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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진숙 승진논란, 파업중단 비웃는 뻔뻔한 보은인사 본문
MBC 노조가 오랜 파업을 끝내고 다시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8월달 비리등으로 얼룩진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방문진의 구성에 발맞춰 방송국으로 복귀한 것이죠. 그로인해 모두가 목놓아 기다렸던 무한도전도 정상방영된다는 예고편이 나오며 시청자들의 오랜 기다림에 답하는 등 겉으로는 다시 잘 합의 된 듯한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MBC사측과 김재철의 마지막 발악은 멈추지 않나 봅니다. MBC 김재철은 복귀한 직원들을 향해 기다렸다는 듯이 보복성 인사를 하는 정신못차린 행보를 연이어 이어가고 있어서,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MBC는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한 노조원 50여 명을 현업부서가 아닌 직무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나 지방으로 발령을 내는 기막힌 일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보복성 인사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17일 조직개편이라는 명목아래 파업에 동조한 인사를 대대적으로 외직으로 보내버리며 보복을 한 것이죠. 그 대표적인 예가 신동진 아나운서가 사회공헌실로 발령이, 허일구 아나운서가 미래전략실로, 김상호 김범도 아나운서도 수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다 외직으로 쫓겨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문지애 아나운서의 남편이기도 한 보도국 소속 전종환기자는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자리를 옮겨, 보도국 기자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MBC 드라마 세트장을 관리하는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눈에 띄는 인사를 하는 김재철의 뻔한 노림수가 보여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겉으로는 MBC정상화를 외치는 김재철이 정작 정상화가 목적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죠. 보도국에서 시작된 공정언론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된 이번 파업, 그리고 비리와 낙하산으로 언론을 권력 도구로 이용한 김재철을 물러나기를 원했던 파업의 불똥을 정작 잘못한 사람들 대신 문제 제기한 사람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MBC를 바르게 이끌기 보다 편파적인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며 낙하산 권력으로 온갖 비리를 저지르며 이미 썩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서, 아직도 문제의 논점을 보지 못하고 그저 딸랑이지 않으면 다 처단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비상식으로 MBC를 운영하는 윗사람들이 참 한심합니다.
그런데 더 어이없는 일이 20일 벌어지며 사람들을 분통터지게 했습니다. 바로 김재철에게 딸랑거렸던 인사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보은인사를 하는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 일을 김재철이 벌인것이죠. 바로 종군 기자로도 잘알려진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국장급으로 파격 초고속 승진을 하며 제대로 김재철의 입 노릇을 한 대가를 받은 것입니다. 보통 부국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국장으로 승진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파업을 비웃기라도 한 듯, 51년 MBC역사상 없는 전후무후한 일을 김재철이 벌이고 있는 것이죠. 김재철은 8월달에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떠나는 길에 종횡무진 종편과 케이블에서 노조를 비난하던 이진숙과 자신을 감싸줬던 임원들을 제대로 한자리씩 챙겨주고 가는 모습이 어쩜 문제터져서 물러난 낙하산 챙기기에 급급했던 현정권과 똑같은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편 MBC 사측은 이날 발행한 특보에서 '향후 직장질서를 지키는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빠른 업무정상화를 위해 '건강한 일터 만들기 상담실'을 개설, 직장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설치했다라는 웃지못할 아이디어를 전했습니다. 과연 저건 누가 생각해낸 걸까? 북한도 아니고 신고창구라니....공영방송이 어쩌다 이리 되었나 안타깝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사측에서 "'내 편이 아니면 네 편'이라는 이분법적 태도는 언론사 MBC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라고 황당한 말을 한 것입니다. 니편 내편 먼저 가른 사람들이 저런 소리를 하니 너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러니 직원들이 들고 일어날 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동안도 파업이전에 안보이는데서 자신에게 충성맹세한 사람들만 챙기고 조금이라도 문제제기하면 칼같이 내쳤을게 뻔한데 .... 이렇게 보는 눈이 많은데도 대놓고 썩은 내가 진동을 하니 씁쓸합니다. 뭐 이미 파업한 이들의 입으로 알려진바 그들이 파업을 한데는 바로 수없이 김재철의 칼날에 이미 동강난 이들이 많다고 하니, 오죽하면 김주하가 다 복직시키라고 1인시위까지 하는지... 이번에 또다시 마지막까지 추악하게 인사권으로 권력낭비하는 그들을 보니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매번 하는 짓이 '나 편파적이고 딸랑거리는거 챙겨주기 좋아해' 를 티내는 김재철과 사측의 모습에 더욱 화가나는 것은 이들이 이 언론의 기능을 잘알고 이용하고 있다는 데, 국민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하는지가 내포되어 있기때문에 더욱 분통이 터집니다. MBC파업에는 분명 김재철의 비리라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는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이라는 MBC가 일반 종편과 다르게 사적인 방송이 아니기때문에 더욱 국민이 알아야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MBC는 그간 김재철의 비리에 대해서 하나 내보내지 않고 파업이 왜 일어난 것인지 철저하게 국민의 귀를 막았지요.
