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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주원, 미친 몰입만든 소름돋았던 오열 연기 본문
5회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1대 각시탈 이강산의 폭풍절규가 시청자를 울렸습니다. 1대 각시탈 신현준이 바보로 보이기 위해 얼굴을 미친듯이 치면서 펑펑 눈물 흘리는 연기로 눈물나게 만들었죠. '바보연기의 신'이라 불리며 각시탈을 통해 바보와 영웅 이강산의 이중적인 연기를 보여준 신현준은 다시 한번 배우로서 진가를 입증했습니다.
너였어, 니가 각시탈이라고 :: 형제의 비극앞에 울다
어머니가 총에 맞아 죽어가는 순간에도 바보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연기해야 했던 이강산은 손놓고 어머니를 떠나보낸 죄책감과 분노로 기무라 켄지를 찾아갑니다. 각시탈이 턴 현금후송 차량의 사람들은 각시탈을 잔인한 살인자로 만들기 위해서 무참히 살해됩니다. 뒤늦게 이를 안 이강토는 각시탈의 공격방식과 다르고 표식도 없다며, 사람들을 죽인 것은 전문칼잡이라고 켄지를 비웃였죠. 그리고 강토가 현장을 떠난 순간 분노에 찬 각시탈 이강산은 처절한 복수심에 평소와 다른 격한 감정으로 켄지를 향해 쇠통소를 날렸습니다.
각시탈의 등장을 알고 다시 돌아온 이강토는 어머니의 죽음도 알지 못한채, 각시탈을 잡겠다며 복수를 하려는 형의 앞을 막아섰지요. 결국 각시탈은 가슴아프지만 동생을 제압하고, 켄지를 향해 다시 분노의 쇠통소를 날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쇠통소가 켄지의 머리위를 향하는 순간, 이강토가 각시탈을 향해 총을 쏘고 맙니다. 비참한 역사가 만든 형제의 비극이였습니다.
총에 맞은 각시탈은 호위무사 백건과 함께 도망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강토는 각시탈을 잡을 수 있다는 데 신이 나서 '빙고' 를 외치며 그를 쫓아갔죠. 그런데 각시탈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호랑이 굴에 스스로 찾아온 각시탈을 향해 비열한 웃음으로 얼굴을 보자한 강토는 각시탈이 탈을 벗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됩니다. 그는 바로 바보형 이강산이였습니다.
" 형!! 말도 안돼. 너였어. 니가 각시탈이라고 " 강토는 혼란에 휩싸인 채, 믿을 수 없는 형의 말에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강산은 가쁜 숨을 내쉬며 동생의 얼굴을 감싸쥐고 " 내 동생 보고싶어 어쩌지 " 란 애절한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게 됩니다. 독립운동 한다고 바보가 된 형이 원망스러웠고, 그래서 형을 더욱 미워하며 애증을 보였던 이강토는 바보인 척하며 각시탈로 살아온 형의 모습에 오열합니다. 신현준과 주원이 보여준 뜨거운 형제애가 담긴 슬픈 이별 장면에 눈물이 났습니다. 주원은 그렁 그렁한 눈물이 담긴 채 형을 죽였다는 충격에 빠진 동생의 비통한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미친 몰입만든 소름돋았던 오열 연기, 주원 다시 보게 만들어
죽은 형의 모습에 넋이 나간 이강토는 마치 아이처럼 어머니를 찾으며 형이 죽었다 소리쳤지만, 어머니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방으로 뛰어 들어간 강토는 총에 맞고 죽어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또다시 큰 충격에 빠집니다. 어머니의 얼굴을 안고 폭포수 같은 눈물로 오열하던 강토의 안쓰러운 모습이 가슴 아팠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죠. 어머니도 지키지 못하는데 각시탈이 무슨 소용이냐며 형의 시신을 흔들던 강토는 엄청난 분노로 강산을 당장 신고하고 각시탈의 존재를 알리겠다며 폭발하지요. 그리고 호위무사 백건을 쫓아가던 그 순간, 이강토를 싫어하던 주민들이 강토의 집에 불을 놓게 됩니다. 어머니와 형의 비참한 죽음도 모자라 모든 것이 불길 속에서 타버리는 모습을 본 이강토는 비극앞에 몸부림치며 울었습니다. 한꺼번에 어머니와 형을 잃어버린 강토의 비참하고 절절한 슬픔은 주원의 연기로 생생히 전달되었습니다.
