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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산이 (3)
딘델라의 세상보기
비밀이 드디어 끝났다. 15회를 보면서 혹시나 했었는데, 작가님은 최선의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속시원한 복수는 끝까지 없었지만, 스스로 파멸하며 만든 굴레가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멜로였고, 그 사랑을 중점으로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이렇게 비밀의 결말은 큰 파격은 없었지만, 뻔해보여도 뻔하지 않았던 나름의 반전 코드는 충분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정형성을 깨트린 부분에선 가장 비밀스런 명품 결말이었다. 산이 생존이 발목잡은 안도훈의 파멸! 산이의 생존은 강유정이 아닌 안도훈의 발목을 잡았다. 산이 카드가 뒤늦게 터진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작가는 산이를 통해서 무조건적인 화해와 용서를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산이의 생존은 안도훈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 ..
결말을 앞둔 '비밀'이 안타깝게도 지지부진한 전개로 다소 지루함을 남겼다. 15회는 지금까지 전개 중에서 가장 루즈하고 답답했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세연과 도훈의 카드에 결국 유정과 민혁이 흔들리며, 결말을 앞두고서도 여전히 속시원한 복수없이 주인공이 끝까지 당하기만 했다. 악행의 연속인 도훈과 세연의 짜증나는 행동을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는 면이 크기 때문에, 당연히 무능하게 당하는 주인공을 지켜보는게 힘들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비밀이 풀어놓은 떡밥들이 많기 때문에, 과연 남은 한회만에 풀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되었다. 한회에 모든 것을 몰아치려 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차라리 연장을 했음 싶었다. 시청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어떤 것도 해결되지 ..
비밀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안도훈(배수빈)의 비밀을 강유정(황정음)이 알아내면서, 그동안 조민혁(지성)을 오해했던 강유정이 배신의 아픔에 오열했습니다. 이번 회차가 소중한 것은 강유정의 감정이 드디어 완전히 역전되었다는 것이죠. 복수로 인해 자신에게 무서운 집착을 보였던 조민혁! 그래서 모든 불행들이 조민혁이 꾸미고 괴롭힌 결과였다 짐작했던 강유정은 복수 뒤에 가려진 남자 조민혁의 진심을 하나씩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조민혁 때문에 회사를 잘린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그가 자신을 복직시키기 위해서 뒤에서 노력을 했다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의에 빠져 쓰러진 자신을 병원까지 데려간 사람도 조민혁이었습니다. 조민혁의 가사도우미로 끌려온 강유정이 그의 싸인을 확인하며, 병원 영수증을 떠올리..