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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임윤택 암 사기? 결혼 향한 잔인한 악플 비난


딘델라 2012. 6. 16. 07:08

슈퍼스타K3 우승자인 울랄라세션 임윤택(32)이 올 여름 세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왔고, 놀라운 것은 현재 예비신부 이씨가 임신 6개월로 오는 9월 출산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울랄라세션 관계자는 "위암 진단을 받아 힘든 시기를 보내던 임윤택은 이혜림 씨로부터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예비신부 이혜림 씨는 " 힘든 시기에 만나 예쁜 사랑을 키워왔다.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결혼 이후에는 전업가정주부로서 신랑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임윤택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기사마다 악플이 넘쳐났습니다. 온 포털마다 암4기 환자 임윤택에 대한 의구심이 담긴 비난이 도배되며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때문인지 임윤택은 속도위반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이를 가진 일에 대해서 기적이며 아이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임윤택은 현재 위암 4기로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었기에 임신을 확인한 후 안정기를 찾을 때까지 최대한 신중함을 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15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 임윤택이 항암 치료 중이라 병원 측에서도 임신이 불가능할 거라고 했다. 이에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할 사항도 아니었는데 정말 기적같이 아기를 갖게 됐다. 임윤택도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기형아 검사 등 여러 검사들을 받았고 태아도 정상적으로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해서 너무나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사람들은 암4기 환자가 아니라며 악플이 넘쳐났지요. 사실 암환자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인에 비해서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가뜩이나 지금까지 건강하게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암이 맞냐는 비난이 있었다가 이번에 임신 소식에 더 의구심을 보이며 사람들의 비난이 커진 것이죠.

 

이런 사람들의 수많은 악플을 보며 저 역시 암환자는 임신이 안되는 것일까? 란 생각이 들어서 포털의 지식인등에 찾아보니, 암환자 중에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항암치료를 하는 데 나중에 임신이 가능한가? 남자인데 암에 걸렸는데 훗날 임신이 가능한가? 라는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이 있더군요. 그에 답변이 항암치료 중에는 남자의 경우 정자수가 줄고 활동이 미비해지고 심지어 정자 역시 죽어서 대부분 임신이 불가능하지만, 혹 임신이 되는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임신이 될 경우 필히 기형아 검사와 유전학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임윤택을 향해 가장 많은 댓글이 무책임하다는 댓글이였습니다. 피임을 하지 않은 것을 경솔해보이지만, 어쩌면 임윤택도 애초에 임신이 불가능 하다는 말에 피임을 하지 않다가 이렇게 털컥 임신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정상이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결혼을 하겠다는 것까지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같습니다. 모든 것은 결정한 본인들의 선택이고 그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윤택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보면서 과연 암환자들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도 하면 절대 안되는 것일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완치 판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꿈꾸고 가정을 가지기를 원하고 사랑하기를 원하는 암환자들은 다들 무책임한 것일까란 생각에, 어찌보면 많은 사람들이 암환자에 대한 편견에 쌓여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향하는 수많은 댓글 중에는 조롱담긴 투로 ' 암환자가 잘도 돌아다닌다, XX할 기력은 있냐, 암환자가 할거 다 하네 ' 등의 편견에 쌓인 댓글들이 보여서 참 눈살을 찌푸리더군요. 그 댓글들은 암환자는 무조건 아무것도 못하고 죽을 날 받아놓고 무기력하게 사는 사람들로 보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환자도 사람인데 사랑하는게 큰 죄는 아니죠. 영화 '사랑을 위하여'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불치병에 걸린 백혈병 환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면 아름답고 감동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현실 속 암환자들은 기본적인 욕구도 다 포기한채 살아갈 것으로 생각하는 게 참 오판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암환자도 암에 걸렸을 뿐이지 무작정 침대에서 누워서 지내지는 않죠. 수술이후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통원치료를 하면서 일상생활을 누리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제가 아는 분도 암3기 였는데 치료를 받지만, 게의치않고 농사짓고 이전처럼 생활하시다가 지금도 정정하게 사시는 분도 있습니다. 게다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했던 분인데도 여전히 회사 다니며 돈버는 분도 있고, 주변에 암걸린 분들을 보면 암이란게 당장에 죽을 것처럼 침대에서 치료만 받는 것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경과도 아무리 초기라해도 돌아가시는 분도 봤고 말기라해도 극복하고 잘사시는 분도 봤습니다. 암은 사람에 따라서 그 경과가 차이가 나는 거지, 초기인가 말기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 환자의 의지에 달린 것이죠. 어떤 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당장에 수술 경과 좋다고 관리 소홀하면 아무리 초기증세라도 다시 재발할 수 있는게 암이기 때문에 본인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하물며 임윤택도 그 의지와 긍정적인 생각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은 암에 걸렸음에도 오디션에 나와서 보여줬고, 그리고 상당히 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죠. 사람들은 그가 암4기 판정을 받았음에도 살도 오르고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번에 임신을 한 모습을 보고 또 기적이네라며 기적이 참 임윤택에겐 많이 일어난다며 비꼬고 있지요. 사실 임신은 기적일지 모르지만, 아직 암 완치에 대해서는 확실한게 없기때문에 과연 임윤택이 기적의 사나이일까란 생각이 드네요. 임윤택도 말했지만 지금도 암이랑 사는 거나 마찬가지죠.

 

암을 여전히 치료하면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지 완치가 아니기에 아직 그에게 완치의 기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혹자는 이제 조만간 암도 완치했다는 뉴스가 나올거라며 그가 암이란 사기를 치고 있다고 하는데...완치는 적어도 5년간 경과를 봐야 말할 수 있으니 조만간 완치기사가 뜨는 것 차제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에게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전에 SBS 다큐에 임윤택의 연세대 병원 주치의가 나와서 한 말처럼 암치료가 상당히 힘들고 고통인데 그것을 이기고 어떻게 저리 잘 견딜 수 있나라는 것이 바로 기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암4기에는 치료를 잘 버티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인 것이죠.

 

우리가 임윤택이 아니니 그가 어떤 힘으로 그를 버티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항암치료가 고통이 있다고 하니 아파도 참는 것인지, 그 아픈 것을 활동을 하며 잊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면서 활동할 만큼 임윤택의 정신력이 큰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암인걸 증명해라. 암환자 맞냐? 아무리 맞다고 말해도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어떤 증거를 내놔도 믿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4기가 아직도 살아있냐 이런 말들은 임윤택만 가슴아프게 하는 게 아닐 것입니다. 4기에 말기면 걷지도 못하고 누워있다 돌아간다며 풀어놓는 말들은 다른  암에 걸린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비수가 되는 말일 것입니다. 4기지만 임윤택처럼 잘 견딜 수 있다며 희망을 줘도 모자라겠죠.

 

세상엔 다양한 경우가 있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결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보편적인 잣대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면, 암을 극복하는 사람도 극히 드물겠죠. 다른 결과가 있고 이를 믿다보니 희망도 생기는 것입니다. 임윤택의 결혼과 아이 소식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이를 두고 암환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접근해서 무작정 안되는 일이니 사기라고 생각하기보다 응원과 격려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이란 시기가 된 후 발표한 것만봐도 그만큼 일반인과 다른 상황이기에 만약을 대비해 아이에 대해서는 혹여 우려되는 검사를 했으니 더욱 신중하게 발표한것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본인들이 아이에 대한 염려가 더욱 컸을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더 막중했을 것입니다. 책임을 지겠다며 결혼을 선택한 그들이 암을 이기고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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