이번 6회는 주원의 존재감을 제대로 채워넣은 회였습니다. 주원은 신현준등 베테랑 연기자와의 호흡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명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주원은 어머니의 시신을 보자마자 목이 메이는 절규를 통해 눈물나게 만들었습니다. 소름돋는 오열 연기는 주원을 다시보게 만들었고, 주인공다운 미친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계속되는 극한의 감정 표현을 절절하고 애절한 눈물 연기로 미친듯 몰입 하게 만들었습니다.
초반부터 탁트인 목청으로 '각시탈~'을 외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던 주원은 친일파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엄청난 고문장면과 폭력장면에서 욕나올 정도의 비열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뮤지컬출신 답게 특유의 성량은 목청연기마저 시원스럽게 들리게 했죠. 이렇게 초반부터 눈에 띄는 연기변신을 보여줬던 주원은 이번 6회에서 절절한 감정연기로 시청자의 눈물샘과 감정을 제대로 흔들며 남다른 연기발전을 제대로 증명했습니다.
6회를 이끌며 주원은 말그대로 팔색조의 연기를 보여주며, 비주얼과 연기력을 겸비한 또하나의 20대 배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사실 주원이 각시탈을 한다고 했을때 아직은 주인공으로 포스가 부족한게 아닌가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첫 등장부터 주원이란 배우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들게 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지요. 그의 연기는 자연스러움이 강점입니다. 얼굴이 일그러지던 오로지 연기에 집중해 자연스럽게 감정이 표정과 연기에 드러나는 것이 몰입을 크게합니다. 이강토란 캐릭터로 매력을 보여주는 주원이 1박2일에서는 그저 순하고 귀여운 막내캐릭터라는 게 엄청난 갭입니다. 그만큼 연기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란 것이겠죠. 평상시 모습과 완전히 다른 그의 연기반전에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급성장한 주원은 첫시작부터 트렌드 드라마가 아닌 구마준역의 김탁구로 동연배의 젊은 배우와 함께 정통극을 이끌며 주목받았죠. 그리고 이어서 오작교를 통해서 또 한번 많은 선배들과 호흡하게 됩니다. 주원이 이렇게 급성장하게 된데는 차분히 선배들과 호흡하며, 주연 욕심보다 긴 호흡으로 연기를 배울 드라마를 연이어 선택한 덕 같습니다. 이렇게 조용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며 준비한 연기력이 이번에 각시탈을 통해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된 것이죠.
각시탈을 통해 호연하는 주원은 앞으로 이번 연기로 제대로 주연감으로 자리매김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수현에서 이승기..그리고 주원까지 이어지는 젊은 연기자들의 호연은 참으로 뿌듯하게 만듭니다. 3040대들이 주연을 독차지 하며 뭔가 새로운 젊은 피가 그리웠던 차에 이렇게 연기력이 날로 상승하며 주연감으로 훈훈하게 성장한 20대 배우들이 앞으로 더욱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 것 입니다.
이와 같은 주원의 미친듯한 오열연기 덕에 2대 각시탈의 등장은 스릴만점이였습니다. 2대 각시탈의 탄생을 알린 마지막 액션 장면은 켄지에 대한 통쾌한 복수로 채워지며, 다시 주인을 만난 각시탈이 멋지게 부활했습니다. 하지만 각시탈을 쓴 이강토는 아직은 각시탈에 대한 사명감은 없을 것입니다. 그가 각시탈을 쓴 것은 형을 죽인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마음에서 형을 대신해 각시탈을 쓰고 어머니의 복수를 대신 하는 것이 더 클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켄지를 죽인 일은 또다른 비극을 낳게 되지요. 죽마고우인 슌지가 각시탈이 형을 죽인 것을 보고 또다른 복수심을 품게 만든 것입니다. 친구끼리 대립하며 끝이 난 엔딩을 통해 앞으로 2대 각시탈의 이야기가 새롭게 전개될 것임을 알렸습니다.
신현준이 1대 각시탈의 죽음으로 큰 여운을 남기며 떠나서 너무나 아쉽지만, 다행히 열연하는 주원이 있기에 앞으로의 2대 각시탈의 활약은 걱정없어 보입니다. 복수심을 넘어 조국과 백성을 위해 완전한 각시탈이 되어 갈 이강토의 모습이 정말 기대됩니다. 주원은 각시탈을 쓰고 멋진 액션을 보여주며 신현준과 다른 아우라로 각시탈로의 완벽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바보인척 한 형처럼 이강토도 계속 친일경찰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줄거라 예상합니다. 주원이 친일파의 모습과 각시탈의 이중적인 모습으로 어떤 반전을 선사해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