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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윤은혜, 이기적인 사랑의 희생량, 힐링할 수 있을까? 본문

Drama

보고싶다 윤은혜, 이기적인 사랑의 희생량, 힐링할 수 있을까?


딘델라 2012.12.28 12:02

한정우에게 이수연은 가슴 설레이는 첫사랑이자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치유해주고 싶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강형준에게 이수연은 엄마를 대신한 모정이기에 강한 집착을 사랑이라 여기는 안타까운 감정이입의 대상입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이수연에게 이들은 돌아가고 싶었던 사랑, 자신을 구원해주었던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수로 얽힌 치정극으로 극이 전개될수록 이수연은 가장 불쌍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변해갔습니다.

 

 

강형준의 복수는 점점 광기가 되어 끝을 모르는 비극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한정우에게 엄마의 존재를 들킬까봐 지팡이로 내리치는 돌발행동까지 했습니다. 정우가 수연의 곁에 가까이 가는 것이 싫다는 이유였지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 컸지요. 강형준은 엄마가 한태준의 집에 있음을 직감하고 그녀가 당한 만큼 앙갚음을 해주겠다며 더욱 증오심을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증오심이 커질수록 그는 무서운 괴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강형준의 돌변에 이수연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자신을 구원해주었던 다정다감한 해리는 점점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이수연을 괴롭혔습니다. 이수연은 '조이도 이수연도 싫다' 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14년을 함께한 해리 곁을 지켜주고 싶었지만, 해리는 자신에게 그 이상의 사랑을 요구했습니다. 조이로 풍족하게 사는 것도 행복했지만, 정우를 다시 만나고 자신이 얼마나 이수연을 그리워했는지 알았죠.

 

결국 이수연은 정우의 품에서 펑펑 울면서 혼란스러운 자신의 감정을 토해냈습니다. 자신이 해리를 떠나지 못하는 것을 알지만, 정우 역시 자신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우와 형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수연의 감정은 윤은혜의 절절한 오열연기로 표현되었습니다.

 

 

강형준은 강상득과 강상철을 죽인 것도 모자라 유럽으로 돈을 들고 튄 남실장마저 마저 살인하며 복수에 이용했습니다. 한정우는 연이어 벌어진 살인사건이 모두 물과 연관된 것을 알고 연쇄살인으로 규정했습니다. 물이란 연관성을 봐선 자살한 이모도 강형준이 꾸민짓 같지요. 강형준은 한태준이 한 짓이 담긴 녹음 내용을 한정우게 전하는 등 노골적으로 한태준과의 연관성을 알렸습니다. 남실장의 입 속에서 발견한 한태준의 비리장부는 이를 더욱 명확하게 했지요. 살인사건은 모두 아버지 한태준을 잡기위한 덫이었습니다. 한정우는 아버지가 숨기는 비밀이 무엇인지 알고자 했지만, 한태준은 도리어 아들을 탓하며 입을 닫았습니다.

 

15회 가장 놀라운 반전은 진짜 해리의 등장이었습니다. 한태준을 향한 강형준의 복수는 참으로 치밀했지요. 그는 비밀친구 해리를 한태준의 심복으로 심어놨습니다. 강형준이 아닌 진짜 해리는 바로 윤실장이었죠. 그는 강형준의 손발이 되어 살인까지 저지르며 복수를 함께 했습니다. 이처럼 강형준은 복수를 위해서 잔인한 살인도 서슴없이 저질렀지요. 강상득을 죽인 일은 이수연을 위한 복수를 대신했다고 여길 수 있지만, 나머지 살인은 오로지 복수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잔인한 강형준의 광기는 이미 복수를 넘어섰습니다. 그에겐 복수 뿐 아니라 이수연을 가지겠다는 강한 소유욕도 함께했습니다. 이수연이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자 강형준의 광기는 더욱 폭주했지요. 그는 이수연의 상처까지 건드리며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려했습니다. 이수연은 작업실에 배달된 USB를 통해서 한태준이 자신의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강상득은 한태준이 시키는대로 이수연을 죽였다는 거짓진술을 했던 것이죠. 정우의 아버지가 자신을 죽은 사람으로 만든 사실에 이수연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결국 강형준은 이수연과 한정우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잔인하게 알리면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바랬습니다.

 

수연을 향한 강한 집착은 이수연의 아픔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강형준은 윤실장에게 강한 집착이 담긴 한마디를 남기죠. " 조이가 안돌아오면 죽여서라도 내 눈앞에 데려와. 내가 갖지 못하는 건 아무도 못가져. " 소름돋는 그의 집착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수연을 위한 사랑이 아닌 오로지 강형준 자신을 위한 사랑임을 보여주었죠. 이토록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사랑 앞에서 이수연은 완전한 희생량이 된 느낌입니다.

 

 

강형준은 처음부터 이수연의 상처를 이용해 자신의 이기적인 사랑만 채웠습니다. 14년전에도 모두가 이수연을 버렸다며 그녀가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준 후, 그만큼의 대가를 원하듯 오로지 조이로만 살기를 원했습니다. 이렇게 이수연의 마음보다는 어머니가 없는 빈자리를 대신할 존재로 이수연을 향한 사랑을 불태웠기에 강형준의 사랑은 너무나 이기적입니다. 그렇기에 강형준에 의해서 운명이 뒤바뀐 이수연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행한 존재입니다.

 

또한 한정우의 아버지 한태준이 이수연 사건에 개입했기에 한정우 역시 완벽하게 이수연을 치유해줄 수 없을 것입니다. 한정우는 아버지 한태준을 잡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태준이 자신의 욕망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한 이기적인 행동도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한정우와 이수연의 사랑을 힘들게 하는 이유가 되겠죠. 강형준은 바로 이점을 이용해서 이수연이 한정우에게서 멀어지게 하려 합니다. 이처럼 한정우와 강형준 사이에 놓인 치정관계 때문에 이수연은 사랑을 시작하기 조차 힘이 들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이수연은 한태준의 아들을 향한 삐뚫어진 부성애와 강형준의 어머니를 향한 이기적인 사랑이 만든 완벽한 희생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치유받아야할 존재인 이수연이 이토록 이기적인 사랑때문에 가장 불행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세상에 한정우와 이수연만 존재한다면 좋으련만, 극단적인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이 헤쳐가야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수연은 그저 첫사랑을 돕고 싶었고, 친구가 필요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상처만 받으며 불행한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과연 누가 이토록 불쌍한 이수연을 힐링해줄 것인가? 당연히 한정우겠지만 왠지 그가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번 15회에선 새드를 암시하는 장면이 곳곳에 나옵니다. 죽는 한이 있어도 이수연을 지키겠다는 한정우의 말도 불안하고, 죽어서라도 내 앞에 데려오라는 강형준의 말도 위험합니다. 이수연을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한정우가 온전히 사랑을 지켜줄 수 있을지, 혹여 죽음으로 풀어가는 비극이 될까 걱정됩니다. 한정우의 희생없이 사회적인 아픔을 대변하는 이수연을 제대로 치유하고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수연에게 너무 잔인한 결과가 될 것 같네요. 한정우와 이수연이 꿈꿨던 첫사랑의 설레임을 지켜주며 모두가 힐링이 되고 끝나는 결말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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