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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김희선, 화타의 유물 속 미래 암시하는 복선? 본문

Drama

신의 김희선, 화타의 유물 속 미래 암시하는 복선?


딘델라 2012. 9. 25. 13:44

공민왕-노국공주, 원을 향한 원망도 막을 수 없었던 사랑

덕흥군이 기철의 집에 머문다는 소식을 들은 노국공주(박세영)는 그것이 공민왕(류덕환)의 자리를 위협하기 위함을 느낍니다. 그녀는 당장 술상을 차리라며 공민왕을 위로하는 자리를 준비합니다. 부디 도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노국공주는 공민왕이 원나라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집안에 청하여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며 원황제에 먼저 청을 해주겠다 간절히 청합니다.

 

 

그러나 공민왕은 왕비의 청에 대답하는 대신, 자신이 준비한 선물이라며 뜻밖의 물건을 보여주지요. 그것은 바로 원나라에서 노국공주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공민왕을 만났을때 걸쳤던 가리개였습니다. 노국공주는 크게 놀라게 됩니다. 공민왕은 노국공주가 원나라 시절 만난 공녀라 착각한 여인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죠. 공민왕은 권력도 힘도 없는 왕이라며 자신이 가진것은 원리 원칙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왕비는 자신이 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결국 왕의 원칙을 깨는 일이라며 애석해 하지요. 그러나 공민왕은 실망하는 왕비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전하며 그 서운함을 달랬습니다.

 

" 나는 이미 한번 원칙을 깼다. 원나라의 여인 따위는 마음에 품지 않겠다 맹세했는데....깼다..아무리 저항해도 안되었다. 이미 내 마음 속에 들어와서 그래서 차갑게 대했다. 약한 내가 원칙을 깨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겠소? " 공민왕이 자신의 정치적인 동반자이자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진정으로 받아들인 너무나 아름다운 명장면이었습니다. 차가웠던 그간의 모든 마음은 자신의 진심이 아니었고, 그것은 원칙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노국공주와의 사랑만은 원칙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원을 향한 원망과 증오도 이 사랑만큼은 막을 수 없었던 것이죠. 노국공주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며 진정한 세기의 사랑을 알렸습니다.

 

 

김희선, 화타의 유물 속 미래 암시하는 복선?

덕흥군의 등장은 기철에 한정된 '신의'의 악역에 더욱 탄력을 줄 듯 합니다. 기철은 덕흥군(박윤재)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공민왕을 밀어내고 새로운 왕을 세우려 했습니다. 덕흥군은 겉은 유유자적해 보였지만, 속에 야망을 품은 자였지요. 덕흥군은 기철의 뜻대로 은수(김희선)에게 접근하여 마음을 얻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은수는 다이어리를 들이미는 덕흥군의 제안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당돌한 말로 그를 돌려보냈지요. 덕흥군은 그렇게 우연을 가장해 은수와 연을 이으려고 했습니다.

 

그것을 안 최영(이민호)은 왜 알리지 않았느냐 화를 냈습니다. 은수는 " 당신...책임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내가 그걸 찾아줘야지 ..그래서 이야기 안했다 " 며 최영이 자신을 보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또다시 기철과 맞서는 위험을 처할까봐 걱정했습니다. 이처럼 은수는 자신이 살던 세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최영과 주변을 위해서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은수는 화장품을 만들어서 판다느니 비누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돌리며 장사를 한다느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요. 게다가 은수는 주변을 돌아보며 이곳도 멋지고 살기 좋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니 이곳에 적응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최영은 그것이 은수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 억지로 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은수가 살던 세상과 달리 고려의 생활은 은수에게는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은수는 겉으로 표현을 안했을 뿐, 생전 처음으로 생사가 오가는 위험한 일을 겪으며 매일밤 악몽을 꾸고 있었습니다. " 의선 잘 속이니까요 웃는 얼굴로..." 참고 있을 뿐 고려의 생활은 은수에게 벅찬 것이었죠. 최영은 이미 은수가 없이는 살 수 없었지만, 충심과 은수를 위해서도 그렇고 결국 은수를 빨리 돌려보내는 게 맞는 것이었죠. 

