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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근신처분, 국방부의 솜방망이 처벌에 한숨나온 이유


딘델라 2013. 1. 9. 07:01

최근 김태희와 열애설이 터진 비의 규율위반 사항에 대해서 국방부는 근신 처분이란 징계를 내렸습니다. 비는 지난해 공무상 외출을 나갔다가 사적으로 배우 김태희를 만난 것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터졌습니다. 이후 김태희는 비와 사귄지 한달정도 되었다며 열애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김태희와의 열애가 아닌 다른데서 터졌습니다. 바로 비가 김태희를 만난 과정이 군인 신분인 비가 해서는 안되는 규율위반에 해당이 된 것입니다.

 

 

비는 일주일에 한번꼴 공무상 외출 상황에서 사적만남을 가졌고, 또한 외출시 탈모보행을 했습니다. 결국 이런 사적만남과 탈모보행은 연예사병의 기강해이와 특혜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그동안 연예사병의 과도한 포상휴가가 문제로 떠올랐었습니다. 공연등을 하면 그에 따른 휴가들이 엄청 났습니다. 이런 과도한 특혜에 대해서 일반인들의 인식이 좋지 못했지요.

 

 

그래서 연예사병으로 빠지는 그들이 군홍보 활동이란 명목으로 과도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일반인들의 불만이 상당했습니다. 가뜩이나 이런 상황에서 비가 사적만남과 탈모보행의 문제가 터졌으니, 곪았던 연예사병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연예인이 벼슬이냐' 란 대중들의 비난이 한꺼번에 번졌습니다. 결국 연예사병 폐지의 주장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방부의 징계 또한 솜방망이 처벌이란 대중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국방부는 징계위원회를 통해서 '1주일 근신'이란 근신처분을 내렸습니다. " 일주일 동안 군 복무에서 열외되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 라고 밝힌 국방부의 근신처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란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생색내기용 또다른 휴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만약 일반사병에게 이런 일이 터진다면 과연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것이죠. 일반사병이 비와 똑같은 위반을 했다면 영창을 가거나 최소 군기교육대를 가고 휴가제한은 기본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습니다.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은 여러가지 경험을 열거하며 어째서 비는 솜방망이냐며 분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의 근신처분을 두고 또다른 특혜를 보여주고 있다며 강한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방부는 국민이 허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 느낌이라 한숨이 나왔습니다. 징계위원회까지 열었으나 근신처분이란 낮은 징계를 내리면서 형식적으로 빨리 이번 논란을 끝내고 싶어하는 듯 했습니다. 비와 관련한 연예사병 논란은 특정집단에 대한 특혜논란입니다. 그래서 일반사병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모습에 대중들이 비판의 소리를 높이는 것이죠. 그러나 국방부는 징계처분마저 대중의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모습으로 가장 큰 문제는 국방부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줬습니다. 뻔히 보이는 이런 차별때문에 논란은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국방부는 연예인의 신분을 홍보에 활용한다며 이들을 연예사병에 넣어서 각종 홍보활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홍보일까요? 국방부의 근신처분은 그야말로 미봉책에 가까운 결정을 보여주고 있지요. 이제와서 논란이 커지니 교육강화를 하겠다는 국방부의 뒤늦은 조치가 그동안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더욱 한심스럽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군의 기강해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비가 논란이 되면서 드러난 연예사병들은 말이 군인이지 복장부터 머리까지 일반사병과는 천지차이로 군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이런 겉모습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 연예사병의 특권이 일반사병에겐 상당한 박탈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군인인데 누군가에게 귀족처럼 주어진 남다른 특혜가 결국 사기저하로 이어지며 심각한 군기강 해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연예사병이라 해도 군인신분인 이상 군인으로서의 진정성은 반드시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업무가 특별하다고 하더라도 그외의 것은 일반사병과 다르지 않아야 그들이 군대를 갔다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국방부 스스로가 이들에게 주는 특혜를 너무나 당연시 한 것입니다. 특기를 살린다는 명목은 남용이 되어 연예사병은 편한 군생활을 한다는 오명을 남겼습니다. 연예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규율이라면 일반사병으로 군대에 가는 것은 상당한 손해로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니 홍보의 목적으로 알리고 싶은 군대의 진정성이 이런 연예인 특혜로 훼손이 되는 것이죠.

 

'일주일에 한번 휴가를 써서 직업군인이 아닌가란 착각이 든다, 비싼 호텔에 묵는 군인이라니 귀족인가? 근신처분으로 또다른 휴가를 주고 있다' 는 비판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국방부 부터가 연예인을 감싸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시기 힘든 연예인이 군대에 온다는데 얼쑤 감사해야 하는 상황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보여준 관대함은 스스로 귀족군인을 만드는데 한몫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들을 군인보다 연예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연예병사의 도넘은 기강해이를 키운 것은 쩔쩔매고 모시기 급급한 국방부에 있습니다. 애초부터 국방부가 이들을 특별하게 취급하지 않았다면 연예인들이 심각한 기강해이를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2년 남짓한 시간을 남자라면 당연하다며 군입대를 하고 있습니다. 특기없는 군인이 어디 있을까요? 누구나 귀한 집 자식이고 귀한 인재들입니다. 그런 이들이 군대에 모여서 특정의 신분을 놓고 누구나 동등한 군인이 되는 것, 그것이 강한 군대를 키우는 근본일 것입니다.

 

그들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러니 군대라는 곳에서라도 평범한 이들과 똑같은 군생활을 이어가는 게 마땅할 것입니다. 연예인 중에선 일반인과 똑같이 군생활을 가진 이들도 있습니다. 남다른 시선이 부담스러워 군대만이라도 똑같이 생활하고 싶다는 그들의 선택은 옳은 것이겠죠. 그러니 연예인들도 군대를 가는 것을 부담스럽게만 여기지 말고, 군대에 갔다면 좀더 진정성있는 군생활을 했으면 싶습니다.

 

연예병사 스스로도 자신들은 다르다는 생각이 있었으니 쉽게 그런 특권을 받아들였겠죠. 대중들이 그들에 실망한 것은 바로 그점입니다. 특혜를 준다고 덥석 받지 않고, 그들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했다면 어땠을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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