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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강동윤 대선 몰락, 소름돋았던 반전 3가지 본문
과연 4시간을 남겨두고 출구조사 60%의 지지율을 보이는 강동윤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지난 주 최대의 이슈였습니다. 백홍석은 대선 당일 강동윤의 자백 동영상을 언론에 터트리며 최후의 일격을 날립니다. 이날 투표율은 평소에 비해서 시간대비 낮은 편이였습니다. 어차피 60%의 지지율을 받는 강동윤을 따돌릴 자는 전무했으니, 사람들은 투표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강동윤의 본모습에 기겁하게 된 국민들은 포기했던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로 달려갑니다.
국민투표 91.4%, 강동윤 무너뜨린 국민의 반전 선택
혜라는 어차피 4시간이나 남았고 큰 폭으로 이기고 있기때문에, 영상조작이라며 국민들을 선동하면 쉽게 표를 지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거침없이 국민들은 쉽게 잊기때문에 조작할 수 있다며 거짓말을 연이어 만들어가는 혜라의 모습이 정말 섬뜩했습니다. 허나 혜라의 예상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투표율은 가파른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1시간에 무려 13%의 상승폭을 그리며 과반수를 돌파하더니, 6시 투표율 73% / 7시 투표율 82%...그리고 최종투표율 91.4%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나오지요. 무려 3천만명이 투표를 하는 엄청난 결과로 강동윤은 48.1%의 출구조사 지지율을 얻은 조동수에 밀리며 대선에서 낙선하는 큰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대선투표 장면은 보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긴장감을 줬습니다. 마치 실제 대선을 치루는 듯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나 안되나 촉각을 곤두세웠죠. 그리고 강동윤이 출구조사에서 밀리자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 얼마나 통쾌한 반전일까요? 결국 국민들은 한 소녀의 죽음을 정치적인 희생이라 치부하는 치떨리는 강동윤을 단죄하며 정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드마라에서 만큼은 현명한 국민의 선택으로 완전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은 그 진실을 외면하지 않았죠. 이날 투표 결과를 보고 최검사의 말이 가슴에 콕 박히더군요. " 선거는 좋은 놈을 뽑는게 아니다. 나쁜놈을 떨어뜨리는 거지!! " 맞습니다. 적어도 나쁜놈, 도덕적인 결함이 분명한 놈은 대선에서 탈락시키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선거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 대신 투표권이 있는 국민이 해야할 일이죠.
경이적인 91.4%의 투표율이 가지는 의미는 큽니다. 강동윤은 낙마했지만 무려 44%의 투표를 얻었습니다. 투표 4시간을 남겨둔 상황에서 죽음을 사주한 영상이 떴음에도 누군가는 괜찮다며 강동윤에게 투표했고 40%대가 넘게 만들었지요. 범죄와 불법비리를 저질러도 성추행과 살인을 해도 눈감아주는 무서운 고정층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현실이라면 분명 강동윤은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막기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더 많은 국민들의 '투표참여'라는 것을 91.4%의 전국민 투표가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 하나 빠졌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러나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국민을 기만하는 나쁜놈은 낙마시킬 수 있으니까요. 투표를 잘하자는 의미가 담긴 91.4%가 4.19를 거꾸로 했다는 네티즌의 주장이 있습니다. 맞는 거 같습니다. 아마 작가도 부정선거와 이승만의 독재에 항거해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며 민주주의 의미를 보여준 4.19에서 투표율을 의미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국민을 디스하며 4.19때 민주주의를 5.16에서 경제를 찾던 국민들의 오락가락한 모습을 말했던 서회장의 말처럼 당장에 강동윤을 떨어뜨리고도 나중에 또다른 강동윤을 선택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투표를 통한 실패를 거듭하며 어리석은 선택을 최소화하며 더욱 현명해질거라 믿고 싶습니다.
최선의 선택이였다. 양심없는 기득권의 반전
강동윤이나 혜라, 서회장의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해서 그들의 마지막이 여운이 남게 그려졌지만, 역시 기득권은 어쩔 수 없는가란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 있죠. 바로 죄책감이 없는 모습이였습니다.
