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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신의 한수 조커, 박명수 멘붕시킨 빵터진 반전 본문
무한도전의 또하나의 레전드가 탄생했습니다. 지난주 '러시안 룰렛'에서 풍선총 하나로 큰 웃음을 주더니, 그건 전초전이였습니다. 진정한 승부인 '말하는 대로'가 펼쳐지면서 뜨거운 여름 펼쳐진 무도의 기상천외한 프로젝트가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18일 방송된 '말하는 대로'는 지난 주 게임에서 진 순서대로 카드를 뽑아서 버스가 부여되고, 타인의 버스와 자신의 버스에 육하원칙에 따라서 적은대로 반드시 실천을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상대방의 버스에 미션을 적어서 공격하기도 하고, 또는 미션을 방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적어서 방어도 할 수 있습니다. 각 구간을 도는 무료 셔틀버스를 쫓아가면서 이뤄지는 이 기발한 아이템은 그야말로 초대박이였습니다. 두뇌싸움과 심리전, 그리고 멤버들의 몰아주기는 시종일관 빅웃음을 안겼습니다.
초반 미션을 이해하는 멤버와 이해하지 못하는 멤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정준하는 미션을 이해못해서 자신의 버스에 탄것도 모르고, 다른 멤버들이 몰아가는 상황에서도 방어도 못하고 내리는 등 버벅거렸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바보형의 모습이던지, 호되게 당한 정준하는 결국 거극적인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게임이 진행될수록 빠르게 미션을 파악하면서 문장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다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어디서', '무엇을' 을 먼저 완성하는 것이라며, 빵터지는 웃긴 문장을 쏟아냈습니다. 노홍철과 길은 서로에게 제모프로젝트를 선물하며 눈썹, 머리, 다리털 빡빡밀고를 나눠져서 웃겼습니다. 유재석은 나탈리포트만이 출연한 블랙스완 분장을, 정준하는 애봉이 가발을 쓰고 비키니를 입고 열무김치와 콩국수를, 정형돈은 만리장성에서 짜장면, 박명수는 정준하 집에서 손연재 흉내내기등 초토화시킨 문장들이 완성될 때마다 황당함에 빵터졌습니다. 이처럼 남감한 미션이 만든 육하원칙을 여러사람이 메꾸니 정말 포폭절도의 웃음이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멤버들의 몰아주기도 큰 웃음을 줬습니다. 타겟이 된 것은 가장 먼저 멤버들 눈에 띄고 멤버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은 정준하와 정형돈이였습니다. 멤버들은 나만 당할 수 없다, 이참에 어디 죽어보라는 남다른 각오로 사력을 다해서 버스를 뒤쫓으며 멤버들을 골탕먹이는 기막힌 문장을 완성해 갔습니다. 문장이 완성되는 쾌감때문인지 무도 멤버들은 진짜 열심히 버스를 뒤쫓아 갔습니다. 이렇게 당할 수 없다는 경쟁심리 덕에 이날 각종 아이디어가 번뜩했습니다.
결국 멤버들의 집중 타겟이 된 정준하는 [ 정준하는 8월달 안에 대한민국 영토인 소중한 독도에서 애봉이 가발을 쓰고 비키니를 입은 채 귀엽고 섹시하게 열무김치와 콩국수를 먹는다 ] 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하필 트위터에 올린 신혼 깨볶는 콩국수때문에 제대로 멤버들에게 당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참 의미있는 미션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정형돈은 [유재석과 하하가 원할때 중국 만리장성에서 멤버들이 원하는 분장을 하고 홍철, 대준과 함께 짜장면을 먹는다 ]는 기막힌 해외원정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길의 만리장성은 진정한 한방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참 얄궂은 운명의 한판이 벌어졌습니다. 룰인 조커로 인해 운명이 한방에 갈린 노홍철과 박명수가 진정한 게임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조커는 말그대로 이 모든 미션을 뒤집을 수 있는 최대의 방어무기였습니다. 그래서 정형돈은 자신의 버스에 이거 다 뻥!! 이라는 말을 남겨서 최대한 방어를 했습니다. 이렇듯 조커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최고 무기였습니다.
