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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임자커플 해피엔딩 암시? 의미심장했던 엔딩장면 본문
러브라인과 절절한 감정선이 살아나니 한결 재밌었습니다. 은수가 읽은 미래은수의 메세지는 이랬습니다. " ... 그날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 여기라면 100년 뒤의 니가 발견해 줄 수 있을까? .....이렇게 후회를 남겨 " 은수가 볼 수 있도록 방울끈이 떨어진 자리에 놓아둔 편지에는 미래은수의 후회가 남겨있었습니다.
" ..... 그날 우리가 궁으로 돌아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우리 왕비님도 살 수 있고 임금님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안고 마음이 죽어가던 그 사람을 지켜보지 않아도 되었을까? " 미래은수가 천혈을 통해 돌아가려던 순간 왕비가 죽임을 당했고, 그로인해 공민왕이 무너졌던 것이죠. 그리고 마음이 죽어가던 최영은 바로 이전에 꾼 꿈에서 죽어가던 최영의 모습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은수가 천혈로 가기위해 궁을 떠난 후 세 사람이 불행해 진 것이죠.
"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그 사람을 안고 그 사람의 웃는 눈을 볼 수만 있다면 단 하루라도 그럴 수 있다면... 나처럼 도망치지마 은수야. 비록 그것이 너의 마지막 날이 되더라도 " 도망치지 말아줘...이것이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메세지였습니다.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이를 말하고자 미래은수가 다시 타임슬립을 했고, 100년전에 화타의 유물과 간절한 흔적들을 남긴 것입니다. 불쌍한 미래은수의 타임슬립 상황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은수는 궁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불행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한 것이죠. " 나때문에 무사인 사람이 망가진 것이냐. 그래서 임금곁을 떠나려 하나. 말로만 지키지 말고, 목숨말고 내 마음도 지켜달라. " 은수는 최영에게 자신의 자리를 버리지 않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 전하지요. 은수를 사랑한 최영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혈로 가기를 원했지만, 그것은 최영에게 무사자리를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최영의 갈길을 정해주고 그와 함께 하는 것, 그것이 미래은수의 간절한 메세지가 아니였을까? 이제서야 은수가 제자리로 돌아온 듯 했습니다.
노국공주가 납치된 후 공민왕은 한없이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는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나약해져 가는 마음으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왕비를 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내줄 수 있을 만큼 마음도 약해져갔습니다. 모든것은 덕흥군의 짓이었습니다. 사약한 계획으로 가장 기쁜 순간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공민왕은 덕흥군에게 청하지요. 어찌하면 왕비를 살려주겠는가? 절대 고려를 지킬 수 없는 위인에게 간절히 왕비만은 살려달라 부탁했습니다.
덕흥군은 끝까지 자신이 아니라 부인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공민왕이 망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철저히 자신을 놓은 후 순순히 자리를 빼앗으려는 수작같았습니다. 공민왕은 괴로워하며 공주의 가리개를 든채 정신을 놓고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최영은 덕흥군이 원하는 바는 마음이 무너지길 바라는 것이라며, 그가 흔들리지 않고 왕의 자리를 지키도록 도왔죠.
류덕환의 복잡한 감정 연기가 참 일품이었죠. 20회 하이라이트는 류덕환의 애틋한 사랑연기와 애타는 감정선이 아닐까 합니다. 널뛰기 같은 스토리 안에서 이렇게 한결같이 공민왕의 감정을 잘 잡고 연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류덕환의 연기가 없었다면 신의의 아쉬운 면이 더 커졌을 것입니다. 분노와 허망함 그리고 간절함과 애절함, 모든 것을 완벽히 담아내며 인간적인 공민왕을 재탄생시킨 연기력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습니다.
