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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영-공민왕 드디어 의기투합, 통쾌했던 두가지 각성 본문

Drama

신의, 최영-공민왕 드디어 의기투합, 통쾌했던 두가지 각성


딘델라 2012. 9. 5. 11:03

신의가 이제야 본 궤도에 오른 듯 합니다. 사실 초반까지의 이야기는 지나친 판타지에 치우친 느낌이라서 도대체 신의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판타지 넘어에 진짜 역사를 통해서 신의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제대로 흘러가며 이제야 흥미요소가 터진 느낌입니다.

 

 

최영-공민왕 드디어 의기투합, 통쾌했던 두가지 각성

 

 

최영은 경창군이 죽고 역모죄로 잡혀옵니다. 그는 독을 마시고 죽어간 경창군을 생각하며 괴로움에 슬퍼합니다. 자신을 위해 독을 마신 경찬군의 죽음을 보면서 기철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그는 은수마저 자신을 오해하며 기철에게 잡혀간 것을 가슴 아파하죠. 은수가 준 노란 꽃을 보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최영의 마음에 이미 은수란 존재는 커져버렸습니다.

 

이미 삶에 대한 미련이 없던 최영은 우달치 장수가 되서도 그저 게으른 장수로 통했었습니다. 그런 최영에게 경창군의 죽음과 은수라는 하늘나라 처자에 대한 책임감은 고요한 최영의 가슴을 흔드는 사건이 되면서 그를 깨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최영은 경창군의 죽음을 통해서 군신의 마음을 통한 충심을 느꼈고, 은수를 통해서 지키고 싶은 여인에 대한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늘 어둡고 고요했던 최영의 마음이 드디어 뜨거운 심장으로 깨어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진 것입니다. 게으르지만 우직하고 착한 장수 최영이 이들에 의해서 깨어나며 각성을 한 것입니다.

 

 

 

공민왕은 왕을 보호한다는 명목아래 기철의 사병들에 쌓여서 감옥과 같은 생활을 합니다. 돌아가는 상황이 힘없는 공민왕을 더욱 좌절시켰습니다. 기철의 감시를 피해서 찾아온 최영의 부하가 최영이 함정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전하지만, 최영이 살고자 꼼수를 부린다며 그를 믿지 못하죠. 그에 부하는 죽을 각오로  " 우달치 최영 아직 전하께서 내리신 임무를 다하지 못하였습니다 "  최영의 말을 전합니다.

 

최영의 생각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공민왕은 최영에게 임무를 내린 일을 기억합니다. " 그자는 선왕이 아닌 내명을 따르고 있었어 " 최영이 자신의 명을 기억하고 여전히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을 안 공민왕은 매우 기뻐하며 대신들에게 최영을 친국하겠다 선포해서 모두를 당황시킵니다. 내 명을 따르고 있다니라며...최영의 마음을 확인하고 들떠하는 모습은 그만큼 당시 공민왕이 믿을 만한 사람없이 혼자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무도 자신의 명을 듣지않고 자신을 왕이라 여기지 않는다고 믿었는데, 공민왕에게 최영이 한가닥 희망의 빛으로 다가온 것이죠.

 

 

 

이렇게 서로가 가장 절실히 필요했던 때 살고자 하는 최영과 최영을 살리고픈 공민왕이 대면을 합니다. 공민왕은 최영에게 자신이 누구와 왜 싸워야 하는가에 대해서 답을 원하죠. 그에 최영은 대신들을 죽인 사건이 기철일당의 짓임을 고하였으니 싸울 대상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허나 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공민왕은 왜 싸워야 하는지 그 답은 이미 알고 있다며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달라며 최영을 살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최영은 공민왕에 대한 답을 전하기 위해서 탈옥을 하여 공민왕을 찾아옵니다. 최영은 한가지를 묻고 답하기 위해서라며 왕에게 싸우려는 이유를 묻습니다. 이에 공민왕은 " 왕이 되기 위해서 " 싸우고 싶다고 전하죠. 최영부터가 자신을 왕이라 여기지 않고 있지 않냐며 자신의 처지를 넌지시 전하며, 현재 허울뿐인 왕이 아닌 진짜 왕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밝혔습니다. 공민왕의 뜻을 안 최영은 싸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겠다며, " 왕은 싸우지 않습니다. 왕은 가지는 분입니다... 우선 저를 가지십니다. 싸움은 제가 하겠습니다. " 며 왕의 편에 서겠다는 뜻을 전합니다. 이렇게 드디어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최영과 공민왕은 의기투합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최영과 공민왕이 나눈 대사들은 짧은 말 속에 참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참 주옥처럼 들렸습니다. 왕이 되려고 싸운다던 공민왕의 말에는 대신앞에 위엄있는 강한 군주와 외세에 간섭없는 자주적인 나라의 왕이 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이 들어있었습니다. 공민왕은 원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수년을 보냈지만, 친원파가 되기는 커녕 원나라를 증오했죠. 힘없는 나라를 가진 설움과 이미 친원파가 득세해 왕이 설자리가 없는 처지를 한탄했던 그는 최영의 말대로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자신을 가지라는 최영의 한마디가 공민왕에게는 천군만마보다 더 큰 용기를 주면서 그를 각성시켰습니다.