대선에서 지면서 끈떨어진 신세가 되자 모두의 외면을 받는 강동윤!! 강동윤은 부인의 죄까지 뒤집어 쓰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했지만, 그것은 그저 내가 졌다!! 라는 것을 인정할 뿐이죠. 그들은 자기의 욕심과 권력, 인생에서 진 것이지, 백홍석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끝까지 안합니다. 그저 자기들의 레이스에서 진 것을 서로가 안쓰럽게 바라보고 불쌍해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수정이를 마차에 깔린 벌레취급하던 강동윤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들은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자신들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사가 나오지요. 혜라는 수정이를 죽인 일을 말리지 못한 것에 후회하며 강동윤을 향해 원망하지 않는다며 " 후보님도 저도 우린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우리한테 놓인 선택지가 우릴 그렇게 만든 것이다 " 라며 끝까지 자기이유를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누군가를 죽인 일도 권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그들이 참 소름돋았습니다. 이런 논리는 바로 비리를 저질러도 최선의 선택이요. 독재를 해도 최선의 선택이요. 친일도 어쩔 수 없었다며 자기합리화를 하던 비정한 기득권의 논리와 똑같죠. 양심이 있다면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권력욕이 더 중요하니 국민핑계, 경제핑계대고 국민하나 죽이는거 쉽게 생각하는 것일 겁니다.
서회장은 강동윤에게 좋은 집에서 태어났으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도 한자리 제대로 했을텐데라며 욕받다고 불쌍히 여깁니다. 하지만 좋은 집에서 태어나지 않아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재벌집 사위가 되지 않아도 좋은 자리에 올라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동윤은 가난을 열등감으로 재벌을 발판으로 그들의 비위를 맞추며 그들과 똑같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건 다 자기를 위해서죠. 그럼에도 국민을 위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말을 대신하며 가식으로 정치를 했습니다. 선택은 결국 자신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 선택마저 핑계를 대는 누군가들은 결국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 싫다는 것이겠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감옥에 가는 강동윤, 과연 그가 영원히 포기할 수 있을까요? 그는 꼬리 일뿐이죠. 제2의 제3의 강동윤이 또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수정이 아빠 백홍석의 반전, 전 멀쩡합니다
강동윤이 낙마하자 온국민이 환호했죠. 백홍석은 결국 오랜 싸움을 끝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홍석은 자수해서 철장안에서 강동윤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단 하나 딸의 명예를 되찾는 일이였습니다. 원조교제와 마약으로 수정이를 한순간에 못된 아이로 낙인찍은 법정에서 다시 그 잘못됨을 심판하는 것이 아빠로서 마지막 할 일이라 여긴 것이죠.
최정우 검사는 옷을 벗고 변호사가 되어 "수정이를 죽인 것은 법이었다. 백홍석이 재판장에서 총기 난사를 할 당시 심신 미약 상태로 고의성이 없었다. " 고 변호해줍니다. 그간 백홍석의 가족을 법이 어떻게 유린했는지 다시 회상시켜서 눈물나게 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최정우의 감동적인 연설에 가슴 아파할때, 백홍석은 " 나는 변호사와 생각이 다르다. 총을 가지고 법정으로 올 때 정상적인 상태였다 " 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반전을 보여주며 또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백홍석은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법앞에 모든 울분을 털어놓을 수 있었지만, 다른 선택으로 법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판사에게 " 심신 미약, 신경 쓰지 말아라. 심신 미약인 상태로 총을 쏜거면, 법과 이 세상은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이상한 게 아니냐 " 는 소름돋는 발언을 하지요. 백홍석은 자신이 pk준 법정에 들어설때도 고심에 고심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었다며 항변하지요. 그의 말처럼 그는 제정신으로 진실을 찾고자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법과 이 사회가 달리 그 진실을 찾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백홍석은 " PK준은 밉지만 그의 부모님께는 죄송하다. 나는 벌 받겠다. 대신 수정이 사건 재심도 같이 해달라. 재판 기록에 원조 교제, 마약 같은 것을 다 지워주고 싶다 " 며 애절한 부성애를 드러내서 눈물나게 만들었습니다. 백홍석은 우발적인 상황이던 아니던 pk준을 죽인 죄값을 받겠다고 법앞에 떳떳히 밝혔습니다. 그의 모습은 권력으로 무참히 수정이를 죽여놓고 사과한마디 없는 기득권세력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윗사람들은 죄값을 받지 않으려고 치부를 감추고 백홍석과 주변을 괴롭히며 끝까지 양심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백홍석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큰 감동을 줬습니다. 백홍석이나 강동윤이나 혜라나 감옥에 가지만, 그 선택은 달랐습니다. 스스로 자수하며 끝까지 약자를 지키지 못한 법을 부끄럽게 만든 백홍석은 비록 살인자가 되고 도망자가 되었지만, 늘 국민을 위한다던 그들보다 더 국민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제 심장이 쫄깃했던 감동적인 명대사의 퍼레이드도 마지막이 됩니다. 추적자는 초반에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 명연기를 남기며 올 한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추적자의 감동이 연말에도 이어져서 배우들이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