 

결국 최영은 은수를 위해서 덕흥군을 회유하게 됩니다. 수첩을 빼와서 은수와 함께 천혈이 열리는 것을 알아내라...그러면 그것이 기철을 꼼짝못하게 하는 패가 될 것이다...최영은 덕흥군에게 이런 제의를 하면서 은수를 돌려보낼 계획을 세웁니다. 덕흥군은 그러면 최영이 얻는 것이 무엇이냐 묻지요. " 마음이 놓이겠죠 " 최영이 바라는 것은 그저 은수가 행복해지기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은수가 없이는 결국 하루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테죠. 그말을 하는 최영의 마음은 영 편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영은 은수가 덕흥군과 함께 수첩의 비밀을 푸는 모습을 지켜볼 뿐입니다.

 

 

 

그런데 다이어리를 보던 은수는 " 거짓말, 이 종이 그렇게 오래된 것 아니예요. 형관펜 자국도 그대로 남아있고. 기껏해야 100년? " 이라고 했습니다. 은수는 천년의 물건이라기엔 너무나 잘 보존되어 있는 다이어리를 의심합니다. 많아봤자 100년 전의 물건이라는 은수의 말은 의미심장 했습니다. 기철이 화타의 유물이라고 알고 있는 은수의 물건들은 은수의 예측대로 천년전의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은수가 한 말은 미래의 은수가 천년전 화타로 분해서가 아니라, 백년전쯤 고려에 나타나서 이를 화타의 유물이라고 전해준 것에 대한 복선 같았습니다. 바로 은수의 미래를 암시하는 복선이고, 은수가 직접적인 화타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측해보면, 의선은 잘 속이니까요...나 거짓말 잘해요....처럼 신의에선 은수가 거짓말쯤은 가볍게 하는 발랄함이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 은수가 100년전에 나타나 이것이 화타의 유물이라 속이는 것 쯤은 당연히 쉬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그것이 기철의 손에 들어갔을까? 미래의 은수는 기철의 손에 들어가야 그것이 자신에게 전해질 확률이 크다 생각했을 것입니다. 신의에서 기철은 원하는 것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고 가져야 직성이 풀리며,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장난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화타의 유물에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요. 결국 기철이 하늘의 사람을 만나면 화타의 유물을 물어볼 수 밖에 없을 테니....자연스럽게 은수의 손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던 화타의 유물이 전해진 다는 것은 은수가 시간여행을 했다는 증거죠. 그러니 미래의 은수는 이 모든 것을 미리 겪었을 테고, 다른 시간에 나타날 자신을 위해서 화타의 유물을 남겼을 거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번째 화타의 유물은 미래의 은수가 다시 천혈을 통해 고려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담겨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최영은 은수를 빨리 보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마 미래의 은수도 최영에게 똑같은 약조를 받았을 것이고, 그래서 최영이 은수를 돌려보내려 노력했을 것입니다. 은수가 다시 시간여행을 했다면 그것은 최영에 대한 그리움 또는 최영을 만나면서 변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 화타의 유물은 은수에게 전할 메세지를 담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단검, 아스피린병처럼 사랑의 징표라던지 아니면 편지나 일기의 형태로 말이죠.

 

그런데 생각보다 두번째 유물 속 숫자들은 중요한게 아닐 수 있습니다. 어차피 미래의 은수가 다시 돌아갔다면 최영의 도움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을까? 그러니 돌아간 은수가 전해주기 위한 세번째 유물이 진짜 이야기의 핵심일 것입니다. 13회에 내내 은수에게 돌아가고 싶은지 묻는 내용이 보이는데, 어쩌면 화타의 유물은 은수가 돌아갈지.. 말지를 정해주려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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