 

 

 

이처럼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기철을 완전히 따돌리고 농락하죠. 최영은 밀당은 그만하고 자신의 편이 되라는 기철에게 " 나는 죽어갔다. 어차피 죽을 날까지 하루하루...난 조용히 죽어가자 마음먹었었다. 헌데 나리가 날 쑤셔댔다. 잠깨라 일어나라고 살아보라고...." 라며 정면 도전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공민왕 역시 최영을 얻고자, 자신의 용기내어 정면돌파를 결심합니다.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찾아가서 고려복식을 입기를 청하죠. 기철세력들 틈에서 힘없이 외롭게 있던 공민왕이 안타까웠던 노국공주는 얻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며 도움을 청하는 공민왕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공민왕은 대신들과 기철이 있는 자리에서 원나라 복식을 벗어던지고, 고려복식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노국공주 역시 고려복식으로 갈아입고 공민왕의 힘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공민왕은 대신들에게 고려의 실상을 은밀히 조사하도록 한 이들에게 포상을 하려한다며 최영을 들게해 정면돌파로 그를 살리려 합니다.

 

원나라 복식을 던져버리고 충신을 얻은 진짜 왕이 되고자 하는 공민왕의 당당한 모습과 충신이 되어 싸우겠다 각성을 한 최영의 모습이 감동적이면서도 통쾌했습니다. 이는 정면돌파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첫걸음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결국 기철의 만행이 잠자던 최영을 각성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공민왕의 원대한 꿈을 깨웠습니다. 

 

 

 

이처럼 8회는 본격적으로 최영과 공민왕의 각성을 통해서 변화의 조짐을 보여이며 드라마 신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공민왕이 고려 복식을 선언하는 장면은 신의에서 그릴 공민왕이 개혁군주임을 보여주기 위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철은 친원파 세력의 수장이나 다름이 없지요. 기황후의 오라버니 기철의 위세는 곧 힘없는 고려를 상징했습니다. 공민왕이 고려식 복식을 선언하며 기철에게 정면도전을 하는 것은 곧 원나라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게다가 원나라 공주가 순순히 응하고 도와준 것은 큰 용기가 없으면 안되는 일이였습니다.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서로에 대한 마음도 확인하고, 최영이란 든든한 장수도 충신으로 얻게 될 것입다. 이처럼 실제 역사 속 장면들이 전개되면서 판타지 신의의 이야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면서 몰입을 크게 했습니다.

 

판타지 드라마 신의에는 분명한 역사가 존재합니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공민왕의 반원정책으로 대변되는 개혁정책, 그리고 이런 공민왕을 도운 최영장군의 이야기가 바로 역사입니다. 그래서 신의의 대결구도는 바로 기철로 대변되는 친원파세력과 반원정책을 펼친 개혁자 공민왕의 대결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처럼 신의가 남다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전단계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사랑이 더욱 애절해보이고, 공민왕의 좌절도 더 안타까워 보입니다.

 

서로 닮은 듯 쓸쓸한 처지에 홀로 놓였던 공민왕과 최영이 이제는 의기투합해서 한가지 목표로 달리려 합니다. 그리고 이들 곁에서 은수와 노국공주는 사랑의 힘으로 이들을 붙잡아 줄 것입니다. 최영과 은수는 진짜 왕이 되고자 하는 공민왕을 도우는 킹메이커가 되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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