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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편지등장, 개연성 떨어졌던 반전, 완성도 아쉬운 이유 본문

Drama

신의 편지등장, 개연성 떨어졌던 반전, 완성도 아쉬운 이유


딘델라 2012. 10. 16. 14:07

원의 사신 단사관, 도대체 무슨 꿍꿍이? 

 

원이 은수를 원한다는 편지는 덕흥군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덕흥군은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서 은수와 최영을 공민왕에게서 때어놓은 것이죠. 이는 지난 주 요상하게 등장했던 마차 속 인물, 원의 사신 단사관 손유가 두가지 제안을 가지고 공민왕을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원이 은수를 원한다는 말보다 더 큰 반전이었죠.

 

단사관을 은수를 죽이라 했습니다. 원은 고려를 폐국해서 자신의 성으로 복속시키려 했습니다. 단사관은 자신이 고려인이기에 적어도 독립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원의 옥새를 다시 사용하고, 공민왕을 어지럽힌 의선을 공개처형하라는 것이었죠. 그렇지 않으면 덕흥군을 왕으로 세워 고려를 없앨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고려를 지키기 위해서 공민왕은 은수를 죽이던가, 아니면 전쟁을 하는 어려운 결단을 해야 했습니다. 공민왕은 은수와 최영을 도망시켰습니다. 그것은 전쟁을 하려는 신호 같았죠. 허나 백성들을 위험에 몰리게 하는 전쟁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절대절명의 순간에 공민왕에게 또다른 소식이 날라오지요. 바로 노국공주가 회임을 한 것입니다. 왕비의 회임소식에 공민왕은 너무나 기뻐하지요. 나의 왕비라며 노국공주를 힘껏 안아주며 기쁨을 표시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쁨도 잠시 노국공주에게 한장의 편지가 날라옵니다. 그녀는 절에 기도를 올리러 간다며 조촐하게 절로 향했습니다. 왕비가 절에 간 것은 어머니로 부터 전갈이 왔다는 편지때문이었죠. 허나 모든게 함정이었고, 왕비는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모든 위험은 새롭게 등장한 원의 사신 단사관이 도착한 후부터 였습니다. 왕비를 위험에 몬 자가 바로 그자일까요? 박상원이 까메오로 출연한 단사관 손유 역할이 선과 악 중 어디에 속하는 지 궁금했습니다. 노국공주가 편지를 받은 후 위험에 빠지는 모습에 혹여 또 덕흥군이 편지로 유인한 건가 싶기도 하구요. 하여튼 단사관은 예사 사람은 아닌 듯 했습니다. 마치 판관처럼 덕흥과 공민 중 누가 더 왕에 적합한가 저울질 하는 것으로 봐선 마냥 나쁜 놈은 아닌 듯 싶어서 그의 활약도 기대가 되네요.

 

 

갑툭튀 편지등장, 개연성 떨어졌던 반전, 완성도 아쉬운 이유

 

 

그런데 이번 회는 좀 비판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신의를 본 이유는 바로 타임슬립에 대한 기대감, 이 타임슬립과 최영과 은수의 사랑을 어떻게 버무리는가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회에서 좀 실망스런 부분이 보이더군요.

 

