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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열등감 천재 김기덕, 거장이 될 수 있던 한마디


딘델라 2012. 9. 12. 06:39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장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강심장의 진정한 주인공이었습니다. 운이 좋은 강심장은 수상전에 김감독을 모셨는데, 황금사자상을 예감한 냥 토크의 우승자도 마침 김기덕감독이었습니다. 강심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베니스의 거장 김기덕을 위한 존경을 표했습니다. 김기덕 감독님은 참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분 같았습니다. 예술적으로 영화연출 시나리오 뿐 아니라 그림까지 수준급이였고, 뛰어난 손재주는 다양한 기계를 스스로 만들 만큼 조예가 깊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감성을 지닌 그는 화술에도 대단한 능력을 지녀서, 조근조근 사람을 끌어당기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줬습니다.

 

 

베니스의 최고의 영광을 안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올려주신 그분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이 32살이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가난으로 공부를 할 수 없어서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그는 배우지 못한 삶에 대한 열등감으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배운 것이 없기 때문에 여러 공장을 전전하며 다양한 기술을 익혔지만, 늘 머리 속에 이렇게 내 인생이 흘러가면 어쩌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열등감이 쌓아왔었죠. 그러나 공장에서 지낸 날들은 절대로 헛튼 날이 아니었죠. 뛰어난 손재주로 인정받으며 넌 대단한 아이다, 흔하지 않은 아이란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사장님은 김기덕 감독에게 " 공장 다닌다고 후회하지 마라. 지금 보고 느끼는게 인생 철학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거다 " 란 인생의 교훈을 줬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장생활을 하다가 그림을 그리는 거리 화가를 했던 그는 막연하게 흘러가는 인생에 뭔가 도전을 하고 싶어서, 프랑스로 무작정 떠났다고 합니다. 프랑스와 유럽을 떠돌며 느끼고 보고 했던 것들이 지금의 김기덕에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정처없이 목적도 없이 무작정 나라면 떠날 수 있을까? 그는 열등감으로 시작했다고 했지만, 그가 도전한 것들은 큰 용기를 보여주는 대단한 여정이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실천하고 꺼내보일 수 있는 그의 자유로움이 멋져보였습니다. 

 

 

그는 프랑스 여행에서 부터 글을 습작하며 여러 공모전에 글을 보냈습니다. 그는 습작 2년만에 시나리오가 당선되면서 이후, 문제작 '악어'를 내놓으며 곧바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악어의 탄생 역시 쉬운 과정이 아니었죠. 신출내기 아무것도 모르는 작가가 무작정 '감독을 해야 작품을 주겠다' 시작한 첫 감독 신고식은 혹독했죠. 자신이 모든 소품까지 다 기획했기에 지각한 일로 제작자한테 발길질 당하며 자존심을 심하게 상했지만, 그때의 비참함이 그에게는 오기가 되었고 지금까지 올 수 있게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만든 것은 '열등감'이라고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평생 배우지 못한 그 설움, 그래서 편견 속에서 산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자신이 꿈 꾼것을 이루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지금의 김기덕을 만든 것이죠. 살아오면서 니가 성공하면 장을 지진다는 말을 두번 들은 그는 보기좋게 이들의 생각을 깨부수며 세계적인 감독에 우뚝 섰습니다. 김기덕은 그 열등감이 곧 오기가 되고 인생의 에너지가 된다고 했습니다. 열등감으로 표현되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주변의 시선을 이기고 역전하고 싶다는 강한 생각들이 오기가 되고 그것이 자신에게 강력한 에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는 '가물치 철학'을 들려주며 경쟁하고 치열하게 살려고 발악하는 것이 곧 인간사회고, 그것이 바로 사람들의 인생의 에너지가 된다 말했습니다.

 

 

평생을 열등감으로 살아왔던 그는 이렇게 열등감을 자신의 에너지로 바꾸기를 바라면서, 학력때문에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학력이란 틀이 아니여도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서 움추려 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 누구든 자기의 가치와 능력이 있다 " 누구에게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그것을 개발하는데는 학력이 상관이 없다는 것을 그는 자신을 통해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했습니다.

 

 

그는 이날 미래 자신처럼 영화감독이 되고자 하는 꿈나무들에게 조언을 들려줬지요. 그 조언은 아마 모든 이들이 세겨들어야 할 훌륭한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 자기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어라 "  " 삶에서 재료를 얻어라, 학교의 수업 책의 재료가 아닌 삶의 온도에서 이야기를 얻어라 " 그리고 " 신념을 가져라"  그는 마지막 문화 독재, 다양성이 무시되는 현재의 사회시스템 속에서 메이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자신에 대한 신념을 가지라는 울림을 전했습니다.

 

이날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열등감 천재 김기덕을 거장으로 거듭나게 한 한마디는 바로 믿음, 신념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끝없는 열등감 속에서 그는 결코 자신의 재능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안된다고 할때 오기로라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죠. 비록 그는 상업영화가 아닌 김기덕표 영화로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오랜 시간 한국영화에서 외길인생을 걸었지만, 김기덕이란 자신의 영화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 거장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와 능력은 학력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믿는 그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을 열등감 괴물이 아닌 '열등감 천재'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특별한 재능도 있습니다. 그것은 열등감 괴물이 아니라 열등감 천재일 뿐, 스스로가 알아보지 못할 뿐입니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으라" 던 그의 믿음이 결국 김기덕을 괴물로 만들었고,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만들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펼쳐보이고 싶었던 열등감 소년이 세상위에 우뚝 선 것이죠.

 

김기덕 감독은 이날 학력사회에 대한 경종과 독점자본에 대한 거침없는 말을 하면서, 세상 모든 이가 특별함을 가졌고, 그것을 편견없이 누릴 권리를 강조했죠. 그 특별함과 다양성을 펼쳐보인 김기덕이 그래서 뒤늦게 조명받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능에도 출연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는 세상을 소통하며, 우리에게 더욱 친근한 감독님으로 다가왔습니다. 인간 김기덕이 그래서 더 존경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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