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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런닝맨 유재석, 못말리는 승부욕 감탄한 이유 본문
4일 방송된 런닝맨은 최민수의 사냥이 메인테마였습니다. ' 최후의 사냥' 으로 최민수의 각본에 따라 철두철미하게 짜여진 기발한 아이디어가 흥미로웠습니다. 초반 배우 박보영이 출연했던 짝패러디는 낚시 방송이었죠. 그래서 모든 출연자들은 진짜 미션을 혼동을 했습니다. 이렇게 멤버들이 방심을 한 틈에 진짜 주인공 최민수가 공포영화처럼 무서운 등장으로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최민수편은 너무 잘 짜여진 덕에 의외로 재미는 반감되었습니다. 모든게 최민수의 뜻대로 이루어지며 배려가 너무 넘치는 바람에 런닝맨 특유의 의외성이 떨어진 것이죠. 한편의 공포영화를 본 느낌은 들었지만,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좀 싱겁게 느껴졌습니다. 감독이 된 듯 멤버들을 하나씩 요리하는 최민수의 아이디어는 정말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지전능한 최민수가 얄미워 보일 정도로 멤버들이 너무 맥을 못추고 끝이 났습니다. 최민수의 말에 꼼짝 못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특별한 반전을 기대할 수 없게 했습니다. 좀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면 어땠을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날 유재석의 돌발행동들이 더 돋보였습니다. 최민수가 유재석을 메뚜기라 부르며 사냥놀이에 뛰어들게 한게 바로 유재석의 끝없는 도발때문이었죠. 최후의 사냥에서도 최민수의 목표는 바로 유재석이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공포에 떨며 최민수에 나가떨어질때 마지막 파티를 위해서 끝까지 살려둔 사람도 유재석이었습니다. 유재석은 그에 화답하듯 끝까지 승부욕을 불태워서 이 뻔한 승부게임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개리와 둘이 남은 유재석은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최민수에 기겁했지만, 끝까지 도발정신을 놓지 않았습니다. " 넌 정말 이거야 " 라며 최민수가 엄지를 아래로 내리꽂으며 루저라 표시했을때도, 유재석은 최민수에게 절대로 지지않았죠. 미소를 보이며 최민수의 엄지 방향을 틀어서 다시 최고라고 돌려놓는 대담한 모습에 빵터졌습니다.
겉보기엔 겁도 많을 것 같이 생긴 유재석이지만, 실실 웃으며 이렇게 간이 부은 행동도 서슴없이 하는게 바로 유재석입니다. 이런 유재석 특유의 도발이 상대방을 자극하는게 크지요. 최민수도 유재석의 이런면때문에 메뚜기 사냥을 즐기는 듯 했습니다. " 내 꼭 아웃시킬게 민수형 " 너나없이 최민수를 어려워했지만, 선배앞에서 끝까지 도발을 멈추지 않았던 유재석의 대담함이 있었기에 터프한 최민수도 승부욕에 불타서 자칫 유치할 수 있는 공포테마를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유재석의 대담한 도발은 바로 승부욕에서 나옵니다. 예능을 살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승부욕이죠. 그런점에서 1인자 유재석은 불타는 승부욕을 적절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유재석은 김종국처럼 엄청난 힘을 가지진 않았지만, 끈질긴 근성을 가지고 있지요. 이미 런닝맨에서 이런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감동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이번 최민수와의 승부에서도 그 못말리는 승부욕때문에 참 웃지못할 장면이 연출되었죠. 유재석은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최민수를 잘 알기에 철저하게 조용히 빈틈을 기다렸습니다. 최민수의 이름을 조합한 이름표를 등짝에 붙여야 이길 수 있었지요. 유재석은 쏜살같이 달려들다 넘어진 최민수의 겉옷이 뒤집어지자, 방심하는 틈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앞뒤가 바뀐 옷을 확인한 유재석은 그새 이름표를 붙이려 슬쩍 틈을 노렸습니다.
이것이 실패하자 유재석은 완전히 체념한 듯 바닥에 앉아 있었죠. 또다시 최민수가 등을 보이는 찰나, 유재석은 기막힌 최후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그것은 몸을 날리는게 아니라 바로 이름표를 최민수의 등짝을 향해 던지는 방법이었습니다. 민첩한 최민수를 상대로 몸으로 날려서 이길 수 는 없으니, 유재석은 방심하는 그 순간 대담하게 이름표를 던져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물론 최민수가 이를 알고 몸을 잽싸게 돌려 아쉽게 끝이 났지만, 이름표는 정확히 최민수의 등짝을 향해 날아갔지요. 과녁을 맞추듯 정확히 날아간 이름표가 간절히 붙기를 바랬습니다. 만약 이것이 붙었다면 제대로 반전이 되었을텐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이름표를 정확히 던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유재석의 승부욕은 정말 감탄나왔습니다.
이처럼 이길 수 없던 최민수를 위한 게임을 살린 것은 유재석의 못말리는 승부욕이었습니다. 유재석은 모두가 최민수 앞에서 자포자기할때마다 유유히 도발을 하면서 방심한 틈을 노리려 애를 썼지요. 마지막 최민수의 트릭에 의해서 유재석이 지고 말았지만, 최민수의 일격은 이길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좀 싱겁게 끝이 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우승은 최민수가 가져갔으나 이 질긴 악연의 테마에서 진정한 승자는 유재석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최민수의 등짝을 노리지 않을때 은근히 다가가 최민수의 등을 노리며 도발한 유재석의 승부근성이 다음에 또 싸우자고 최민수를 덤비게 했습니다. 승리에 도취한 최민수에게 졌으면서도 "형 1:1이예요" 라며 아직 승부가 끝이 아니란 여운을 남기며 도발멘트를 던졌던 유재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승부에서도 즐겁게 형님에게 맞춰주며 끝까지 도발을 멈추지 않았던 유재석이었습니다. 이렇게 라이벌전을 하나의 기획으로 만들어주며 장단 맞춰준 유재석의 예능감과 못말리는 승부욕이 최민수편을 영화처럼 완성시켰습니다. 예능을 살리며 즐길줄 아는 유재석이 왜 1인자임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최민수를 이 승부에 들인 시작과 끝은 바로 유재석의 도발이었습니다. 예능을 살릴 줄 아는 1인자 유재석이 무서운 형님앞에서 기죽지 않고 승부수를 던지며 화답했기에 최민수를 움직이게 만든 것입니다. 그것이 형님 최민수가 아이디어를 쏟아부으며 기획하게 만들었고, 승부욕을 자극했습니다. 적어도 최민수에게 지나친 배려를 하지 않은 사람은 승부수를 띄울줄 알았던 유재석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라이벌전을 벌이며 메뚜기 사냥으로 최민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승부는 최민수의 당연한 승리였지만, 이 기획을 탄생시킨 도발자 유재석이야말로 진정한 수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