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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해피엔딩 암시? 소름돋았던 충격 반전 두가지 본문

Drama

아랑사또전 해피엔딩 암시? 소름돋았던 충격 반전 두가지


딘델라 2012. 9. 28. 07:12

아랑사또전은 매번 짝수회만 되면 레전드를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짝수회에 휘몰아쳐 극의 긴장감을 살려놓기 때문에 궁금해서라도 절대 놓지 못하게 만드네요. 작가의 밀당인가? 14회는 극의 추리가 절정으로 이어지며 여지껏 나온 회중 가장 스릴있던 전개였습니다.

 

 

사랑에 힘들어 하는 아랑을 향한 방울의 명쾌한 조언

 

아랑이 은오를 언제까지 밀쳐낼까...나는 떠나고 사또는 남고, 아랑은 어차피 죽을 자신때문에 은오가 괴로워하는 것이 보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은오는 " 안고 싶으면 안고, 보고 싶으면 보고 " 그렇게 앞으로 일어날 일 따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주왈마저 " 낭자의 마음을 내게 달라고 청을 해도 되겠소 " 아랑이 자신을 받아주면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간절한 고백을 하지요. 이준기의 저돌적인 백허그가 너무나 설레였고, 연우진의 아련한 연기가 참 돋보였습니다.

 

 

아랑은 두 남자의 고백에도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두사람이 상처만 받을게 뻔합니다. 이렇게 밀쳐내야만 하는 아랑에게 방울은 " 어차피 누구나 떠나고 남는다. 그것이 무서워 아무것도 못하면 더 후회하게 된다 " 고 조언을 했습니다. 오히려 아랑의 행동이 은오를 더 아프게 하는 것이니, 원한이 남지 않게 하는게 은오를 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떠나는 아랑에게도 마찬가지였죠. 홀로 저승에 가면 무슨 힘으로 버티고 살까? 은오와의 사랑과 추억이 비록 짧을지라도 그것이 아랑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 기억 추억... 그중하나만 있어도 평생 살 수 있는 힘이 된다 " 명쾌한 방울이의 말이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방울의 말처럼 상처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 더 상처를 주고 괴롭고 후회만 남게 할 것입니다. 보는 시청자도 아랑의 고민에 함께 답답했었죠. 어서 아랑이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사랑을 표현하길 바랬습니다.

 

 해피엔딩 암시? 소름돋았던 충격 반전 두가지

 

이날은 미스테리의 진실을 풀어가는 최고의 회였습니다. 답답했던 전개가 한순간에 급진전되면서 극의 활력이 살아났습니다. 최대감은 아랑이 이부사의 여식이며 죽어도 살아나는 불사의 몸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랑을 원하는 홍련에게 눈꼴시린 은오와 주왈을 없애달라 흥정을 했습니다. 지난 윤달 보름에 잘못된 아이... 홍련은 죽음의 진실을 원하는 아랑이 자신을 만날 수 밖에 없었다며 옥황상제의 꼼수를 비웃었습니다. 자신을 잡기 위한 미끼지만, 반드시 취하고 말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14회는 예상 못한 전개로 은오 엄마와 관련되어 충격적인 진실들이 밝혀졌습니다. 홍련은 사당에서 항아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놀라게 됩니다. 천상에서 온 그녀 외에는 사당의 입구를 열지 못했죠. 홍련은 나중에 그것이 은오의 짓임을 알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봉인된 항아리에서 나온 것은 홍련이 부리던 악귀였습니다. 아랑의 몸을 달라며 달려든 악귀를 은오는 부채로 제압했습니다. 그 순간 홍련은 깜짝 놀라게 되지요. 은오가 자신이 만든 악귀를 죽이는 것을 느끼자, 어떻게 그런 힘을 가졌는지 은오의 정체때문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내 홍련은 죽을 듯한 고통에 힘겨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괴로워하는 홍련의 몸에서 은오엄마의 진짜 혼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영혼을 먹으며 영생했던 홍련이기에, 분명 은오母도 죽었고 몸만 취한 것이라 예상했는데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은오母의 영혼은 무연의 영혼에 짓눌려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은오가 그렇게 그리워한 어머니는 영혼을 간직한 채 몸을 홍련에게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그것은 아직 은오어미가 살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예상을 깬 소름돋았던 반전이었습니다. 홍련은 지난 윤달에 영혼을 먹지 못해서 기력이 쇠해져 있던 것이죠. 그래서 은오母가 선녀 무연을 몸밖으로 밀어내려 했던 것입니다. 이는 비극적인 최종병기 은오의 운명을 뒤엎을 엄청난 반전이었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이 은오와 사부의 만남에 있었습니다. 은오는 악귀를 죽일 수 있는 부채를 준 사부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이날 극을 잘 살려준 깜짝 까메오가 출연해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지요. 바로 정보석이었습니다. 정보석은 은오의 사부로 분한 옥황상제로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확 올려줬습니다. 사부는 귀신을 죽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은오에게 무술을 전수해 줬습니다.