최영은 납치된 노국공주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유산을 하는 비극을 맞게 되지요. 최영은 충격받은 은수의 손을 꼭 잡아주며 달래줬습니다. 무엇보다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슬픈 해후장면이 먹먹하게 했지요. 공민왕은 말없이 노국공주를 꼭 안아줬습니다. 아무말없이 전달된 그날의 슬픔이 애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류덕환의 완벽한 연기 덕에 노국공주를 향한 그 사랑이 참 애절하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제껏 봤던 어떤 공민왕보다 류덕환이 연기하는 섬세한 공민왕의 모습은 절대 못잊을 듯 합니다. 그 세기의 사랑이 더욱 빛나고 재발견되었습니다.
이날 마치 앓던 이를 빼낸 듯 골치아픈 것들도 단번에 해결이 났지요. 공민왕은 원의 옥새를 돌려주었고, 은수도 하늘 나라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못을 박았습니다.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은수에게 그리했다며, 왕으로서 원의 어떤 말도 듣지 않겠다는 선언했습니다. 이로서 원의 공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왕비를 살려줬던 은수를 지켜준 왕이 참 고마웠습니다.
결국 임자커플은 다시 궁으로... 왕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공민왕도 노국공주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들이 있어야하고 지켜야 할 자리는 그곳이었죠. 다시 돌아온 이들이 이제서야 맘편해 보였습니다. 천혈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것을 놓쳤기 때문에 미래은수가 홀로 외롭게 타임슬립을 하며 평생의 후회를 남긴 것이겠죠.
천혈이 열릴때까지 은수와 최영은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은수는 가장 안전한 곳에서 그때까지 숨어있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달치 진영에서 남장을 하고 우달치 신입으로 숨어있기로 한 것입니다. 동거라 볼 수 있는 이 선택은 로맨스 제대로 터트리기 위한 최고의 선택같았습니다. 남장한 은수가 어찌나 더 이쁘던지......최영은 은수의 엉뚱한 신입신고식에 완전히 얼어붙었죠. 아마 속으로는 너무 귀여서 어쩔줄 몰랐을 것입니다. 현대식 군인처럼 '신고합니다!' 라고 외치는 모습에 빵터졌습니다.
은수의 모습에 완전히 당황한 최영은 성큼 성큼 은수에게 다가와서 왔지요. " 그래서 나더러 여기 있으라고...여기 대장이니까...." 최영은 은수의 뜻을 알아챈듯 말했습니다. " ....여기 도망치지 말고 .." 은수의 도망치지 말자는 말에 그는 환한 미소를 남기며 달달한 엔딩을 선보였습니다.
은수가 남긴 한마디는 결국 임자커플의 해피엔딩을 알리는 한마디 같아 보였습니다. 이들이 있어야 할 곳, 바로 여기.......그리고 그 자리에 대장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진정한 숙명을 전하는 복선같았죠. 목석같았던 최영이 도망치지 말자는 말에 미소를 보낸 것 또한 의미심장하지요. 이처럼 두사람의 의미심장했던 미소와 대화를 남긴 엔딩장면은 결국 함께하기를 선택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달치 동거 역시 함께해서 영원히 해후할 미래을 말하는게 아닐까? 동거할 미래??? 그래서 로맨스 터진 달달한 엔딩장면이야 말로 진정한 해피를 암시하는 명장면 같았습니다.
아직 이들에겐 한시적인 천혈의 문이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미래은수의 메세지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고 최영과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은수의 행복이 될 것입니다. 공민왕이 하늘사람이 아니였다고 선포한 장면도 그렇고, 덕흥과 기철이 최후의 발악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그렇고, 모든 장애물이 곧 없어질 조짐이 보였지요. 이런 것들이 바로 은수와 최영이 결국 해피엔딩이 된다는 신호같았습니다.
이미 신의에선 새드로 비극을 맞은 미래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최영과 은수는 해피엔딩이 될 운명이 아닐까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미래은수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바로 최영과 함께하지 않아서일테니까. 100년이란 시간을 거슬러서 은수에게 흔적을 남기는 동안 미래은수는 최영을 그리며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 했습니다. 그러니 이미 새드는 미래은수를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은수는 절대 도망치며 후회를 남기지 않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