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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김연아 사건 방통위 제재불만, 정신못차린 경솔한 발언


딘델라 2012. 6. 29. 07:57

지난 5월 22일 연세대 황상민 심리학과 교수가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서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 부분과 일부 대학들의 인예인과 스포츠스타 입학'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황교수는 김연아 선수에 대해서 " 교생 실습을 간다고 한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얘기다 " 등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김연아 측에 고소까지 당하게 됩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스타 선수를 붙여놓으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찰하려는 방송으로 김연아의 명예를 실추시켰기에 비난은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대학들의 부조리를 꼬집으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질까란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논란이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황상민교수 코너는 폐지되었고 방송은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번 내뱉은 말을 주워담기란 어려운 법이죠. 결국 이 문제는 방통위까지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수위조절 못한 방송에 대해서 방통위원들은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방송정정과 사과에 따라서 '경고'라는 강한 조치와 '권고'라는 다소 약한 조치라는 의견이 갈렸지만, 어찌되었든 제재조치가 가해지기로 결정은 난 것이죠.

 

 

그런데 이를 두고 방송인 김미화가 트위터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김미화는 6월2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 김연아가 황교수님을 고소한 이후 김연아 팬들이 민원을 넣었다는 명분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또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 법적 제재를 내릴 듯합니다. 여러 차례 미안한 마음을 밝혔고 프로그램에서 사과를 했었습니다. 그만해도 된다고 봅니다. 더이상 어떻게 더 사과를 하라는 건지..그렇게도 죽을 죄를 지은 건지.. 화 나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CBS방송은 전국에서 듣는 방송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 트윗에 올린 글들은 제 개인적 단상들이구요. 방송에서 김연아선수 논란에 사과한 것은 공적으로 청취자들께 입장을 밝힌 겁니다. 청취자 중엔 방송에서 사과하지 말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 라는 멘션을 게재했습니다.

 

 

김미화의 트위터 내용은 또다시 논란에 불을 붙인 격이 된 듯 합니다. 이미 고소조치도 취하한 마당에 방송위 제재 정도야 어느정도 감수할 상황이 충분한데도 일을 더 크게 키우는 꼴이 된 것이죠. 사실 고소취하도 김연아 본인으로서는 제대로된 사과도 받았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황상민은 고소취하마저 폄하하며 여전히 비아냥 거렸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이제는 MC 김미화마저 아무리 제재조치가 불만이 있다고 해도 황상민같이 비아냥스런 트위터를 남기는 것은 참 정신못차린 어리석은 일 같습니다. 어차피 방통위야 꼬투리 잡기 좋아했고, 아예 먹이감이 되어서 놓아진 것이 누구탓일까요? 그 명분조차 애초에 만들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제와서 마치 피해자인냥 불만을 제기하면 누가 좋게 보겠는지 참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꼬투리 잡기 좋아하는 방통위기는 하지만, 이번 조치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실명을 거론하며 김연아 선수를 걸고 넘어진 점이 문제였죠. 당시에 화제가 된 김연아의 교생실습에 대해서 확인된 상황이 아닌 것을 '쇼'라는 단어로 한순간에 무너지게 만든 것은 상당한 명예실추입니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교생실습을 합니다. 그들이 처한 상황도 김연아선수와 별반 다를게 없겠지요. 김연아선수도 좋게 보고 넘길 수 있던 교생실습을 한순간에 비아냥으로 진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는 김연아 선수 뿐 아니라 당시에 수업에 참관한 학생과 학교마저 피해를 주는 일일 것입니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겠다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했을 당시에 이런 파장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참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김연아 선수가 당시 큰 화제였으니, 자신들의 이야기를 더 부각시키기 위한 노림수가 없다고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번 일에 대해서 깔끔하게 사과하고 넘어갔으면 좋았을 것을 오히려 제작진이나 김미화가 이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차례 사과했어도 한번의 말실수가 또 모든 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김미화의 트위터 내용만 봐도 망언에 가까운 경솔한 발언이 또 일을 키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번 이런일이 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어리석은 행동이 문제죠. 정정방송과 사과를 충분히 하고 코너를 폐지했다고 해도 그것은 방송제작진 입장의 선이고, 방송의 책임 부분에서는 방통위가 걸고 넘어갈 부분이 또 있겠죠. 그렇다면 그 조치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기보다 차라리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오히려 방통위 제재를 그대로 따르고 또한번 팬들과 김연아 선수에게 사과를 했다면 이번일은 그대로 마무리 되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방통위의 조치는 이번 사건을 마루리 짓는 마지막 판단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불만만 늘어놓으며 우리가 무슨 죽을 죄를 짓었냐고 한다면 처음에 한 방송정정과 사과와 폐지마저 다 도루묵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화가 이토록 경솔하고 앞뒤 상황파악이 안되었는지 참 실망이 큽니다. 왜곡에 대해서는 본인도 많이 당해보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그것을 다른이가 당했을때의 고통도 함께 알아야지요.

 

김미화의 경솔한 트윗으로 마무리 지어가던 일이 다시 원점으로 온 느낌입니다. 그저 치기어린 팬들이 누군가에게 명분을 줘서 자신들을 치게 만들었다고 화만 낼게 아니라, 명분을 만들게 된 원인이 바로 경솔한 본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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