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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여자2호 잠실 29평 전세 발언, 시청자 비난받은 이유


딘델라 2012. 8. 23. 11:45

22일 방송된 짝 34기는 캠핑카를 타고 휴가시즌에 맞게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날은 출연자들도 매우 적어서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여자 출연자 3명에 남자 4명의 단출한 분위기라서 한정된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집중되었습니다. 게다가 교포출신의 남자는 처음부터 심드렁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결국 중도포기까지 했습니다.

 

이날 눈에 띄는 출연자는 단연 여자2호였습니다. 등장부터 자신의 짐을 남자들에게 들어달라는 모습에서 범상치 않은 출연자의 포스를 보여줬지요. 여자2호는 외국계 명품관련 회사인 '리치먼트코리아'에 다녔고, 31살의 이쁜 동안외모에 당당함과 자신감이 충만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형은 강남스타일 싸이처럼 겨드랑이에 땀나게 일하는 열정을 가지고 유머러스한 남자가 좋다고 답했습니다.

 

 

여자2호는 돌려 말하는 것보다는 직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자들 숙소도 처음부터 거리낌없이 방문하며 남자들을 탐방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단점이 들어오면 금방 그 남자에 대한 호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국어교사인 남자4호가 유머가 없고 어색함이 많자 내성적인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고, 유머가 있어서 관심이 갔던 남자3호는 배깔고 드러누워서 TV마저 없어서 심심하다는 모습이 아저씨같다고 좀 별로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가진 기준에서 벗어난 모습은 그대로 선입견으로 자리잡는 듯한 모습이였습니다.

 

반면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2호는 인기가 있었습니다. 남자4호는 첫인상에선 리드하지 못하면 표정이 변하며 싫어한 것을 보고 자기랑 안맞는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일대일 데이트 후에 여자2호가 정감이 있다며 첫인상에 대해서 편견이 있는 것 같았다며 그녀에게 마음이 간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남자3호 역시 개를 좋아하는 여자를 보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성격나쁘지 않다고 호감을 보였죠. 특히나 남자3호는 자기소개때 경제력은 어떠냐고 직접적인 질문을 한 그녀가 싫기는 커녕 돌려말하지 않아서 솔직해서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들의 마음과 다르게 여자 2호는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쉽게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4호와 일대일 데이트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인연이라 여길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여기서 인연이 끝이라고 말해서 애초에 남자4호에 호감이 없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남자3호가 항공사준비중인 취업준비생이란 것이 그 나이에 비해서 너무 준비가 안된게 아닌가라며 여러모로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신경쓰이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여자2호는 자신과 잘 맞을 것 같은 명품브랜드 계열사 MD로 일하는 남자2호에 대한 마음이 더 커보였습니다. 유한 성격과 센스넘치는 말빨과 여자들을 잘 이해하고 맞춰주는 남자2호는 여자 2호 뿐 아니라 모든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첫인상부터 인상이 깊은 모습을 보여준 여자2호!! 하지만 그 솔직함이 시청자들에게는 비호감으로 비춰지게 해서 된장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출연진들과 친해진 자리에서 남자2호는 " 세상의 반이 이성이다. 근데 아직 솔로인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어느 정도 기준이 있으니까 어쨌든 사람을 못 찾는 것 아니냐" 고 말을 남겼죠. 그러자 여자2호는 " 그래서 노처녀들이 시집을 못간다. 체크리스트가 늘어나서 그중에서 줄이고 싶은게 없거든 " 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남자2호는 " 재력, 성격, 외모 중 뭘 포기할 수 있는가 "라고 모두에게 물어봤습니다. 여자2호는 선뜻 " 외모 " 라며 재력과 성격은 포기 했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출발할때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기준에 대해서 남자3호가 물으니 여자2호는 " 우리 동네 29평 전세 " 라 답했습니다. 여자2호가 사는 곳은 잠실이였고, 이에 다들 쎄다고 놀랍다는 반응이였습니다.

 

여자2호는 " 자신이 살아온 곳이 편하다. 다른 곳에서 살라고 하면 솔직히 좀 그렇다 " 고 연이어 말했습니다.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른 것은 힘든 것 같다. 수십년간 따로 살아왔는데 다른 가정 문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힘들 것 같다. 재력도 저보다 조금 나았으면 좋겠다. " 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경제적 기준치에 호감을 가졌던 남자3호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면이라고 말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솔직한 경제적인 기준치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제시한 송파 잠실의 전세 29평을 최소한의 기준으로 말한 부분은 상당히 공분을 사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강남구옆 송파구 잠실의 보통 아파트 전세가 4억정도 하더군요. 아무리 잘나가는 대기업의 30대라 하더라도 자력으로 그만한 것을 마련하기란 부담스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결혼을 하면 지역을 불문하고 집을 마련할때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아무리 전세라 하더라도 서울 전세는 더더욱 힘든게 현실입니다. 이처럼 내집마련에 대한 씁쓸한 현실을 전혀 모르는 그녀의 발언은 시청자들에게 비호감 발언으로 찍히기 딱 좋았습니다. 아마 그녀의 기준을 충족하려면 당장 짝에 나온 20,30대초반의 또래들이 아니라 결혼상담소에서 자신의 기준에 맞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정도의 남자들을 만나는게 더 빠를지 모릅니다.

 

물론 그녀는 오랫동안 잠실에서 살아왔으니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겠지만, 남자들이 느끼는 내집마련 현실은 대출끼고 집마련 하지 않고 부모 도움이라도 받으면 진짜 다행인게 현실일 것입니다. 그러니 수도권에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능력있는 쪽에 해당할 것입니다. 결국 그녀의 발언은 현실을 너무나 모르는 소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살아온 것이 편하다고 잠실을 고집하는 것은 이기적인 모습이였습니다. 아마 이는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한심할 소리같았습니다. 남자입장에서도 자기가 사는 동네가 편하긴 마찬가지겠죠. 집을 마련하려면 어차피 돈에 따라 집을 구하려고 지역을 선택할텐데 이런 현실도 모르고 내가 사는 동네가 좋다는 모습은 너무 철이 없어 보였습니다.

 

서로 부담이 될 경제적인 기준치만 들이대는 결혼은 사람과 결혼을 하는건지 조건과 결혼을 하는 건지 구분이 안되게 합니다. 결혼은 하는 그 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재벌가의 자식도 아닌 상황에서 초반부터 경제력만 높게 잡는다면 과연 제대로 결혼해서 제 짝을 찾을 자가 얼마나 될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첫 시작부터 과한 경제력 요구, 안정적인 시작을 바라는 것은 부모들의 몫으로 남게 되는 게 또하나의 씁쓸한 현실입니다. 과한 부담으로 부모에게 전가되고 대출로 이어지면 그 껍데기를 유지하기 위해 또다른 낭비를 부르는 꼴입니다. 물론 안정적인 사랑을 위해서 재력이 보태지면 금상첨화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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