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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투하츠 이승기, 미소속에 숨겨진 허를 찌르는 무서운 반전 본문
더킹투하츠 이승기, 미소 속 숨겨진 허를 찌르는 무서운 반전
더킹 투하츠 13화, 13회 다시보기, 줄거리
더킹의 악역은 윤제문이 연기하는 김봉구입니다. 하지만 더킹에서 윤제문의 교활한 악행보다 더 소름끼치게 독한 것은 바로 이재하의 깡과 똘끼입니다. 보통 드라마가 선과 악의 경계가 분명한 주인공과 악역이 일반적이라면, 더킹은 주인공인 이재하 역시 마냥 착하지 않고 악역 못지않은 무서운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무서운 똘끼를 어떤 목적에 사용하는가가 다를뿐이죠. 초반 속편하게 왕실 일가로 호의호식할 때는 그저 WOC참가하기 싫다며 보기싫었던 항아를 괴롭히는데 그 똘끼가 유치하게 사용되었다면, 김봉구라는 숙적을 만난 이후 형이 죽고 사랑하는 항아를 지키면서 그의 똘끼는 상대를 제압하고 허를 찌르는 무서운 반전을 보여주게 됩니다.
김봉구의 컴플렉스를 공격한 재하의 소름돋는 공격
이재하(이승기)는 김봉구(윤제문)에게 암호가 입력된 선물을 보냈었습니다. '나에게 있고 너에겐 없는 것'이라는 비밀암호를 풀기 위해 봉구는 스스로 재하보다 못한 점을 실토해야 했었습니다. 컴플렉스가 많아서 자기 과시에 메달리는 봉구에게 이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사람'이라는 비밀 암호를 풀면서 돈만있지 사람은 없다는 처절한 자기 반성을 스스로 하게 만든 이재하의 선물은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그런데 더 치밀한 것은 그 선물 속 영상에 담긴 내용이죠. 봉구의 애인 타라를 꼬셔서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는 애인이 김봉구를 실랄하게 까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 유치한 마술을 하고 싫어하는 데 눈치도 없다. 변덕에 열등감만 가득 차서 자기가 왕이란다 " 결국 자신의 애인마저 돈때문에 붙어있는 것이지 속으로는 김봉구를 경멸하고 유치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화가난 봉구는 그만 총으로 애인을 쏴서 살해를 하고 맙니다.
그런데 영상 속 재하는 기다렸다는 듯이 설마 애인을 죽인 것은 아니지? 라며 모든 것을 계산한 소름돋는 일침을 날리죠. "그쪽이 널 그렇게 생각한다는거 너도 이미 알고 있었을거다. .. 나도 처음엔 그랬다. 항아랑 정말 쏴버리기도 했다. 항아가 믿어줘서 또 한번 살았다. 그래서 난 너도 덮어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넌 아주 외로워질거다. 난 최소한 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지만 넌 아무도 없잖아 " 봉구의 정곡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이미 선을 넘어버린 김봉구에게 재하는 '사람'이 자신의 힘이고 봉구와 자신이 다른 점임을 알려줍니다. 재하는 자신을 자극할수록 자신은 지켜야할 사람들때문에 더 강해질 거라며 제대로 정면 도전을 선포했습니다.
재하의 예상대로 자극받은 봉구는 애인마저 죽이는 극단의 선택을 했습니다. 이는 재하가 말한대로 두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죠. 김봉구는 세상을 돈으로 지배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돈 빼면 시체인 인간이죠. 그것을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글로벌 싸이코패스는 열등감 방출을 위해 더욱 악행만 일삼는 것일지 모릅니다. 비슷한 똘끼를 가졌으나 그것을 방출하는 목적도 쓰임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 열등감에 찌든 봉구는 결국 스스로의 한계만 보여주고 맙니다. 그것이 결국은 재하가 봉구를 이길 수 밖에 없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를 처절하게 깨닫게 해준 이재하야 말로 제대로 무서운 똘끼를 가진 진정한 고단수 입니다.
