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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해님달님 특집, 빵터진 반전이 주는 숨은 의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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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해님달님 특집, 빵터진 반전이 주는 숨은 의미


딘델라 2012. 10. 14. 08:36

무한도전 해님달님편은 착한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줬습니다. 전래동화 해님달님 이야기를 모티브로 유재석과 정형돈은 해님달님 역할을! 길, 하하, 명수, 준하, 홍철은 다섯 호랑이! 이 중에선 해님달님 어머니에게 은혜를 입은 착한 호랑이가 숨어 있었죠. 나쁜 호랑이 틈에서 착한 호랑이를 찾아서 차례상이 차려진 곳으로 가면 해님달님이 우승하고, 반대로 나쁜 호랑이만 남으면 이들이 우승합니다.

 

 

착한 호랑이와 나쁜 호랑이를 구분하는 것 참 어려운 일이었죠. 다들 내가 착한 호랑이라고 하면서 해님달님을 구슬려 호랑이 굴에 데려가려고 했으니까요. 유재석과 정형돈은 착한 척하는 이들의 진심을 구분하기 위해서 곶감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모습을 통해서 선악을 구분해 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이 어려운 시험은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는 인간의 직감이 얼마나 우수운지 보여줬습니다.

 

 

자신들에게 곶감이 있는 정보를 통해서 선악을 구분하려던 해님달님은 여러 호랑이들이 순순히 자백하는 정보를 전해 받으며 곳감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때 박명수는 순순히 곶감이 있는 곳의 정보를 알려줘서 곶감을 상납하지요. 이를 본 정준하는 게임룰을 이해 못하냐고 박명수를 타박했고, 유재석은 상납한 호랑이를 타박하고 자신에게 화를 내는 정준하를 나쁜 호랑이가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정준하는 다급한 듯 아니라고 변론했지만, 정보도 없이 이들에게 착한 호랑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어렵게 되었죠. 그래서 최후에 유재석은 정준하를 나쁜 호랑이라며 곶감을 먹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첫판부터 정준하는 착한 호랑이 였습니다. 완전히 망연자실한 햇님달님은 정준하의 어색한 연기를 탓했지요. 정보도 없이 무조건 착하다고 항변하는 것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착한 호랑이는 그 순간에 머리를 굴릴 수가 없을 지 모릅니다. 정준하는 머리를 굴리는 나쁜 호랑이들 틈에서 착한 호랑이였기에 마음만 급해서 내가 착한 호랑이라고 항변만 할 수 밖에 없었죠. 이는 곶감을 준다는 정보처럼 눈에 보이는 것에 흔들리는 대중을 보여줬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단순하게 선악을 구분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잣대였지요.

 

 

그런데 이는 나머지 착한 호랑이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날 최고의 반전은 바로 노홍철과 박명수였지요. 처음부터 해님달님은 빡구 노홍철은 나쁜 호랑이라고 의심을 했습니다. 노홍철의 전과가 너무나 화려했기 때문이죠. 하도 사기를 많이 쳤기 때문에 그의 행동과 말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만 샀습니다. 사기치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것을 반전으로 노릴거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그마저 노홍철이기 때문에 완벽한 연기일 수 있다고 느꼈지요.

 

이처럼 해님달님은 노홍철의 노골적인 착한 티를 완전히 곡해해서 의심의 눈빛만 보냈습니다. 나쁜 호랑이들 역시 노홍철은 분명히 나쁜 호랑이라고 못을 박는 통에 결국 곶감을 먹이게 되었습니다. 곶감을 먹은 노홍철은 억울하다며 착한 호랑이라고 깜짝 반전을 선사해서 햇님달님을 완전히 패닉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이렇게 노홍철을 포함해 모든 착한 호랑이가 다 죽자 승리는 나쁜 호랑이들 차지였습니다.

 

 

 진정한 반전은 바로 박명수 였습니다. 시종일관 게임룰을 이해하지 못한 듯 겉돌았던 것은 모두 박명수의 완벽한 연기였습니다. 그는 완전히 약자인 행세, 착한 호랑이 행세를 해낸 것이죠. 박명수는 결국 끝에서야 사기의 눈빛을 보이며 기쁨의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얄미운 미소를 남겼습니다. 결국 햇님달님은 엄한 잣대와 편견으로 선악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미션을 실패한 것입니다.

