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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강문영 잔인했던 비극적 운명, 연기력 압도한 장면 본문

Drama

아랑사또전 강문영 잔인했던 비극적 운명, 연기력 압도한 장면


딘델라 2012. 10. 18. 10:44

19회, 배우들의 애절한 눈물연기가 빛났던 회였습니다. 결말을 남겨둔 상황에서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을 크게 했습니다. 은오를 위해서 몸을 바치기로 한 아랑은 은오와 주왈의 저지로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주왈은 몸을 줘도 소용없다며 무연을 믿으면 안된다 막아섰지요. 아랑을 구한 은오 역시 자신이 원한 것은 그런 희생이 아니라며 애절한 포옹을 나눕니다. 결국 무연은 아랑의 몸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주왈은 이 모든 악연을 끊고자 홍련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때 은오엄마가 무연이 기력이 빠진 틈을 타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후회의 눈물을 흘린 주왈과 그의 결말 예측 

 

정신이 든 은오엄마를 데려온 주왈은 자신을 살리려 허망하게 죽어간 이서림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원망했습니다. " 바보같은 놈 " 아랑이 이서림임을 알아보지 못한채, 아랑에게 했던 모든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을까? 이서림 모른다며 냉정하게 했던 말, 그러면서 아랑에게 고백했던 일들 그것은 아랑이자 이서림을 다시 상처주는 일들이었습니다. 주왈은 바보같다며 자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서림의 무덤에서 아랑을 만난 주왈은 못난 자신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죽어간 이서림에게 미안하다 전했습니다. " 마땅히 아파해야할 가슴인데 그 가슴으로 감히 설레였소" 아랑앞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오열하며, 이서림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고 아랑을 처음본 사람인냥 떨린 것조차 죄스럽다 고백했습니다. 미안함이 차지해야할 가슴이 감히 사랑의 감정으로 채워진 것이 너무 미안했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덜고자 기억을 지웠지만, 그 결과가 이런 비극을 낳았습니다. 연우진의 오열연기가 가슴을 아프게 했지요. 주왈의 후회와 반성을 서럽게 연기해서 짠했습니다. 아랑은 모든 것을 용서한듯 애잔하게 눈물을 지었죠. 신민아의 아련한 눈물연기 역시 최고였습니다. 이토록 악연으로 뭉친 불쌍한 두 사람의 인연이 안타까웠습니다.

 

 

주왈은 자신의 업보를 후회했습니다. 그러나 아랑을 찌른 사실만은 고백하지 못했지요. 주왈의 진정한 반성은 사냥꾼으로 살아온 인생을 뉘우치며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했던 죄값을 받아야 끝이 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날 예고편에서 주왈이 아랑의 죽음의 진실과 연관된 스포일러가 보여줬지요. 자신을 대신해 죽은 이서림을 절벽에서 던지는 장면은 충격적입니다. 아마 진실의 종은 주왈의 죽음이 따라줘야 울릴 것 같았습니다.

 

이는 주왈이 기억하지 못한 또다른 기억 같습니다. 자신을 위해 죽어간 이서림을 죄책감없이 절벽에 던져서 처리한 사실은 주왈이 가진 잔인한 본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왈이 아랑을 만나기 전까지 꼭두각시 사냥꾼으로 비정하게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지요. 결국 그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뜻없이 사람을 처리해온 비정한 본성이 있었습니다. 이 기억은 주왈에게 미안함을 넘어서 죄책감을 안겨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스스로 죽음의 진실을 위해 희생하게 되는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잔인했던 비극적 운명, 연기력 압도한 장면

 

 

 

강문영과 이준기의 열연이 비극적인 모자의 운명을 먹먹하게 만든 19회 였습니다. 은오는 주왈의 도움으로 그토록 보고싶었던 어머니와 드디어 대면 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나간 어머니는 요물을 몸 속에 담고, 복수를 위한 비극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모든 것은 은오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노비가 된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나 손가락질 받을 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들만은 허망한 복수심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자신이 모든 짐을 안고 가고 싶었던 어머니!! 절절한 모성애에 눈물이 났습니다.

 

허나 그것이 이런 비극을 낳을 줄은 몰랐던 어머니는 아들에게 청을 하지요. " 은오야 약속해 다오. 기회가 오면 이 여자를 단번에 죽여다오. 설령 내가 죽게 되더라도 단칼에 베어다오. 산 목숨도 죽은 목숨도 아닌 이 고통에서 어미를 구원해다오 " 아들을 위한 일이 아들을 불행에 빠트린 것 같아서 서씨부인은 미안하다고 오열했습니다. 두배우의 애절한 눈물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그리운 어머니를 만났지만, 기뻐할 수 없는 은오가 불쌍했습니다. 진정한 욕망의 희생자인 은오모자!! 그저 평범하게 살기를 바랬지만, 인간의 욕망이 결국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를 제발 살려달라는 은오의 간절한 기도에 옥황상제는 꿈으로 답을 알려줬습니다. 은오는 꿈 속에서 아랑과 결혼도 하고, 그렇게 그리웠던 어머니를 온전히 만났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옥황은 자신이 준 것과 한말을 기억하라며, 그것이 어머니를 살릴 수 없지만 구할 수 있을거라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잘 생각하라고 애매하게 답했습니다.