은수와 최영은 또다시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번 19회는 이렇게 두 사람이 도망치고 또 위험에 처하는 일이 반복된 도돌이표 느낌이 강했습니다. 기철은 은수를 찾기 위해서 현상금을 붙혀 방방 곳곳 살수들에게 뿌렸습니다. 그래서 은수와 최영은 잠시도 행복할 수 없었지요. 물론 이런 틈틈히 은수는 쾌활하게 최영에게 하늘의 주문을 가르쳐 준다며 아자와 약속, 도장찍기등 참 여러가지를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급박한 상황에 로맨스가 이뤄지다 보니 괜히 은수가 민폐처럼 보였습니다. 끝이 될 수 있는 천혈을 향해 가는 두 사람의 절절한 마음을 이렇게 밖에 그릴 수 없나 아쉬웠습니다. 은수가 일부러 더 최영앞에서 밝은 척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상황이 쫓기는 상황이니 너무 뜬금없어 보이는 것이죠. 마지막 최영의 기억에 남기위한 애절한 사랑표현이 좀더 세세하게 그려지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도망치던 와중에 은수가 머리를 묶던 방울이 흘러내리게 되지요. 그래서 돌무더기 틈에서 방울끈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걸 느껴서 다시 손을 뻗어서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그것은 플라스틱 필름통같은 것이었죠. 그안에서 발견된 것은 바로 미래은수가 남긴 다이어리의 일부분, 미래은수가 남긴 또다른 흔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상못했던 또다른 반전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편지를 남긴 미래은수의 나레이션이 흘러갔습니다. " 여기 숨긴 이글을 읽어줄 사람은 아무래도 은수 너겠지. 이글을 읽는 다는 것은 지금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얘기겠지. 그날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 나를 보아주던 그 사람의 정직한 눈빛 그의 따뜻한 가슴....그래 은수야 난 미래의 너야 " 미래 은수와 현재 은수는 각자 자신들이 있던 모습을 바라봅니다. 미래은수가 보는 최영과 은수는 자신이 기억하던 그때의 모습이겠죠. 현재 은수가 보는 미래은수는 자신에게 편지를 남긴 미래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교차하는 장면은 애절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왜 하필 거기에서 필름통을 발견하는지, 뜬금없어서 정말 개연성이 없었죠. 뭐 미래은수가 예전에 거기에서 방울을 줍는 상황이 있어나보다 어림짐작 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개연성 없이 느껴진 것은 그안에 담긴 메세지에 있었습니다. 예고에 따르면 미래은수는 다이어리에 노국공주와 공민왕이 위기에 처한다는 이야기를 남긴 것 같습니다. 결국 그렇게 도망을 왔는데 다시 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미래은수는 예전에도 위기를 바로 잡기를 원했습니다. 최영이 덫에 걸렸다며 막아달라 사정을 했고, 은수때문에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무언가 막아달라고 청을 하는 것이라면 그 당시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도 또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여러번의 위기 상황들 속에서도 천혈까지 가는 중에 최영과 함께 있다면 결국 최영은 그런 위기들을 잘 넘겼다는 게 됩니다. 그럼에도 미래 은수는 그런 것들을 은수에게 남기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신의의 타임슬립이 가지는 약점이 보이던군요. 보통 타임슬립을 다룬 영화들은 타임슬립을 하게 된 하나의 목적이 분명합니다. 그것은 어긋난 과거를 고치기 위해서지요. 그 순간의 잘못이 미래를 어그러트리고 자신의 운명을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신의에서 미래은수가 남기는 위기는 많았습니다. 태운 다이어리도 다 그런 이야기들이겠죠. 그런데 실상 최영은 천혈까지 잘 살아서 갔습니다. 그중에서 미래은수가 진짜 바꾸고 싶었던 위기 상황, 절대절명의 하나의 상황이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이 명확한 목적을 알지 못한채 그저 위기를 알려주고 또 다시 은수는 궁으로 가야됩니다. 바로 이것이 신의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죠. 

 

 

시청자가 궁금한 것은 왜 미래은수가 과거로 돌아가야 했는가 입니다. 적어도 그 하나의 분명한 목적을 알기위해서 신의를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혈이 오는 중에도 결국 은수와 최영이 함께했다는 이야기를 미래은수가 알려주면, 당시에 위기에 빠져서 구해달라던 다이어리의 일들에 대해서 도대체 왜 그렇게 절절하게 남기게 된 것인지 의문이 생기죠. 괜히 구해달라고 해서 은수가 결혼할 뻔하며 더 상황만 복잡하게 한것은 아닌지 미래은수의 속을 알 수가 없어요.

 

만약 여러번 타임슬립을 했다고 해도, 최영을 구하고 또 노국과 공민왕까지 구하는 일들이 왜 현재은수만 겹치는가도 설명이 안됩니다. 몇번을 와서 구하던 상황이 달라져서 이를 바꾸라 한다고 치면, 왜 유독 현재은수만 다 겪고 다양하게 남긴 상황들이 정확히 펼쳐질까?

 

이처럼 어긋난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메세지를 남기는 것이라면, 분명 당시에 최영이 죽던지 뭐가 어때서인지 최종 이유가 확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의에서는 그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모호하게 구해달하고만 하니, 시청자는 답답한 것이죠. 이렇게 허탕하게 만들고 또다시 노국공주가 위험하다고 전하는 미래은수의 편지라니...이런 개연성 떨어지는 반전에 오히려 멘붕이 됩니다. 그러니 자꾸만 반복되는 상황이 했던 거 또하고 또하는 느낌만 들어서 허탈한 것입니다. (미래은수야 확실하게 어떤게 제일 큰 위기인지 알려주련?)

 

 

아무래도 이는 은수를 궁으로 돌아가게 하고, 미래은수의 정체를 은수가 알게 하기 위해서 어거지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24부작이라 시간을 질질 끌어야 해서, 자꾸 위기를 만들고 또 궁으로 가고 또 거래를 하고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갑툭튀 은수의 다이어리들 역시 타임슬립에 대해서 더 복잡하게 꼬이게만 하고, 결국 어떤 결론도 못내리는 상황만 되풀이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건들을 좀더 완성도 있고 다양하게 풀지 못하고, 써먹던 방법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신의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24부작이 신의에겐 버거운게 아닌지...

 

신의가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런 약한 개연성때문에 전체적으로 아쉽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배우들이 고생고생하며 어렵게 촬영하고 있을텐데, 작품에서라도 보상이 되야하는데 여러 구멍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이번 미래은수 장면도 이전에 미래은수의 모습과 머리모양이 달라서, 급조해서 한번에 찍다보니 그대로 준비없이 찍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무엇이 있어서 개연성과 세세한 연출에 신경만 써줘도 분명 유종의 미는 거둘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제발 나머지 결말 부분이라도 완성도 있게 뽑아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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