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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아랑 최종병기 만든 옥황상제, 알고보니 최악의 민폐 본문

Drama

아랑사또전 아랑 최종병기 만든 옥황상제, 알고보니 최악의 민폐


딘델라 2012. 9. 6. 10:37

은오가 골묘를 조사하던 중 붉은 글씨가 세겨진 검은 천을 발견합니다. 이천이 사방천지에 둘러쳐 있는데, 이것이 은오엄마를 한 그분의 정체를 옥황상제가 알지 못하게 하는 결계였던 것입니다. 은오가 이 결계를 다 떼어버리자 봉인이 풀리며 옥황상제가 비로소 400년전 그 놈의 근거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찾기 위해 은오는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져 다치는 등 쌩고생을 하게 되지요. 게다가 아랑마저 은오를 구하려다가 함께 굴러떨어져 버립니다.

 

 

겨우 두 사람이 굴 속에 들어왔는데 굴 속에서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던 미친 심마니를 만납니다. 은오와 아랑을 보면서 '이게 왠 싱싱한 간들이냐'며 입맛을 다시던 심마니는 아랑의 간을 먹으려던 순간 흠칫 놀라죠. 그는 아랑에게 사람도 인간도 아닌 것이라며 운수대통 난 듯 달려들다가 저승사자 무영에게 잡힙니다. 무영은 그것이 악귀들이라며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수많은 혼들이 뭉친 존재인 이들은 그간 봉인이 되어있어서 천상에서 찾을 수 없었다고 알려줍니다.

 

결국 은오가 제거한 결계로 이 악귀들의 존재를 천상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은오엄마 형상을 한 그분이 결계가 풀어지자 올게 왔다고 한 말도, 이제 옥황상제가 자신들의 존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뜻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악귀가 죽기전 아랑에게 '니가 그 존재면 큰일 났다' 고 겁을 주었죠. 아랑은 난 사람이라며 불안해 했었습니다. 이는 바로 아랑이 불사신의 존재였기에 악귀가 신이 났던 것입니다.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 존재, 바로 아랑이 살아있지만 죽지 않는 불사신의 존재였기에 이 몸만 취한다면 결국 악귀들도 그 몸으로 영원불사가 될 수 있던 것이였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주왈이 아랑이 살아있다고 알리자, 그분이 눈을 부라리며 '죽였는데 살아있다' 며 미소를 지은 것이였습니다. 그분은 주왈에게 아랑이 살아 있어야 하니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접근하라고 시키죠. 주왈은 도대체 아랑이 무엇인데 저리 얻으려 할까 궁금해 합니다. 결국 자신의 정체가 들통이 나자 그분은 최대감네 사당 속 비밀 근거지에 들어가서 드디어 때가 된냥 원혼들을 불러봅니다. 그분은 매우 기뻐하며 '세상에 그런 존재가 있을 줄이야' 라며 아랑을 취할 결심을 합니다. 

 

 

아랑만 있다면 귀찮은 인간의 도움도 필요없다며 악귀들을 불러모으는 그분은 알고보니 악귀 중 최강의 악귀였습니다. 보통 악귀랑 범접할 수 없는 그분은 엄청난 힘으로 악귀들을 조정하고 구천의 원혼들로 악귀도 만드는 그런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옥황상제는 이미 엄청난 힘을 가져버린 그 놈을 잡기위해서 무언가 강한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아랑을 최종병기라 표현했죠. 결국 아랑이 45일간 불사의 몸이 된 이유는 바로 이런 악귀들에게 불사의 존재가 꼭 필요한 더없는 로또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니 아랑은 바로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400년전 일어난 사건의 요주의 인물을 찾기위한 최종병기 미끼였던 셈입니다.

 

그런데 아랑이 미끼란 것을 알고나니 정말 옥황상제가 얄미웠습니다. 이유는 그 400년전의 일이 결국 옥황상제가 뿌린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대체 400년전 무슨일이 있었을까? 참으로 궁금했죠. 7회에 염라대왕이 한말로 유추해보면 400년전에도 마음 약한 옥황상제가 룰을 어기고 누군가를 아랑처럼 다시 지상으로 돌려보낸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현재 은오엄마의 형체를 한 요물인 것 입니다. 예측해보면 400년전에도 아랑처럼 억울한게 있다고 옥황상제에게 조른 어떤 여인의 원혼이 인간세상에 다시 내려갔는데, 옥황상제와의 약조를 어기고 400년간 영혼이 맑은 처녀의 몸을 취하며 생명을 이어간 것이죠. 결국 아랑은 미끼도 보통 미끼가 아니였습니다. 바로 옥황상제가 인간을 너무 믿어서 벌어진 이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한 재물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유승호가 연기를 참 맛깔스럽게 해서 그렇지, 알고보니 옥황상제 캐릭터가 진짜 최악의 민폐나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인간을 너무 믿어서 원칙을 깨버리고 다시 돌려보낸 일로 결국 인간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악귀가 된 그놈때문에 수많은 죄없는 인간이 죽어간 것이죠. '모든 것이 다 그대때문' 이라며 옥황상제에게 불만을 터트리는 오만상 찌푸린 염라대왕의 심정이 이해되었습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결과가 이렇다며 그나마 당분간 미끼 덕에 살인은 안나겠다고 말하는 염라대왕이 더 인간을 걱정해주는 듯 보였습니다. 염라대왕의 충고를 전혀 귀담아 듣지도 않고 자아도취에 빠진 옥황상제때문에 염라대왕이 늙어가지라며 웃음이 났습니다. 아랑과 은오를 보며 인간도 믿을만하고 쓸만하다고 흐믓해하는 옥황상제는 인간을 믿고 싶고 시험해 보고 싶겠지만, 결국 그 선택으로 수많은 죄없는 인간이 죽어갔습니다. 아랑의 죽음도 따져보면 그 실수로 탄생한 그놈때문이니, 그는 아랑에게도 빚진거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럼에도 아랑을 불사신.....좀비나 다름없는 존재로 만들어서 그 고생을 다 시키고 있으니 '이 영감탱이야~' 를 외치는 아랑이 헛소리 하는게 아닌 셈입니다.

 

불쌍한 아랑은 자신이 미끼인지도 모르고 내 죽음의 이유를 찾겠다며 매번 죽다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워야 함에도 바둑만 두며 알 수 없는 이쁜 미소만 지으며 인간만 고생시키는 옥황상제가 이보다 민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아랑과 은오는 옥황상제의 실수를 뒤치닥거리하며 악귀와도 싸우고 죽음의 진실도 찾아야 되는 그야말로 쌩고생 지름길에 들어섰습니다.

 

 

지난주부터 늘어진다는 소리가 많았던 아랑사또전이 초반 너무 완벽하게 진행되서 기대가 컸는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풀어야할 미스테리도 참 많은데 정작 시청자들은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보고싶고 하는게 당연합니다. 20부작을 메꾸기엔 힘이 부치는 것인지 불안합니다. 유치한 대사남발에 대한 불만에, 거기다가 옥에티로 사다리 소품이 그대로 TV에 노출되고..... 참 좋은 배우들 구르고 물에 빠지고 고생많이 하는데, 그만큼 작품이 더 꼼꼼하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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