 

은오는 옥황이 알려준 답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심잠'이란 비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참으로 잔인한 일이었지요.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다만 어머니의 영혼을 구원할 수는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부탁한 것은 이 고통에서 구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를 편안하게 구원해드리는 게 바로 옥황의 해답이었습니다. 결국 은오는 비녀를 들고 되돌아온 무연을 찾아가지요. 그리고 저승사자 무영과 합심해서 무연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어머니의 영혼만이라도 구원하는 것은 어머니를 죽여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은오는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심장에 비녀를 꽂았고, 서씨부인의 몸에서 무연은 빠져나왔습니다. 무연은 살려고 발악하며 아랑을 향해 돌진했지요. 아마 돌진하는 순간 무영이 무연을 죽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있던 엔딩이 결말을 더 궁금하게 했습니다.

 

비녀로 어머니를 찔러야 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를 살릴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이 참 잔인했습니다. 평생 원한을 가지고 불행하게 산 서씨부인이 결국 죽음으로 아들과 헤어져야 하다니, 이토록 모진 모자관계가 안타까웠습니다. 하루라도 맘편히 어머니로서의 행복을 누리지 못한 서씨부인의 비극적인 인생이 참 안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죽여야 하는 일은 은오에게 더욱 가혹했습니다. 영혼은 구할지 모르지만, 어머니를 죽였다는 그 무거운 마음은 어찌 감당할까? 그래도 천상의 비녀인데 다른 신비한 능력없이 어머니를 살릴 수 없다고 하니 허망하더군요. 살짝 옥황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주왈은 다 가진 은오라며 부럽다 했지만, 속을 몰라서 하는 소리죠.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죽여야했고, 아랑마저 떠난다면 사랑하는 두 사람을 그리워하며 평생 살아야 할 운명입니다. 이런 비극적인 결말이 되느니, 차라리 은오도 천상으로 갔으면 싶더군요. 어머니마저 그리 보내고 슬퍼할 은오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래서 제발 해피엔딩으로 은오와 아랑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옥황상제는 진짜 잔인한 신입니다.

 

 

잔인한 운명은 아쉬웠지만, 열연으로 채워진 엔딩은 강렬했습니다. 이준기와 강문영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비극적인 모자관계를 잘 그려줬지요. 그래서 안타까운 운명에 더 슬펐던 것 같습니다. 이준기는 아들의 비통한 마음을 절절한 오열로 보여줬습니다. 못하는 연기가 없을 만큼 시청자 눈물샘 제대로 자극하며 은오의 심리에 몰입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를 찌르는 순간 애절함이 폭발했지요. 찌르고 싶지 않는데 찔러야 하는 그 미묘함이 표정에 잘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강문영의 연기가 이 비극적인 장면의 정점을 찍어줬습니다. 서씨부인의 가슴 아픈 모성애와 욕망가득한 무연사이의 이중적인 연기를 완벽히 보여줬던 강문영은 마지막까지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비극적인 모자의 운명을 더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를 반드시 구하겠다며 비녀가 가슴으로 들어오는 순간, 강문영이 보여준 압도적인 표정연기는 감탄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극에 완벽하게 빙의해 이마의 굵은 핏대가 당장 터져버릴 듯한 고통스런 표정연기는 최고였지요. 보는 사람도 고통이 전해질 정도로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에 소름돋았습니다. 밀쳐내려는 무연과 동시에 비녀를 받으려는 모정의 연기가 오고가며, 온몸으로 표현되는 강문영의 연기력이 이날 엔딩을 압도했습니다.

 

 

아마 강문영이 탄생시킨 요물 캐릭터는 여우누이뎐 만신만큼 판타지를 극대화시킨 인상깊은 호러캐릭터로 남을 것 같습니다. 표독스럽고 요망한 연기를 완벽하게 했줬던 강문영 덕에 미스테리가 더 돋보였습니다. 특히 영혼이 오고가는 그 섬뜩한 장면에서 진짜 빙의한듯 보여준 고통스런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이날도 무연이 몸밖으로 빠져나오는 그 고통의 순간을 온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아랑사또전은 아쉬운 부분을 배우들의 열연이 100% 채워주고 있습니다. 실망스런 부분이 있다가도 배우들의 연기때문에 또 보게 만든 아랑사또전이었죠. 연기력만은 최고였던 아랑사또전이 이렇게 결말만 남겨둔 것을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이준기, 신민아, 연우진의 젊은 연기자가 보여준 섬세하고 애절한 감정연기와 강문영등 중견배우들이 보여준 명연기만은 박수쳐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배우들의 열연만은 진정한 유종의 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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