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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따뜻한 말 한마디 (3)
딘델라의 세상보기
첫회 나은진(한혜진)이 남편과 바람 핀 상간녀를 만나서 치고박고 싸우며 남편에게 배신감을 드러내는 장면은 보통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래서 나은진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은 당연히 송미경(김지수)일 거라고 뻔하게 추측했다. 그러나 남편은 건드리지 않겠다던 송미경은 뻔한 전개를 거부하며 반전을 보여줬다. "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당신한테 사람붙였어. 그년한테 아니야. 아직도 날 모르구나. 내가 그 년 손볼 생각했음 내가 직접해. 남의 손 안빌려. " 송미경은 나은진의 가족이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상간녀를 감싸는 적반하장의 남편에게 뺨을 올렸다. 그녀는 상간녀만 조진다는 말과 달리 남편에게 사람을 붙였던 것이다. 그리고 나은진을 협박했던 사람은 송미경의 남동생일 수 있다는 놀라운 반..
송미경(김지수)은 남편의 외도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상간녀인 나은진(한혜진)과 남편 유재학(지진희)에게 사람을 붙여서 그들의 동태를 살폈다. 송미경은 그녀가 궁금했고, 그래서 협박편지는 물론 사람을 따라붙게 만들고 심지어 요리학원까지 같이 다니며 관찰했다. 나은진은 실체가 없는 존재가 자신을 압박하면서, 불륜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지며 고통받게 할까봐 두려웠다. 그렇게 심리적인 압박으로 피말리는 나은진을 지켜보며, 송미경은 불륜녀의 죄책감마저 가증스러워했다. 송미경이 더 화가난 것은 불륜녀가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정상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은진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정상적인 삶을 누리는 평범한 주부요 엄마였다. 차라리 자기보다 낫거나 뻔뻔한 사람이라면 화는 덜 났을 것이다. 그러나..
파격적인 불륜소재를 들고온 '따뜻한 말 한마디'가 첫방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따뜻한 말 한마디(이하 따말)'는 한혜진과 김지수의 조우만으로도 기대감을 줬다. 유부녀가 된 한혜진이 연기변신을 위해서 선택한 캐릭터가 바람피는 역할이라서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태양의 여자'에서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지수의 출연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따말은 불륜이란 껄끄러운 소재를 택했다. 그래서 불륜을 미화하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첫방을 본 느낌은 불륜이 미화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를 통해서 부부의 갈등을 파헤치고 불륜을 까는 쪽이 더 많았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신선한 점은 불륜의 끝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보통 드라마들이 불륜을 겪게되는 과정을 점진적으로 그려나가고 종국에는 파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