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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조여정, 눈물마저 가식만든 씁쓸한 노출마케팅


딘델라 2012. 6. 13. 08:55

영화 '후궁: 제왕의 첩'으로 화제인 여배우 조여정이 12일 YTN 뉴스 '이슈 앤 피플' 에 출연해 후궁을 찍는 동안의 에피소드를 털어 놓았습니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배우 조여정(31)의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본 어머니의 반응 부분이였습니다. 영화시사회가 끝난 후 조여정의 어머니는 " 고생했다 " 는 말을 남기며 울면서 조여정을 안아줬다고 합니다. 조여정은 어머니의 모습에 관객으로 영화를 잘 봐준 것 같아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여배우의 노출연기에 대해서 가족들의 반응이 올라온 것은 처음이 아니죠. 많은 여배우들이 노출 연기 후 어머니와 아버지의 눈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합니다. 최근 후궁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은교'로 떠오른 신예 김고은의 경우도 영화를 본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을 들려주었지요. 영화를 보고 '아버지는 말없이 안아주고 어머니는 말씀을 하지 못하시더라' 라며, 딸을 영화계에 시집보낸 기분같았다는 부모님의 반응과 부모님 대신 펑펑 운 친구들을 달래느라 혼이 났다고 전했었습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반응이 이처럼 눈물로 전해지는 것은 노출 연기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과 달리 가족들의 심정이 더 복잡할 수 밖에 없기에 말없이 눈물로 감정을 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모님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이것이 화제가 될때마다 이또한 가식적인 눈물마케팅에 지나지 않다는 비난이 많더군요. 노출연기를 하는 게 자랑도 아닌데 뜨기 위해 노출을 해놓고 부모님의 눈물로 희석해 봤자 마케팅의 한 수단이라며 여배우들에 대한 자극적인 비난이 넘쳐나기 일수입니다. 영화를 부모님께 보여주는 것을 무슨 불효라도 지은 듯 노출연기를 한 것이 큰 죄라도 된듯한 편견이 때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도넘은 비난들이 부모님의 눈물마저 노출마케팅이라 폄하하는 것은 과한 비난의 범주죠. 배우로서 노출 연기를 감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테고, 이는 여자나 남자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모든 노출이 남자보다는 여자에 대한 이중잣대가 많기 때문에 똑같이 노출을 감행하고 연기를 했음에도 여자배우만 뜨기 위한 몸부림이고 모든 이슈의 중심으로 비난을 듣습니다. 어쩌면 이런 비난을 잘 알기때문에 가족들이 눈물부터 나온 것이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이런 부모이 반응이야 어쩌면 당연스럽고 배우로서 영화의 에피소드를 전하는데 있어서 흔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죠. 게다가 어떤 영화를 찍건 배우로서 작품을 임한 각오를 말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임에도 노출을 감행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말들이 폄하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노출은 그저 연기의 일부분이고 여배우는 그외에도 연기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매스미디어의 초점은 노출이란 두 글자에 치중되어지고, 이에 대한 거부감으로 악플과 비난이 넘쳐나는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도넘은 비난이 넘쳐날때마다 이런 편견에 쌓인 사람들의 비난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들이 내놓는 노출마케팅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맞는 말이기 때문에 반박을 하기가 힘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다 대중이 부모의 눈물마저 진심을 왜곡하고 가식적인 마케팅으로 보게 되었는지, 대중을 편견에 쌓이게 만든 당사자들은 바로 영화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노출마케팅이 벌어질 때마다 모든 비난을 받는 여배우들보다 정작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은 마케팅의 수단을 노출에만 초점을 노리고 벌이는 제작사와 배급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배우들의 경우는 노출씬에 가려서 연기와 영화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보지도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대신 뭇매를 받아서 안타깝다고 생각됩니다. 노출배우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조여정만 해도 기껏해야 그녀가 출연한 방자전과 후궁이 다임에도 완전히 노출에 목매어버린 배우로 낙인찍힌듯 하지요. 그리고 여타 여배우들도 노출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노출이 아닌 캐릭터나 출연배우나 감독 또는 스토리등 분명히 다른 요소가 영향을 줬을텐데도 사람들은 뜨기 위한 노출이라며 폄하하기 일수지요.

 

 

이렇게 폄하가 된데는 제작사들이 할줄아는 마케팅이라곤 노출마케팅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한계가 제일 문제입니다. 노출 마케팅은 비단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품성의 높고 낮음을 떠나 파격정사, 파격 노출, 리얼한~~ 등등 수식어를 붙여가며,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관음적인 마케팅은 어느새 흔한 마케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만큼 강렬하고 쉬운 마케팅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덕에 노출에 대한 모든 평가는 여배우들의 몫이 되어 그들의 꼬리표처럼 언론에서도 부풀려지고 어디를 가던지 노출이 초점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세상에 어떤 여배우가 노출만 강조하고 싶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 외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어도 온통 노출만 떠들어 대고 질문을 받으니,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만 도배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간혹 작품을 이야기하고 캐릭터를 이야기하며 조금더 다른 평가를 듣기를 원하면, 노출여배우가 이제와서 노출 희석하려 한다는 과한 비난을 듣게 되는 것이죠. 배우로서 연기력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어하고 작품에 대한 평을 듣고 싶은 것은 당연할 텐데도 사람들은 어느새 노출마케팅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으로 대중들은 다른 것은 듣지 않고 말하지도 않고, 연기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노출배우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것이 쉽게 대중을 유혹하고 궁금증으로 극장을 찾게 된다고 해서 반드시 흥행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은 노출이 아니라 작품 그 자체겠지요. 노출마케팅은 제작사로서는 뿌리치기 어려운 손쉬운 마케팅이겠지만, 이는 그만큼 한국영화계를 좀먹이고 마케팅의 한계만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찍고 영화를 홍보하는 것까지 배우들의 몫이니 어느새 모든 뒷감당은 배우들이 주어담고 수습하고 안고 가는 이런 일련의 것이 반복되고 있지요. 이러니 대놓고 노출연기는 마케팅이 되어 내용과 관계없이, 한번은 마케팅을 위해서라도 끼어넣어야 하는 일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노출은 영화의 한부분이지 전체가 아님에도 늘 노출이 화제가 되고 그렇게 밖에 머리굴릴 수 없는 제작사들의 행태에 씁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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