미소속에 숨겨진 허를 찌르는 무서운 반전
김봉구의 뒷통수를 날려준 이재하는 형의 추모콘서트에서 김항아와 WOC남북 단일팀 참가를 선언합니다. 국왕의 군사훈련 참가는 엄청난 일이죠. 이를 안 김봉구는 또다시 뒷통수를 맞고 뻥지게 됩니다. 단일팀 참가로 토너먼트 2등까지 통괘하지 못하면 항아와의 약혼은 없던일이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자신의 운명을 건 도전입니다. 이재하는 WOC를 통해 김항아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남북이 화합하는 것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내는지 증명하겠다 다짐합니다. 두손을 맞잡은 항아와 재하, 이것이 바로 더킹투하츠가 보여주는 주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왕의 참가를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이를 만류합니다. 다치면 어쩔 것이냐, 다른 나라가 부담스러워한다, 지면 왠 창피냐 등등 재하의 참가를 강하게 반대합니다. 이에 이재하는 미소를 보이며 총리가 뜨끔해 할 한마디를 남깁니다. " 말씀드려도 잘 모르겠다. 군대 안가셨죠? 고혈압은 어떠신지. " 총리는 안절부절하며 희귀병이라는 핑계를 대며 대답을 피합니다. 결국 재하는 총리의 약점을 건드리며 WOC 참가와 재신의 섭정을 착착 진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이재하는 늘 위급한 상황이면 비상하게 머리게 돌아갑니다. 그는 상대가 자신을 공격할 수록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보이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반전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은규태(이순재)에게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김항아가 비서실장 은규태를 믿을 수 있냐며, 형의 죽음과 관련하여 의심을 품자, 재하는 강하게 아니라며 부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하는 이후 윤규태에게 남몰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됩니다.
재하는 각국과 유엔이 WOC참가를 우려한다는 반대의 소리를 전해주는 은규태에게 " 청소아주머니가 자꾸 까먹으시나 마우스를 닦아놓으랬더니....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니 뭐라 그럴수 없고... 나이들면 자꾸 까먹나 보다. 아저씨도 그런거죠 깜박!! " 이라며 형의 죽음과 관련한 실수를 다시 되세겨 줍니다. 이는 은규태가 WOC참가를 만류하는 것을 알고 그의 입을 봉쇄하는 동시에 그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장면입니다.
그후 재하는 은규태의 충성심을 테스트라도 하는 것처럼 그에게 강한 믿음을 보이는 듯 부담을 주는 행동을 하지요. 재신에게 섭정을 맡긴 이후 은규태가 존마이어(김봉구)가 재신이 참석하는 포럼에 온다고 알리자, 재하는 " 아저씨도 계시잖아요 " 라며 윤규태에게 강한 믿음의 눈빛을 보여주죠. 하지만 이는 그를 믿어서라기 보다 그를 의심하기에 그의 심리를 자꾸 자극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게다가 이재하의 이런 허를 찌르는 기습은 현실을 정곡으로 찌르는 풍자에서는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WOC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온 이재하는 한껏 젠틀한 왕의 모습을 뽐내며 각국의 취재진을 맞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미소를 날리며 일본 관계자에게 일어로 제대로 뜨끔할 한마디를 던집니다. " 출전도 안하면서 대회는 여셨네요. 혹시 이거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받으려는 것은 아니시죠 ? " 일본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재하의 한마디는 통쾌함을 전해줬습니다.
똘끼 가득한 왕이라는 설정은 이처럼 거대한 풍자의 도구가 됩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는 제대로 현실의 씁쓸한 단면을 정곡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절대 돌려 말하는 법도 없지요. 있는 그대로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재하의 직설적인 대사는 그가 이재하이기에 가능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이렇게 이재하는 미소를 날리며 그들이 가장 꺼려할 것들을 건드리며 그 심리를 간파합니다. 상대방을 방심하게 만들고 날리는 회심의 일침은 상대를 더욱 뜨끔하게 만들죠. 정곡이 찔릴 만한 소리를 웃으며 농담처럼 날리는 이재하앞에서 그들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재하의 모습은 그가 그 어떤 악역보다 치밀하고 무서운 면을 지닌 주인공임을 보여줍니다. 그것이 이재하란 캐릭터의 매력이고, 이를 연기하는 이승기가 더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이승기는 재하의 섬세한 심리를 놓치지 않고 잘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성 강한 이재하를 입체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도 이승기의 연기가 이를 잘 전해주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무서운 똘끼로 정면 승부를 던진 이재하와 그에 자극받은 김봉구가 제대로 한판 벌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재하가 어떤 묘수로 김봉구를 상대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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