조커를 제대로 이용한 멤버는 바로 노홍철입니다. 노홍철 역시 정준하, 정형돈처럼 운나쁘게 멤버들이 있는 곳에 버스가 나타나서 자기 생일날, 북한산 정상에서, 눈썹 수염 다리털 빡빡밀고라는 말도안되는 미션을 수행할 처지였습니다. 노홍철은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멤버들도 같이 자폭할 수 있는 한방으로 당황시킵니다. 바로 조커에 [모든 내용은 멤버들이 나눠서 한다]는 꼼수를 부린 것입니다. 결국 멤버들은 어쩔 수 없이 사기꾼 대마왕 노홍철의 잔머리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번을 안당하니 이 순간 노홍철이 정말 얄미웠습니다. 이렇게 조커카드를 제대로 쓴 노홍철은 진정한 뒤집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홍철과 다르게 정말 황당하리만치 조커카드를 빵 차버리는 박명수때문에 빵터지게 웃었습니다. 이날 박명수는 초반부터 야금야금 게임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유재석이 게임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흐믓한 미소를 지으면서 문장을 써갔고, 다른 멤버들이 당할때도 그것도 못하냐며 가소로와 했습니다. 그러나 박명수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커카드에 대한 이해를 남다르게 하는 바람에 한방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박명수는 멤버들 틈을 빠져나와 자신의 버스에 먼저 조커스티커를 붙여서 개선장군이 된 듯 좋아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워낙 게임을 잘하고 있던 터라, 기막힌 조커로 미션 안하겠구나 다들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종착역에서 결국 박명수는 최대의 반전을 선사하며 빅웃음을 던져줍니다. 바로 조커란에 조커만 써넣었던 것입니다. 다 끝났다며 흐믓해한 박명수를 뒤로하고 멤버들은 문장을 붙여서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룰도 모른다며 다들 배꼽잡고 웃으며 박명수를 놀렸습니다.
결국 룰에 대해서 완전히 한방 먹은 박명수는 제대로 빡치며 멘탈붕괴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에 룰을 잘못이해하고 자기 꾀에 넘어가버린 박명수의 멘붕모습에 정말 빵터졌습니다. '찍지마'를 외치며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박명수의 거친 모습이 목놓아 웃겼습니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 온몸 불사른 박명수 덕에 결국 시청자는 [박명수는 유재석이 원할때 준하네 안방에서 속옷만 입은채 손연재 분장을 하고 리듬체조를 연기한다]는 짓궂은 미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게임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를 제대로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반년만에 돌아온 무도는 죽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무도찬양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육하원칙이라는 단순한 게임을 이처럼 시청자를 웃음으로 초토화시키게 만든 제작진의 기지가 돋보입니다. 긴장감과 속도감으로 이뤄낸 명승부는 오랜 기다림을 잊게 만든 명장면이였습니다. 다소 짓궂은 내용이 있었지만, 멤버들은 질수 없다며 재미를 위해 온몸을 날렸습니다. 무엇보다 조커를 넣어서 역전의 역전이 가능하게 한 아이디어는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김태호PD의 남다른 식견이 반영된 탁월한 아이디어와 머리좋은 멤버들이 반전카드인 조커를 잘 활용한 덕에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무한도전 추격전은 다 레전드임을 다시한번 입증했습니다.
오랜만에 추격전을 펼치며 애타는 미션으로 다시 무도의 감을 찾은 멤버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행미션 역시 레전드가 될 것 같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정준하의 미션인데, 독도에 가는 의미가 남달라서 엄청난 이슈가 될 듯 합니다. 게다가 정준하를 배려해 이나영을 앞에서 손연재 흉내를 낼 박명수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웃음이 나옵니다. 이처럼 '러시안 룰렛'에서 '말하는 대로' 그리고 '미션수행'까지 짜임새있게 연결된 한편의 드라마가 완성에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파업을 하면서 수없이 아이템을 짜고 엎기를 여러번이였다는 김태호pd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도팬들의 기다림에 답해주는 명승부를 보내주니 참 기뻤습니다. 태호PD와 제작진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감탄하며 다시한번 감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