 

 

사실 이날 제작진과 김태호PD는 답을 이미 초반에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전래동화 만화 부분에서 호랑이들 그림에서 눈썹으로 스포일러를 보냈던 것입니다. 나중에 그것을 확인하고 정말 빵터지게 웃었습니다. 착한 호랑이인 정준하와 노홍철은 눈썹이 선하게 내려가 있었고, 나쁜 호랑이들은 사납게 눈썹이 올라가 있었죠. 이처럼 빵터지는 스포일러를 통해서 또한번 반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그 스포 이미지를 통해서 선악이 명확해지니까, 착한 호랑이들의 고분분투가 들어오더군요.

 

 

이날 정준하는 어리버리한 틈에 박명수에게 제대로 일격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착한 호랑이들은 이중으로 힘이 들었죠. 나쁜 호랑이들 틈에서 첩자노릇을 해야했고, 햇님달님에게는 착한 호랑이임을 어필해야 했습니다. 반면 나쁜 호랑이들은 나쁜 목적을 가지고 무조건 착한 척하기만 하면 되니까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래서 정준하는 곶감을 상납하며 꼼수를 부린 박명수에 제대로 말리며 의심을 샀습니다.

 

그리고 이날 노홍철도 무리하게 착한 것을 보여주려다가 그것이 오히려 사기기질과 변함이 없는 모습으로 비춰졌지요. 그러나 노홍철 역시 평소와 다르게 조급해 보였습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으니 더 절박하게 그것을 어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햇님달님을 도와주려고 나쁜 호랑이들에게 사기친 일이 덜미를 잡혀서 완전히 나쁜 호랑이로 몰리며 억울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착한 것과 나쁜 것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들은 편견만 될 뿐 진정한 선악을 구분하는 데 방해만 되고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었죠. 제작진이 알려준 스포 속 이미지처럼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확인해서야 그랬구나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합니다. 박명수는 시종일관 불쌍모드를 보이며 모두를 속였지요. 박명수는 사람들이 판단하는 선악의 이미지를 제대로 활용한 것입니다. 스포사진의 선한 호랑이는 눈썹이 쳐져있죠. 그것처럼 박명수는 어리숙하고 불쌍한 척 자신을 포장해서 완전히 시청자를 속였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선악이란 이미지에 갇혀서 진정한 선과 악, 나에게 이로운 내 편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쉽게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정치인들이 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엄청 노력하는 지도 모릅니다. 대중은 그 이미지를 통해서 강력하게 선악을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진정한 선과 악은 가식적인 웃음을 보내는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닌 나에게 진짜 이로운 것을 어필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날 제대로 선과 악을 구분한 경우는 딱 한가지 였지요. 바로 나쁜 호랑이 길을 찾을 때입니다. 길은 이미 하하랑 짜고 가짜 곶감을 숨겼고 이를 진짜라며 속였지요. 그리고 그것이 가짜라고 들키자 하하가 그랬다고 이들을 또 한번 속입니다. 결국 해님달님은 여러번 말 바꾸기하며 앞뒤가 안맞는 길의 말을 통해서 확실하게 나쁜 호랑이임을 가렸습니다. 이처럼 선악을 구분하는 것은 그들이 내보인 여러가지의 달콤한 말과 행동들의 오류를 통해서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귀기울여야 하는 것은 그들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진심을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햇님달님편은 어려운 판단에 놓인 국민들에게 선과 악, 나에게 이로운 사람을 구분하는 것을 미리 체험하게 해준 것일지도 모릅니다. 뭐 대선도 있고하니 맞물려서 예사롭지 않는 재밌는 풍자라고도 볼 수 있고, 평소의 일상에서도 선악을 잘 판단해 뒷통수 당하지 말아라는 의미도 있겠지요.

 

곶감을 찾는 수많은 감언이설은 정치인들의 공약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 내 말이 맞다고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곶감이란 공약을 이용해서 대중을 속이고 가짜를 들이밀고 결국은 거짓말을 하는 나쁜 호랑이가 존재합니다. 해님달님처럼 대중은 오로지 자신의 머리만을 믿고 누군가는 반드시 가려내야만 합니다. 그 판단이 맞아서 착한 호랑이를 선택한다면 풍성한 추석상은 해님달님 것이 되겠죠. 하지만 나쁜 호랑이를 선택하면 맛있는 송편을 지들끼리 나눠먹듯 고양이한테 생선을 맞기는 꼴이 될 것입니다.

 

사람을 가리는 일은 참 어렵지요.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나중에 땅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결국 달달한 말과 행동 그리고 가식의 만들어진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고 명석한 판단으로 선악을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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