현정부 들어서 어이없던 것이 이처럼 예전에는 방송뉴스에 언론사가 파업이 나거나 문제가 터지면 보도되곤 했는데 현재는 그런 정보를 볼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공영방송이 케이블 방송사 만도 못해버린 처지가 되니 ... 이는 심각하게 국민이 왜 그러는데라는 알권리를 박탈하는 행위죠. 바로 그런 모습이 국민을 바보로 안다는 것입니다. 내가 들려주는 정보만 보고 들어라, 이런 후진국스런 사고를 바로 김재철과 윗선들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웃지 못할 것은 파업의 이유와 내용에 대해서 일절 보도안하는 이들이 권재홍아나운서가 노조랑 실갱이 있던 것을 권아나운서 방송에서 자기 입으로 보도한 일이죠. 과연 방송에 자기들 편에 서서 내보내는 행위가 아나운서 자격이 있냐고 비난받았던 그에 대해서, 최근에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린 기자 두명이 경위서 작성이라는 징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기들 입맛에만 맞는 것만 골라서 취하는 김재철이 전혀 반대의 소리를 듣지 않고 차단하는데, 망해가는 MBC를 걱정하는 소리가 날로 높아질 수 밖에 없겠죠.
이처럼 보복성 인사와 초고속 파격 승진이라는 보은 인사, 그리고 각종 징계들을 보면서 김재철이 이렇게 활개를 치는게 왜 일까를 생각하니 더욱 씁쓸해 집니다. 얼마전 김주하가 푸념하듯 정보를 제대로 모르는 국민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바로 이들이 끝까지 발악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아는 자는 알지만 인터넷등 정보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는 국민은 TV에서 내보내는 정보만 보고 그저 무한도전은 언제하지만 생각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를 잘 알기때문에 이들이 언론을 더욱 손에 쥐고 쓰고 싶은 것입니다.
언론은 듣기 좋은 것만 듣게 하는게 아니죠. 듣기 싫은 것도 누구들에게 들려줘야 하는게 언론입니다. 히틀러가 언론선동으로 패전하는 상황에서까지 국민들을 쥐고 흔들 수 있던 것!! 각종 독재자들이 국민들을 옥죄고 딸랑이 땡전 뉴스로 연명했던 것, 다 권력에 굽신거린 언론때문입니다. 언론이 제일 무서워해야 하는 것은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이겠죠. 국민을 우습게 알고 권력을 더 무서워하면 개인사보를 운영하지 국영방송 언론을 왜 운영할까요?
김재철이 비리를 부끄럽게 여기고 먼저 물러났다면 좋으련만, 그가 8월에 떠나고 나면 그가 만들어놓은 각종 땜빵용 인사와 낮은 시청률로 고전한 외주프로들이 또다른 피해자로 남겠죠. 자신의 욕심을 메꾸려고 쉽게 쉽게 땜빵만 하다가 시청률 고전만 한 김재철, 마지막까지 MBC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서 이 똥은 누가 치울까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