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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아랑사또전 드디어 매력터진 이준기, 캐릭터 살린 부채의 비밀


딘델라 2012. 9. 13. 14:01

아랑사또전 9회는 다시 초반의 흐름을 회복한 듯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이준기가 남주임에 불구하고 '사또는 무엇을 하는가' 란 답답함과 진전없는 러브라인에 불만이 많았죠. 특히 이준기의 매력이 터져야 함에도 은오의 캐릭터를 마마보이 쯤으로 전락시키고 써먹지 못했었습니다. 이런 답답함이 한번에 풀어지기 시작한 9회에는 은오캐릭터가 제대로 살면서 재미가 살아났습니다.

 

 

사또복을 입은 은오는 자신이 해결하려던 골묘사건을 자기 마음대로 은폐한 최대감에게 제대로 관아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은오는 관아의 말을 무시하고 밀양을 쥐락펴락 하는 최대감에게 '호랑이 없는 굴에서 여우가 호랑이 노릇을 한다' 며, 거짓말을 하는 최대감을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최대감은 오히려 은오가 얼짜 서출에 어미가 역적의 자식임을 터트리며 '천한 얼짜 서출의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겠냐' 자존심을 긁으며 비웃었습니다.

 

 

늘 당당하던 은오는 신분앞에서 분을 삭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은오가 당하는 모습을 본 아랑은 신분이 뭐라고 죽으면 다 똑같다며 최대감에게 " 내가 옥황상제를 아는데 그 영감도 그런 유치한 법을 안정한다. 귀한 영감탱이는 어디서 낳느냐 " 거침없이 쏘아댑니다. 이일로 아랑은 은오에 대해서 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풀이 죽어있는 듯한 은오가 걱정이 되고 위로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베롱나무꽃이 우거진 나루에 함께 산책 나온 아랑은 은오에게 " 사또랑은 처음보잖아. 같은 풍경도 달라보여 " 라는 설레이는 말을 전합니다.

 

이미 아랑에게 은오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은오는 이미 마음이 아랑을 향하고 있었으니 아랑의 행동과 말에 떨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두 사람은 이게 연정이고 사랑임을 알지 못하죠.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연민이 사랑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며 답답했던 러브라인이 급진전 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진작에 이런 장면들을 더 많이 넣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늦었지만 두 사람의 감정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달달한 장면도 잠시, 최대감이 보낸 왈패들이 다짜고짜 사또와 아랑을 막으며 시비를 걸지요. 최대감은 아랑에게 수모를 당한 분풀이를 하려고 이런 유치한 짓을 꾸몄습니다. 그러나 최대감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죠. 은오가 대단한 무공을 가진 무술 고수라는 것입니다. 은오는 한손에 부채를 든채 엄청난 무술로 왈패들을 하나씩 처리 했습니다. 이준기의 액션 연기가 또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연기 잘하고 액션 잘하는 이준기를 그간 썩혀 놨다니 아쉬울 뿐이었죠. 이준기의 화려한 액션 장면은 매우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이날 액션에 공들이고 길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은오가 처리한 왈패 놈 중 하나가 칼에 맞아서 죽게 됩니다. 죽은 몸에서 원귀가 나오자, 홍련(강문영)을 따르는 악귀들이 그 원귀를 데리고 가는 것을 아랑이 보게 됩니다. 아랑은 이들을 쫒아가서 정체가 뭐냐고 물으며 참견을 합니다. 원귀를 데리고 가는 것은 저승사자만 하는 일인데 희안하게 생긴애들이 원귀를 데리고 가니 요상할 노릇이였죠. 악귀들은 아랑을 죽이려 칼을 휘두르고 덤비게 됩니다. 악귀들을 쫒느라 이를 지켜보던 저승사자 무영과 귀신을 보는 은오가 뒤따라와 아랑의 목숨을 구합니다. 근데 이때 은오가 부채를 펼쳐서 악귀들을 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를 지켜보던 무영이 크게 놀라죠. 악귀와 원혼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자신들 뿐이니까요.

 

 

은오의 엄청난 힘을 지닌 심상치 않은 부채는 희안한 문양이 세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이 부채가 천상의 것이 아닌가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귀신이 되면 원귀의 몸에도 문양이 생겼었죠. 천상의 힘이 닿은 물건이라는 것은 부채가 천상의 누군가가 준 물건이란 것이겠지요. 이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답이 나옵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은 아랑을 홍련을 잡기 위한 미끼로 불사의 몸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껏 옥황상제는 아랑 뿐 아니라 은오가 하는 일도 지켜보았죠. 처음에는 그저 아랑과 함께 있으니 보는 거겠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커다란 복선이였습니다. 옥황상제는 결계를 풀은 은오를 보며 인간도 쓸만하다고 말했었죠. 이미 은오도 이들에 의해서 쓰여지고 있던 것입니다.

 

초반에 염라대왕은 옥황상제에게 '내려가서 뭘 한다더니 아직도냐? ' 라며 옥황상제가 지상에 내려왔던 적을 언급했습니다. 아마 옥황상제가 지상에 내려왔을때 은오를 만나서 부채도 주고 무공도 가르친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옥황상제가 말한 최종병기가 아랑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원귀를 죽이는 부채의 등장으로 은오가 바로 최종병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은오는 엄마 모습을 한 홍련과 대적을 할 운명 같습니다. 사람의 모습이라 천상계에서 손을 쓸 수 없기에 은오가 이들을 대신해서 천상의 물건으로 싸움을 하는 것이겠죠. 하필 엄마의 모습을 한 악귀와 싸우다니, 얄궂은 운명입니다. 그런데 이는 무영도 마찬가지죠. 홍련이 무영의 동생이라면 이들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소중한 이를 베야 할지도 모릅니다.

 

 

은오는 위험에 처한 아랑을 도와준 후 " 꼼짝 말라면 제발 그대로 있어. 찾으러 다니게 하지 말라고, 신경쓰이게 하지 말라고" 라며 화를 내지요. 이는 아랑이 다칠까 걱정되는 애정의 표현이였습니다. 좋아한다 말은 하지 않지만, 마음은 왠지 설레이고 있었죠. 이날 두 사람을 위한 작정한 애정씬도 나오며 작가가 제대로 팬서비스도 해줬습니다. 은오가 아랑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주려다 도리어 가슴만 더 쿵덕되는 장면이였죠.

 

이처럼 은오캐릭터는 아랑과의 애정장면과 비밀이 담긴 부채까지 두루두루 매력을 터트리는 반전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은오가 사또로 고을의 일까지 처리하게 되었으니, 제대로 매력터진 이준기 캐릭터가 극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미끼로 불사가 된 아랑, 악귀를 죽이는 부채를 지닌 은오!!!! 두 사람의 운명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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