만, 씁쓸한 현실을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와 거칠것 없는, 솔직하고 까칠한 왕자 이재하의 입으로 표현해주니 이보다 통쾌할 수가 없네요.

재하의 말에 그들은 정중하게 사과하고 조사요청을 하게 되죠. 북한은 중국에 남한은 미국에, 강자에 다 줄것처럼 자존심도 없이 굽신거리는 현실을 아니깐, 이재하의 당당한 모습이 참 부럽네요. 이재하처럼 저랬다면 벌써 통일하고도 남았겠죠. 자존심없이 굽히면 누구든 우습게 여길뿐이죠. 현실에선 없는 이재하 캐릭터를 통해 이 불편한 상황을 " 오지랖 넓은 개새끼" 라며 통쾌하게 풍자한 이재규감독과 작가님의 날카로운 통찰에 잠시나마 현실잊고 빵터지게 웃었습니다. 


이처럼 3회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명장면을 만든 것은 바로 이승기였습니다. 이승기가 만든 이재하란 캐릭터는 그동안 이승기가 보여준 밉상에 철없는 캐릭터들과 비슷한 연장선이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습니다. 이재하 캐릭터는 이승기의 매력과 연기력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강렬한 매력을 지녔더군요. 이승기는 정말 찰진 욕도 시원스럽게 하면서 독설 연기 정말 잘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살린 이승기의 연기는 그간 이승기가 보여준 배역들보다 이승기를 배우로서 더 돋보이게 하는 카리스마가 담겨있었습니다.

능글거리는 그 연기속에 카리스마까지 숨겨둔 이승기. 그저 하지원의 독주다라고 예상되었는데, 이승기가 만만치 않는 존재감을 뽑내고 있내며, 이번에 정말 연기변신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연기로 이재하의 매력을 매회 상승시킨 이승기는 위기에 처한 항아를 위해 왕자로의 매력을 뽑낸 재하의 이중적인 매력을 잘 그렸습니다. 이승기가 마냥 귀엽게 보이던 기존의 배역들에 비해, 이번에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왕자 이재하의 변신은 이승기의 연기력이 제대로 물올랐음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는 귀엽고 유치한 면도 여전한 철없는 왕자였지만, 김항아에게 남자다운 패기와 왕자다운 자존심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죠. 김항아는 겉으론 참 싫은 척했지만,  몰래 " 고맙다 " 라고 재하에게 표현했죠. 비록 두 사람이 아직 애정전선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감정라인이 어느정도 잡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재하와 항아는 혼담이 오고간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 아주 치를 떨며 싫어하지만, 자꾸 부딪히면서 서로가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나한테 어떻게 이재하를 붙이냐며 은시경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은시경 동지~' 간드러진 목소리로 눈싸움을 하던 김항아를 아니꼽게 바라보던 이재하. 시경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항아의 모습에 묘한 질투심을 폭발하며 눈을 드립다 퍼붙는 이재하를 보니, 왠지 이재하가 먼저 항아를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3회에서는 웃음도 감동도 통쾌함도 선사했는데, 예고편에서 엄청난 긴장감 속 대치가 그려질 듯 합니다. 도대체 왜 화해무드의 이들이 이렇게 되었는지 참 걱정이네요. 오늘 장면도 그렇고 예고편도 그렇고 더킹은 정말 앞으로 어찌 그려질지 감이 안옵니다. 예측할 수 없이 작가와 피디의 역량에 이끌려 가는 드라마 간만입니다. 앞으로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그려져 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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