 

" ...너와 나 오늘의 인연을 기억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사부로 변신한 옥황상제는 은오에게 부채를 주며 언젠간 죽여야 할 귀신들을 구분할 날이 올거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선물이라며 '모심잠 母心簪' 이라 적힌 비녀를 주었습니다. 모심잠, 글대로 어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비녀란 뜻 같습니다. 상제는 " 이 비녀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지요. 비녀의 정체를 제대로 추론할 수 있던 장면이었습니다.

 

 

예사 비녀가 아닐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비녀가 엄청난 반전의 키를 지닌 것 같습니다. 어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비녀란 '어미를 구할 비녀'란 뜻을 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왜냐면 은오母의 몸에 영혼이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무연과 공존한다는 것은 결국 어머니를 살릴 방도가 있다는 것이죠. 죽지 않은 어미를 무연으로 부터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비녀로  찌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가장 절박할 때, 모든 질문의 시작은 너로 부터 온다 " 즉, 은오가 어미를 살리고 싶을때 어미의 심장을 찔러서 무연의 영혼에 눌려있는 엄마를 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추측해 봅니다.

 

심장을 찌르는데 죽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나무 비녀란 것이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옥황상제는 저승사자 무영에게는 칼을 줬습니다. 그것은 무연을 죽이는 무기란 뜻 같습니다. 그런데 은오에게는 나무비녀를 줬습니다. 모심잠이란 글까지 세겨져 있기에 분명 죽지 않고 무연만 몸밖으로 꺼내는 정도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무영이 결국에는 무연을 죽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엔딩에서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줬지요. 결국은 힘을 합쳐 무연을 없애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옥황상제를 욕했는데, 살짝 미안해지네요. 천상의 신이 무모하게 아무런 비책도 없이 모자를 불쌍하게 이용하려 한 것은 아닌듯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랑 단둘이 멀리 떠나서 살고 싶다던 은오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결국 그런면에선 비녀와 은오어미의 영혼이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복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받고 싶었던 어머니와 함께 하는 것, 이것만 본다면 어느정도 해피한 결말이 예상이 되지요. 물론 완전한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아랑도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깜짝 전개로 아랑사또전의 후반부가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은오는 사당에 숨어있는 무연과 드디어 마주했습니다. 엔딩에서 어머니를 확인하고 놀라는 은오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죠. 충격적인 반전만큼이나 가장 긴장감 넘치던 엔딩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이준기의 내면연기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날 이준기는 대역도 있었지만, 꽤 많은 무술 분량을 소화하며 멋진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강문영의 섬뜩한 표정연기도 압권이었구요. 결국 어미와 아들의 만남을 위해서 지리한 시간을 달려온 것입니다. 후반부가 14회 만큼 그려진다면 아랑사또전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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